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경, 사진: 슈테판 아렌트, LVR-ZMB‘화려한 색상에 가려 눈에 띄지 않았던 형태나 구조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제움쿤스트팔라스트의 관장 펠릭스 크레이머(Felix KRÄMER)는 14세기의 종교화부터 현대 작품까지 약 700년간 모은 흑백 조의 작품 전시를 위와 같이 묘사한다. 실로 시몽 마르미옹(Simon MARMION, 1425-89)의 <오머 제단화>(1459...
전시 전경독일 라인 주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는 2015년 ‘회화 거장과 주물공’이라는 제목으로 뒤셀도르프의 예술작품 주조소 슈메케(Schmäke)와 예술가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ÜPERTZ, 1941- )의 30년이라는 긴 인연을 보도한 바 있다. 뤼페르츠는 슈메케와의 작업을 공생이라고 표현하며 주조공이 작가 개개인의 특징을 파악했을 때 비로소 좋은 작...
노란 오각형, 2017자연에서 채취한 나뭇잎, 씨앗 등을 재료로 작업을 하는 독일 작가 크리스티아네 뢰르(Christiane LÖHR, 1965- )의 개인전이다. 작고 부서질 것 같은 줄기들로 이루어진 <작은 반구 지붕>(2017), 씨앗을 모아 구름의 부피를 연상시키는 <씨앗구름>(2018), 무심코 긁어모은 잎들의 모임 같지만 자세히 보면 피라미드 형태로 쌓인 부...
전시 전경2014년에 비영리 공간으로 문을 연 이후, 전시마다 새롭게 변신을 이어온 카프리에서 열린 미국 작가이자 작곡가, 음악가, 예술가인 샤를마뉴 팰러스틴(Charlemagne PALESTINE, 1947- )의 개인전이다. 전시장의 다양한 장난감 인형과 천 조각이 벽과 기둥 곳곳에 설치된 모습, 안전거울, 디스코 조명 등은 마치 히피에 의해 운영되는 ...
배우, 1941-42, 세폭화, ⓒVG Bild-Kunst, Bonn 2018, Photo: Imaging Department, ⓒPresident and Fellows of Harvard College검은색의 짙은 윤곽선과 빛을 발하는 색상으로 유명한 독일 표현주의 회화 작가 막스 베크만(Max BECKMANN, 1884-1950)의 개인전이다. 전시는 1920년 초부터 작업의 모티브였던 바리에테, 유원지의 예술가, 줄타기 광대, 배우 등의 직업군...
S(e)oul food 2016, 영화 스틸컷, ⓒ취리히 대학 민족학박물관떠나온 이에게 고향의 음식만큼 향수병을 일으키고 안도감을 주는 것이 있을까. 전시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독일에 이민 간 한국인들의 삶과 연관 지어 조명한다. 특히 1990년대에 스위스에 이민 간 한국인 화가 쿠키 피셔-한(Cookie Fischer-HAN)의 작업시리즈 <한국 식문화의 본질>(2009-16)...
어린 왕자, 2017, 알루미늄 금속 폼테이프, 130×37×37cm팔을 뒤로 한 채, 머리로만 공을 지탱하고 있는 듯한 <의식의 마스터>(2016), 마치 짐을 메고 머리를 갸우뚱하게 기울인 채 색색의 테이프가 감긴 화려한 단상 위에서 길을 찾는 듯한 <어린 왕자>(2010-17)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유머, 시적인, 문학적인’이라는 수식어로 묘사되는 네덜란...
에도 베르토그리오, 미국 미식축구 헬멧을 쓰고 있는 장미셸 바스키아, 1981 사진: ⓒEdo Bertoglio, courtesy of Maripol, Artwork: ⓒVG Bild-Kunst Bonn, 2018 &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영국 바비칸아트갤러리와 함께 공동으로 기획된 미국 화가 장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88)의 개인전이다. ...
교량 위의 여인들, 1927 노르웨이 출신의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교량 위의 여인들>의 등을 돌리고 서 있는, 혹은 다리를 지나쳐가는 사람들을 모티브로 한 작업을 통해 다뤄진 외로움과 고독, 갈망같은 인간 심리에 초점을 두었으며, 오슬로 뭉크미술관과 포크방뮤지엄의 ...
스펜서 스위니, 피자는 신이다, 2011, Courtesy the artist and The Green Gallery, Photo by Jake Palmert아이스크림, 햄버거, 프렌치 프라이 등의 음식 문화는 팝 아티스트들에 의해 현대미술의 모티브가 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피자는? 미국 작가 룩 풀러(Luc FULLER, 1989- )를 비롯해 19명의 작가는 2015년 베네치아비엔날레와 동시에 열렸던 피자 파빌리온을...
As Is When: 비트겐슈타인 인 뉴욕, 1965,ⓒTrustees of the Paolozzi Foundation, Licensed by/VG Bild-Kunst, Bonn 2017영국 팝아트의 선구자 에두아르도 파올로치(Eduardo PAOLOZZI, 1924-2005)는 팝아트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한 로렌스 알로웨이, 리처드 해밀턴, 프랭스 코델 등으로 구성된 인디펜던트 그룹에 속했으며 대중문화, 특히 미국 상업 영화와 공상과학...
에케 호모, 1612, ⓒJ. Paul Getty Museum17세기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벨기에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의 작업 중 회화 31점과 드로잉 23점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큐레이터는 루벤스를 ‘수용의 기계’와 같았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그가 다른 작가들의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작업의 영감으로 받아들였음을 내포한다. 이...
전시 전경구불구불하면서 기하학적인 형태로 단순화되고, 노란색부터 연두색 등의 밝은 색감이 돋보이는 <꿀>(2017)과 어두운 회색 조의 붓 터치가 캔버스 전면을 가득 채운 <어두운 풍경>(1995)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독일 작가 토마스 샤이비츠(Thomas SCHEIBITZ, 1968- )의 개인전으로 1995년부터 현재까지의 작업을 선보이며 구...
배달 오토바이, 국립민속박물관 제공“우리는 일에 빠져 살아요. 우리는 등산하기를 좋아해요. 우리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문구는 한국 블로거들이 한국에 대해 쓴 글로 이번 전시에서 독일 관람객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머릿말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한국 국립민속박물관과의 협업으로 한국을 현재와 과거 두 부분으로 나누고 ...
아폴, 1922, ⓒ베를린국립미술관 동판화 소장품독일 작가 빌리 바우마이스터(Willi BAUMEISTER, 1889-1955)의 종이 작업에 초점을 맞춘 전시이다. 나치 정권 시절 회화 작업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수백 장의 드로잉 작업을 남긴다. 전시는 기하학적 형태와 몇 개의 곡선을 사용한 단순화된 작업을 선보이며, 무대의상과 장치 디자인을 ...
벤야민 페레 <잠자라, 암석에서 잠자라>를 위한 일러스트, 1927, 쿠머 소장품, ⓒVG Bild-Kunst, Bonn 2017이번 전시 제목은 이브 탕기의 아틀리에 별칭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는 겨우살이나무에 신비한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은 켈트족 성직자의 전통과 연관이 있다. 그의 아틀리에는 앙드레 브레통을 필두로 한 초현실주의자들, 미술작가를 비롯해 ...
전시 전경‘행운은 기다리는 이를 찾아온다.’ 독일 주간지 『짜이트』는 이 제목으로 쿠바 출신 작가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1915- )의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작가는 89세에 처음으로 회화작업을 팔았고, 뉴욕시립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유명 갤러리에서 선보인 작품이 완판된 기적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1947년부...
전시 전경“이전까지 어떤 큐레이터도 이 정도의 규모로 라틴 아메리카의 예술과 유럽 현대미술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라는 말로 이번 전시를 표현할 만큼 독일 내의 라틴 아메리카 미술을 소개하는 최고 규모의 전시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틴아메리카미술관과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라틴 아메리카의 근현대미술이 ...
거북이 한숨 나무, 1994, ⓒVG Bild-Kunst, Bonn 2017, 사진: 프랭크 빈켄 70년대부터 퍼포먼스, 설치, 조각, 영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는 폭넓은 작업 세계와 2017 빌헬름 렘브루크 상을 수상한 독일 조각가 레베카 혼(Rebecca HORN, 1944- )의 이번 전시는 마치 들숨과 날숨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듯한 <공작기계>, 세계 각국의 언어로 자신의 고통을 ...
F-111, 1964-65, 설치 전경, Art: ⓒEstate of James Rosenquist/VG Bild-Kunst, Bonn 2017,사진: Courtesy of the Estate of James Rosenquist미국 팝 아트의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1933-2017)의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에 작고한 작가가 생전에 직접 관여한 전시로써 그 의미가 깊다. 생계를 위해 타임스퀘어의 대형 광고판 표지 그림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