1920년대 베를린 예술계에서 주목받으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던 독일 화가 막스 베크만(Max BECKMANN, 1884-1950)은 1920년대 중반부터 국제적으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다. 독일제국영예상과 뒤셀도르프황금메달까지 수여받았지만, 히틀러의 등장 이후 탄압받고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막스 베크만은 1949년부터 생을 마감하기 직전인 1950년 사이에 뉴욕에서 거주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 유럽에서 이주한 많은 작가들이 그랬듯, 맨하탄에서의 삶은 베크만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이는 <타운(도시의 밤)>(1950), <플라자(호텔로비)>(1950) 등을 비롯하여 도시의 모습과 사회상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막스 베크만이 뉴욕 거주 시절 그린 14점의 회화와 함께 뉴욕 컬렉션으로부터 가져온 25점의 초기 작품을 통하여 작가와 뉴욕 사이의 특별한 연결점을 주목한다.

- 서지은 미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