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니얼, 우표 케이스(부분), 필라델피아 로젠바흐루이스 캐럴(Lewis CARROL, 1832-98)의 저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는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17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세대를 넘어 사랑 받는 불후의 명작이다. 영국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수학 강사였던 캐럴이 앨리스 리들이라는 소녀를 위해 만...
가쓰시카 호쿠사이, 후카쿠 36경 중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아래>, 1831-33, 대형 목판 1964년 도쿄 올림픽과 함께 국제 우키요에 협회 주최로 개최된 ‘풍속화 명작’ 전시 이후,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올해 풍속화의 아름다움이 다시 소개된다. 2014년 약 38만 명을 모은 ‘대풍속화(우키요에)전’에 이은 전시로 우키요에의 대가 기타...
모델 오필리아2018, 2018, ⓒYasumasa MORIMURA“내면의 깊숙한 곳에서도 진리를 찾을 수 없고, 단지 그곳에는 공허가 펼쳐질 뿐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진리나 가치, 사상은 마치 옷처럼 얼마든지 자유롭게 갈아입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훨씬 더 세상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모리무라 야스마사(Yasumasa MORIMURA)는 영화의 등...
ⓒ아라키 히로히코&LUCKY LAND COMMUNICATIONS/집영사 만화가 아라키 히로히코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주간 소년 점프』에서 1987년부터 연재됐다.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가 1억부 이상을 기록하는 이 작품은 조스타 가계의 기구한 운명과 인연을 중심으로 플롯 제1부에서 제8부까지 각부마다 주인공이 대물림한다는 독특한 방식이나 세계관으...
등을 돌린 젊은 여자가 있는 실내, 1903-04, 유화, 캔버스, 50.5×60.5cm 라나스미술관 소장 ⓒ사진 라나스미술관일상 속 인물의 초상, 풍경, 그리고 고요한 실내 등, 한정된 주제를 묵묵히 표현한 덴마크 대표 화가 빌헬름 함메르쇼이(Vilhelm HAMMERSHØI, 1864-1916)의 작품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에서 영향을 받아 평온한 실내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
멀리 떨어진 보트(Faraway Boat) 시리즈, 1993, 오카자키아코우센(JR)일본 각지와 해외를 30여 년간 다니며 일상의 자연스러운 광경을 독자적인 시점에서 담아내는 작가 오나카 코지(Koji ONAKA)는 시간의 흐름 속을 떠다니는 배처럼, 사진은 언제 어디서, 왜 찍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초기 작품의 <노가타>(1983), 1983-99년까지 일본 각...
안도 다다오, 나카노시마 프로젝트 II- 도시 에그(계획안) 공회당 단면, 1988, 도키노와스레모노갤러리 소장미래를 향한 몽상적인 건축,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음에도 사회적인 조건이나 제약에 의해 실시되지 못한 건축, 실현보다 기존 제도에 대한 비판 정신을 내세우는 점에 주안점을 둔 제안 등 이른바 지어지지 않은 미완성의 건축은 저자의 꿈과 생각이 더 ...
시실리아의 기억(Memories of Sicily), 1999-2004이탈리아 현대 도예를 대표하는 작가 니노 카루소(Nino CARUSO, 1928-2017)는 신화성, 상징성을 가진 작품을 제작해왔다. 작업 초기에는 고향의 기억과 결부된 장식 기물을 제작했지만 점차 고대 로마의 유적을 연상시키는 벽면이나 기둥, 문 등의 형태를 통해 고대와 현대를 잇는 공간을 구축했다. 이러한 카루...
고가 하루에, 하얀 조개껍데기, 1932, 폴라미술관초현실주의 탄생부터 100년에 걸친 궤적을 일본의 독자적인 ‘초(シュール, 초현실주의)’의 전개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하고, 초현실주의의 수용이 일본 회화의 발전을 촉구했을 뿐 아니라 영화나 만화에도 널리 침투한 양상에 주목한다. 나리타 토루의 <울트라맨> 원화나 현대 미술가 타바이모(TAB...
안개와 철과 산 1, 사진: 야마모토 타다수아오키 노에(Noe AOKI, 1958- )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와 수증기를 모티브로 만물이 변해가는 과정 안에 생명의 고귀함을 표현해왔다. 작가의 조각은 철, 석고 등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를 이용하지만, 주위의 공기와 더불어 아주 경쾌하게 보인다. 작품은 전시 공간에 어울려 제작되고, 전시가 끝나면 해체된다. 이번...
아카사카미츠케, 1981, 아크릴, 폴리에틸렌, 다카마쓰미술관 소장, ⓒ오카자키 겐지로, 2019조형 작가 오카자키 겐지로(Kenjiro OKAZAKI, 1955- )는 첫 개인전 ‘건물의 기분’에서 릴리프시리즈 <아카사카미츠케>를 발표한 이래 조각, 회화, 미디어 아트, 건축에서 무대 미술, 그림책, 로봇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에서 선두로 제작해왔다. 그리...
에코 로직 스튜디오, H.O.R.T.U.S. XL 아스 g, 2019, ⓒNAARO기술의 발달은 지금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은 많은 판단을 AI에 맡기고, AI가 인류의 지능을 넘어 우리 사회와 생활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싱귤래리티’가 도래한다고 한다. 우리는 20-30년 후 미래의 비전을 생각하고 동시에 풍요로움, 인간, 생명...
코무라 세타이, 푸른버드나무, 1941년 경, 35×45cm, 채색, 비단 MOMAS컬렉션은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존 상설전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로 특별 프로그램을 섞은 전시를 연 4회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이번 3기에서는 레오나르 후지타(후지타 쓰구하루), 코무라 세타이, 서양 근대 회화, 중국 회화의 영향을 받은 일본화 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