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백자 태극무늬 화병, 17세기, 도쿄국립박물관 소장일본 세토(瀬戸)지역에서는 교와연간(享和年間, 1801-04)에 자기(磁器)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자 도공들은 종래에 이어져 온 전통적인 산업인 도기(陶器)를 ‘본래의 업(業)’이라는 의미의 ‘혼교(本業)’로, 자기(磁器)를 ‘신세(新製)’라는 독자적인 호칭으로 불러왔다. 전시는 19세...
‘싱커페이션’ 붕괴시리즈 중 <안개의 조각#47629>, 협업: 이소자카 아라타(건축), 타쿠로 오사카(조명), 촬영: 야마나카 신타로(Qsyum!)나카야 후지코는 자연안개와 같은 입자의 인공안개를 대기에 분무하여 관람객에게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1970년 오사카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발표했으며 그로부터 반세기에 걸쳐 세계...
에스토니아국립박물관(Eesti Rahva Muuseum), ⓒDGT.장소의 기억에 대한 탐구와 그것을 건축으로 선보인다. ‘장소’라는 고유성과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기억(사적, 공적으로 존재한 것)을 세심하게 발굴, 분류, 조사, 재구축함으로써 기억을 미래에 연결하는 고고학적인 접근방식이 츠요시 타네의 건축 본질이다. ‘에스토니아국립박물관’ 디자...
에드가 드가, 리허설, 1874년경, 유채, 캔버스, 글래스고 버렐 컬렉션, ⓒCSG CIC Glasgow Museums Collection영국 글래스고에서 태어나 해운업으로 막대한 재산을 쌓아 올린 윌리엄 버렐(William BURRELL, 1861-1958)의 세계 최고 컬렉션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드가와 코로 등 프랑스 인상파 회화를 중심으로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도 함께 소...
키위가 있는 탁상정물, 1983, 유화, 캔버스, 개인 소장 카사이 세이치(Seiichi KASAI, 1932- )는 삿포로에서 태어나 도쿄와 나고야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도쿄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후에 같은 대학에서 조수를 거쳐, 1959년 프랑스 정부 국비 유학생으로 파리에 건너가 에콜데보자르에서 수학, 살롱 도톤에 입선하며 프랑스 정부에서도 작품을 매입한다. 1...
고양이와 여성 또는 먹이를 달라는고양이, 1912, 유화, 캔버스, 오르세미술관 소장, ⓒRMN-Grand Palais (musée d'Orsay)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1867-1947)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프랑스에서 활약했다. 세기말 파리에서 나비파(Les Nabis)의 일원이 된 보나르는 우키요에의 영향 아래 역동적이고 장식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 ‘일본에...
<기온제례도권> 상권 부분, 1835-37, 개인 소장요코야마 카잔(横山華山, 1784-1837)은 에도 시대 후기의 교토에서 활약한 화가이다. 그는 소카 쇼하쿠(曾我 蕭白), 간쿠(岸駒), 고준(呉春)을 본으로 삼았고 그림의 폭을 넓혀 많은 유파의 화법을 구사하는 등 그의 명성은 일본 전역에 퍼져 다른 화가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전시는 요코야마의 업적을 체계...
야마시타 키쿠지, 바다를 건너는 포로의 옷, 1968, 도요하시시박물관 소장20세기의 전환점이라 할 1968년, 전후 학생 운동과 히피 운동에 나타난 기성의 가치관이나 체제에 의견이 맞선 시대의 분위기가 예술가에게도 공유되어 이소자키 아라타, 아카세가와 겐페이, 다카마츠 지로, 요코오 타다노리, 데라야마 슈지 등이 활약하고 미술, 연극, 무용, 영화, 건축...
전시 전경, 사진: 무토 시게오, ⓒLEE Kit, courtesy the artist and ShugoArts2013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작가 리 킷(Kit LEE, 1978- )이 하라미술관 첫 개인전에서 신작을 발표한다. 고향 홍콩에서 예술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타이베이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기에는 천에 물감으로 격자무늬 등을 그린 추상회화 시리즈와 직물의 모습과 형...
<원폭의 그림> 제1부 유령(부분, 재제작판), 1950-51, 히로시마현대미술관 소장일본 화가 마루키 이리(1901-95)와 마루키 토시(1912-2000) 부부는 전쟁이나 공해에 의한 인간의 참상을 그린 ‘참화’를 그려왔다. 대표작 <원폭의 그림> 중 초기 3부작은 보도 규제가 깔린 1950년대 초 일본 전국을 순회하며 사람들에게 원폭 투하 이후의 참상을 전한 반...
가토 사쿠스케(3대), 오리베 스타일 뚜껑 있는 유노미다완, 시가현립도예의숲 소장다완(찻잔)은 일본인에게 가장 친근한 도자기로 에도 시대 중기 이후 일상적으로 차를 마시는 습관이 널리 퍼지며 그즈음부터 사용되었다고 알려진다. 메이지 시대 이후부터 각지의 가마에서 도자기 제작이 번성했고 지역성이 풍부한 의장을 살린 각양각색의 찻잔을 만들기 시작...
오바타 타쿠, B-GIRL 다운 재킷 NAGAME 2016, 51×57×168cm, 녹나무 재질 2000년 이후부터 활동해온 우메자와 카즈키, 오바타 타쿠의 2인전이다. 우메자와는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이미지를 모아 재구성하고 압도적인 정보량에 마주할 때의 혼란을 화면에 표현한다. 즉 이미지와 현실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오바타는 변형된 신체 구조를 유지...
사람, 2012, 나무에 아크릴, 15×9.5×49cm, 갤러리고야나기, 촬영: 기오쿠 게이조우‘지상에 존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축복인가?’를 주제로 활동하는 나이토 레이는 빛, 공기, 바람, 물, 중력 등 자연 속의 색채와 소리에서 영감을 얻는다. 전시는 빛을 작품의 근원 중 하나로 다뤄 온 나이토가 처음으로 자연광에 의한 생명과 예술이 결코 분리될 수 없...
마츠이 시로, 너의 천장은 나의 바닥, 2011 ‘물과 흙의 예술제’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니가타의 물과 흙에서 과거와 현재를 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2009년부터 3년마다 니가타 시내에서 개최된다. 니가타시의 물과 토양에 의해 형성된 독자적인 풍토와 문화를 조명하며,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미래...
섬을 나온 백성, 1995오키나와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기마 히로시(Hiroshi GIMA, 1923-2017)의 추모전이다. 작가는 뛰어난 인물묘사와 생명력 넘치는 굵은 선으로 오키나와 사람들과 풍경을 유화와 판화로 표현해왔다. 종전 후에는 주로 오사카에서 활동했으며 9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고향 오키나와를 마음에 두고 창작 활동을 펼쳐왔다. ...
오타케 신로, 가계도, 1986-88, 세종미술관 소장1970년대의 금욕적인 표현에 대한 반동으로 80년대 일본에서는 회화와 조각의 복권이 주창하며, 호기 좋은 경제 상황을 배경으로 풍부한 색채와 자유로운 페인팅이 유행한다. 그러나 90년 이후로는 오히려 ‘오타쿠’ 등 80년대의 하위문화에 영향을 받은 표현이 주류를 이룬다. 약 30년이 지난 지금은 80년대의 일...
세샨타이, 고별의 인상, 1991, 젤라틴 실버 프린트, 4.7×34.7cm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변화무쌍한 대만의 사진문화를 발전시킨 11명의 현대 사진가의 전시이다. 대만의 1970-90년대는 전후 38년에 걸친 계엄령의 시대를 거쳐, 민주화로 향하는 ‘약진하는 시대’로 불렸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는 대만 사진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다양한 민족과 사회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