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그릇, 2012, 작가 제공사라 찰스워스(Sarah CHARLESWORTH)는 사진이라는 이미지가 현대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깊이 연구한 작가이다. 1980년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한 세리 레빈(Sherrie LEVINE), 리차드 프린스(Richard PRINCE), 로리 시몬스(Laurie SIMMONS) 등의 작가들과 함께 신문이나 텔레비전, 인터넷 등의 대중매체에 노출되는 사진을 통해 우...
전쟁반대 포스터를 전시한 설치 전경, 휘트니미술관 제공역사의 흐름 속에서 작가들은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 좀 더 평등하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반대시위를 작업을 통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동참해왔다. 베트남 전쟁 반대시위, 인권 항쟁,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 1940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투쟁의 역사를 미술관 소장품들을 통해 다...
Flow-wer(23), 2015, 한지 위에 크레용, 색연필 및 펜, 갤러리고야나기 제공 애니메이션 작업을 주로 하는 일본 작가 타바이모(TABAIMO)는 목욕탕, 공중 화장실, 저녁을 준비하는 주부의 모습 등 진부할 수 있는 일상의 이미지를 상상력으로 초현실적이며 역동적, 때로는 괴기스럽게 표현하면서 동시에 매력적으로 탈바꿈시킨다. 작가는 지...
<불새>의 무대의상(1945), LA카운티미술관 제공 샤갈의 작품 속에서 음악과 춤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무대공연은 샤갈에게 아주 큰 영감을 주었고, 1911년에 러시아 발레단과 협업하여 무대 디자인을, 1920년대에 모스크바 주립극장과 연계하여 벽화 및 공연 제작하였고 이후로도 수많은 발레 및 오페라 공연을 위한 의상, 세트 디자...
트로피칼리아, 1966-67, 식물, 모래, 새 그리고로베르타 카밀라 살가도(Roberta Camila Salgado)의 시, 카네기미술관 제공브라질 작가 헬리오 오이티시카(Helio OITICICA)의 회고전이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렸다. 작가는 기하학적인 소묘와 채화, 설치, 영상, 글, 대규모 환경조성 등 매체를 뛰어넘는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몸과 마음, 감각과 감정에 대해 더 ...
샤를 모랭(Charles MAURIN), 저주받은 여인들, 캔버스에 유화, 구겐하임미술관 제공미술비평가 조세핀 펠라당(Joséphine PÉLADAN, 1858-1918)이 기획한 여섯 번의 살롱전은 자연주의와 사실주의에 반하여 탄생한 19세기 후반 상징주의 작가들의 그룹전이었다. 구겐하임은 조세핀 펠라당의 살롱전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해 현실적인 삶의 추한 단면을 배척하고, ...
작품 위에 누워 불경을 듣고 있는 관객, 루빈미술관 제공청각이라는 감각이 우리의 일상과 기억, 또 존재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직접 작품에 들어가 참여하며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가 루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스무 명이 넘는 작가의 장소 특정적 작업과 루빈미술관 소장의 티베트 불교미술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작품을 직접 들어보는 체험과 동시에 ...
3월의 풍선, 1955, 종이 위에 색연필, 프랭크로이드라이트재단 제공자연과 도시계획, 사회 및 정치에 대한 자신만의 선구적인 이론과 견해를 건축물로 풀어낸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의 탄생 150주년 기념전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은 189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아우르는 450여 점의 작품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카르멘 알고티, 720 스퀘어피트:가정의 변이, 2011, 카페트 및 페인트, 작가 제공휴스턴미술관과 함께 공동 기획한 전시로 남미계 미국인 또는 남미 작가들이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겪어온 사회경제적, 정치적 변화를 ‘집’이라는 렌즈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70년간에 걸친 팝아트, 개념주의, 아나키텍쳐(Anarchy+Architecture) 작품들을 통해 개인이, ...
댄서들과 구(球)의 움직임이 구현된 모습, 1938, 뉴욕 칼더파운데이션 제공모빌로 널리 알려진 작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의 대표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전시가 올여름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린다. 무대예술과 안무 등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던 칼더의 의도대로 그의 키네틱 작품들을 움직이는 상태로 관람할 수 있다는 데에서 큰 의미...
전시 전경, 2017, 『디자인붐』 제공건축가 자크 헤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 실천주의자이자 작가인 아이 웨이웨이의 협업으로 파크애비뉴아모리의 거대하고 깊숙한 공간은 ‘감시(Surveillance)’의 공포를 매우 피부에 와닿게 느껴볼 수 있는 설치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감시’란 요즘 문화계에서 화두가 되며 다양한 이론·전시·영상 등을 통해 담론화된...
머스 커닝햄과의 협업을 소개하는 영상 스틸, 뉴욕현대미술관 제공예술과 인생, 그 사이의 틈을 메우는 작업을 하고 싶다던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1925-2008)의 회고전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흔한 일상의 사물을 예술로 끌어 들이거나 음악가나 안무가, 또는 소설가 등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창조해냈던 ...
그래피티 네이쳐 - 정지한 산들과 이동가능한 호수들, 2017, 디지털 인스톨레이션, 페이스갤러리 제공 인터랙티브 아트 콜렉티브 팀랩(teamLab)의 <그래피티 네이쳐>(2017)는 인터랙티브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디지털 아트 작품이다.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디지털 생태계에는 과장된 형태의 생명체들이 넘쳐나는데, 관람객이 직접 그려 스캔한 이미지를 ...
한/칵(Hahn/Cock) 설치전경(2013/2017), 렌더링, 워커아트센터 제공독일의 대표적인 조각가 카타리나 프리츠(Katharina FRITSCH, 1956- )는 역사·전설·전래동화·꿈 등의 주제를 통해 인간의 인식과 경험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나 신체 부위, 물건 등을 전혀 예상치 못한 크기, 재질, 또는 색상으로 구현하여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
카를 슈미트 로틀루프, 연인들, 1920‘청기사파(The Blue Rider)’라는 그룹을 조직한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를 시작으로 유럽의 많은 작가들이 재현적인 기법을 버리고 선과 형태 또는 색상만으로 표현하는 철저한 추상 기법을 채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당대 활발히 활동하던 다른 표현주의 작가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쳐, 다수의 작가들...
무제(1,000개의 캔), 2015, 알루미늄, 작가 제공공상과 트라우마, 이상의 요소들을 엮어 미결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카아리 업손(Kaari UPSON, 1972- )이 뉴욕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이다.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화제로 잿더미가 된 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래리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다 타버린 낡은 집에서 발견된 ...
설치 전경, 2017, Artforum 제공에나멜로 뒤덮힌 악어가죽이나 금속 체인으로 만들어진 가운이 눈 앞에 펼쳐지며 사이보그의 의상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바닥에는 척추뼈를 해부해놓은 것 같은, 다소 기괴한 생김새의 오브제가 놓여 있고 달콤하지만 음산한 내음이 전시장에 감돈다. 몸과 기계, 또는 자연과 과학의 만남. 그 교차점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
미네 오쿠보의 고양이, 1972, 판화 위 채색, 25×21cm, 로이리퍼앤게일로드홀 콜렉션 소장 2015년 뉴욕의 재팬소사이어티는 일본 전통미술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풍자적인 모습을 미술사적으로 재조명하였다. 2016년 퀸즈에 위치한 무빙이미지미술관에서의 ‘어떻게 고양이들은 인터넷을 지배하게 되었는가’라는 전시는 인터넷상에 무수히 퍼져 ...
헨릭 빕스코브, 조화의 입, 2017, 아트&디자인미술관 제공몇 해 전에 “우리가 아는 패션은 이제 없다”고 트렌드 분석가 리 이델쿠르트(Li EDELKOORT)가 선포했듯이 패션계는 다양한 매체와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며 급변하고 있다. 이에 아트&디자인미술관은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 1972- ), 료헤이 카와니시(Ryohei KAWANISHI) 등 혁신적인 디...
페이스 링골드, 여성들의 집을 위해서, 1971, 캔버스에 유화, 243.8×243.8cm,로즈 M 싱어센터 소장 ⓒ페이스 링골드올해 브루클린미술관은 ‘페미니즘을 집중 조명하는 긍정의 한 해 : 페미니즘의 재조명’이라는 전시기획 시리즈를 만들어 여성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한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였다. 엘리자베스새클러페미니스트미술센터의 시니어 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