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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톰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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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1975, 유화파스텔, 연필, 종이 위에 콜라주, 150×137cm, 사이톰블리재단


사이 톰블리(Cy TWOMBLY, 1928-2011)의 회고전은 ‘코모두스에 관한 9가지 담론(1963)’, ‘일리암에서의 50일(1978)’, ‘세소스트리스의 대관식(2000)’이라는 3주기로 구성된다. 140여 점의 회화, 조각, 데생, 사진이 시대별로 기획되어 학술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작가의 작업세계를 볼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 출신 톰블리는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보냈던 로마에서 생을 마감했다. 20세기 후반 예술의 거장으로서 호평과 명성을 얻었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이탈리아와 미국을 오가며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의 유산과 지중해 문화의 기원을 혼합하였다. 원시미술, 그래피티, 쓰기 기법으로 주목받은 1950년대 초기작부터 1960년대 초, 인간적이고 따뜻한 구도들과 그 후 1970년대 미니멀아트와 개념미술에 대한 그의 대답의 시기를 지나, 풍부한 색상의 최신작과 함께 톰블리가 역사화를 재해석한 시리즈의 작품에도 주목한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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