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기 에이타로, 도시, 1925, 캔버스 위에 유채인간사회는 타인과 다양한 관계 안에서 살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거리 그곳에서는 매일 인간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다. 일본의 메이지 33년에 『군중심리』(1900)라는 책이 소개된 이후 개인과는 다른 군중 특유의 심리상태에 주목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메이지 시대부터 다이쇼 시대에 걸쳐 다양한 ...
커드의 잠, 1995, 유화, 27.3×35.6cm, 개인소장엘리자베스 페이튼(Elizabeth PEYTON, 1965- )은 회화와 소묘·판화를 중심으로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는 고전적인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친구나 역사적인 인물, 현대문화의 아이콘을 빠르고 섬세한 선과 터치로 표현한 작업부터 풍경이나 정물, 오페라에서 영감을 얻은 최근작까지 2...
귀로#004, 2016카타야마 마리는 군마 현에서 자란 작가로 선천성 사지 질환에 의해 9세 때 두 다리를 절단한 후 의족으로 생활하고 있는 작가이다. 장식을 한 의족을 장착한 자화상과 자신의 신체를 본뜬 입체작품으로 자신의 신체와 정신세계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작품을 하고 있다.- 배상순 일본통신원
다카하시 코헤이, 전시 전경, 2016, 효고현립미술관, 사진: 오모테 노부타바영상을 주요 매체로 다루면서 관객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작품을 제작해온 고바야시 코헤이와 다카하시 코헤이. 공교롭게도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코헤이가 ‘절단’이라는 테마로 한 자리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제도나 시스템의 개념 등 본래 우리가 살...
존 레논, 오노 요코, 1980사진작가 시노야마 기신(篠山紀信, 1940- )의 50여 년에 걸친 방대한 작품 중에서 작가가 고르고 선택한 인물사진 작품 120여 점을 대형 패널에 선보인다. GOD·STAR·BODY·SPECTACLE·ACCIDENTS의 5개 섹션으로 나누어 미술관의 전시하고, 배우·가수·스포츠 선수·작가·미술가 등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동시대의 사람들 속에 공유되며 사랑...
고갱의 의자, 빈센트반고흐미술관 소장(빈센트반고흐재단)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19세기 말에 활약한 두 사람은 1888년 프랑스의 남부 아를에서 2개월의 공동생활을 보내고, 그 끝에 격렬한 논쟁 후 일으킨 귀 절단 사건은 너무도 유명하다. 때로는 반발과 비판을 안으...
나의 조상님, 1977, 유채, 52.5×37.5cm프랑스 파리 태생의 로버트 쿠틀라스(Robert COUTELAS, 1903-85)가 평생에 걸쳐 그린 작은 종이조각과 같은 작품들은 자신의 신화적 이미지와 추상적인 형태로 화려한 미술계의 유행과는 거리가 먼 파리의 거리에 사는 사람들, 동물들의 생활, 중세시대의 장인들이 오랜 시간 깃든 민중예술에 가까운 성향의 작품을 선보인다...
흑악 다완 오오구로, 초대 쵸지로 중요문화재, 모모야마시대(16세기), 개인소장16세기 후반 모모야마 시대의 라이케(樂家) 초대 쵸지로(初代 長次郎)에 의해 생긴 라쿠야기(樂焼)와 450년에 걸쳐 센노리큐(千利休)의 ‘와비’차의 사상을 알려왔다. 단 한 명에게 전하는 일자상전(一子相傳)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항상 새로움을 쌓아 만들어온 역사의 무게와 미...
피부 단장 전시 전경, 2016 ⓒ코노이케 토모코, 사진: 미야지마 케이(군마현립근대미술관)코노이케 토모코(鴻池朋子, 1960- )는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여 신화를 아름다운 설치미술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향을 일으킨 작품 <피부 단장>은 24m에 이르며 ‘바느질’이라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는 “호모 사피엔스가 5만 년 전...
과일과 채소 열반도, 18세기, 182.4×96.3cm18세기 교토에서 활약한 이토 쟈쿠츄(伊藤若冲, 1716-1800)는 화조화를 많이 그린 일본 화가로 대표작 <닭>이 유명하다. 수묵화에서도 유니크한 그의 작업들을 볼 수 있는데, 무를 부처에 비유하기도 하고, 교토의 야채나 과일들을 나열해 열반도를 패러디하는 등 자쿠츄의 특유한 발상의 작품들을 만날 수 ...
초상화(R.뮬러), 1986토마스 루프(Thomas RUFF, 1958- )는 독일 젤 암 하메바흐 출신으로 뒤셀도르프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1990년대 사진표현을 리드해 온 베허학파(BECHER School)의 베른트(Bernd)과 힐라 베허(Hella BECHER)부부에게 사진을 배우며 작가가 되었다. 루프는 다양한 기법의 실험과 ‘사진은 사물의 표면만을 포착할 뿐’이라는 전제하에 사진 매체의...
작품, 1937, 콜라주, 동경국립근대미술관 소장종전 후의 일본 전위미술계에서 오카모토 타로(岡本太郎, 1911-96) 등과 함께 중요한 예술가 중의 한 명인 에이큐(瑛九, 1911-60)의 전시이다. 그의 진지한 제작 자세가 당시의 젊은 작가들에게는 다양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일본 미술계의 사실이다. 에이큐(본명: 스기타 히데오)는 1936년 포토 데생집 『잠의 이유...
후지모리 시즈오, 꽃, 1915, 유채화나츠메 소세키가 와카야마에서 ‘현대 일본의 개화’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던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의 일본의 근대화의 문제를 지적한 것은 1911년이었다. 그 시기의 근대화의 한복판에 있었던 젊은 세대의 작가들이 새로운 미술에 도전을 하고, 대담한 표현을 시작한 화가들을 선보이는 전...
시노바즈노이케, 1970, 아키타현립근대미술관 소장 에도시대의 중반 아키타 현의 젊은 무사들에 의해 서양과 동양의 아름다움이 결합된 주옥같은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그들을 중심으로 제작된 네덜란드 풍의 그림을 ‘아키타 랑가(Akita Ranga)’라고 불리고 있으며, 그 중심에 오다노 나오타케(小田野直武, 1749-80)가 대표적인...
사이보그, HISSS, 2015, 크기조절 가능한 라텍스, LED『해체신서』는 에도시대 의사였던 스기타 겐파쿠(杉田玄白, 1733-1817)의 책으로 우리 몸의 모양과 구조를 전하기 위해 인체의 해부와 관찰을 바탕으로 저술됐다. 신체의 다양한 구조와 형태를 나타내는 창작 작품을 모아 전시 중이다. 변신, 인간확장, 진화 동물, 생물/죽음 등의 키워드로 우리 몸의 자연적...
쿠사마 야요이, 하이 곤니찌와! 야요이짱, 포치, 2014, Courtesy of 쿠사마 야요이 스튜디오 Inc., 오타파인아트(Ota Fine Arts.) 촬영: 미에 모리모토일본의 현대미술 작품 수집가·정신과 의사인 다카하시 류타로(高橋龍太郞)는 특히 1990년대 이후의 일본 미술사의 흐름에 남는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마인드 풀니스 2016’에서는 ...
(왼쪽) 타테이시 타이거, 마이크로 후지, 1984, 모리미술관 소장 ⓒ타테이시 타이거, (오른쪽) 요코하마 유이치, ‘화산’ 원화, 2016 ⓒ요코야마 유이치시대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집적한 파노라마적 회화, 유머러스하게 전개한 만화, 그림책, 독특한 도예 등 다양한 활동으로 알려진 타테이시 타이거(1941-98)와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배제하고 프레임 나누기...
더 플레이 ‘현대미술의 흐름’ 기록사진, 1969, 사진: 히구치 시게루 ⓒ더 플레이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1967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는 ‘더 플레이’의 전시가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형태로 남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집단으로 구성된 그들이 함께 모여 기획, 준비, 실행을 되풀이하며 그 경험을 일상으로 가져가는 작업을 ...
아담과 이브, 1537, 빈미술사박물관 ⓒKHM―Museumsverband루카스 크라나흐(1472-1553)는 비텐베르크의 궁정화가로 이름을 떨친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대형공방을 개설해 회화의 대량생산하는 등 선구적인 비즈니스 감각을 갖추고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도 깊이 관여하였다. 동시대 저명인사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으며,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
우에하라 기로, 비너스, 2009, 콜라주(석판와 우키요에 잡지)제1차 세계대전 종결 직후에 태어난 초현실주의는 모든 존재를 이성적 도덕에서 해방시키려 했다. 일본의 우에하라는 에른스트의 콜라주에서 영향을 받은 콜라주 작업과 다양한 작가들의 추상표현주의의 회화작품과 판화, 영상작품 등을 선보인다.- 배상순 일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