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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규: 인간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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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장윤규 개인전
인간산수

2024. 5. 1.(수) - 5. 26.(일)
토포하우스 전관




인간의 산 III, 102*82cm, 2019, 판화지 위 먹, 아크릴







초대의 글

운생동 건축가그룹의 대표 장윤규는 건축과 예술, 건축과 문화의 통합된 구조를 찾는 실험적인 건축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건축과 예술의 근본은 인간의 관계를 정의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건축적 작업과 동시에 틈틈이 그린 10여 년간의 기록입니다. 

코로나 같은 전염병, 전쟁과 빈곤, 환경오염 등 세계에 만연한 갈등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것도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해답이 있을 것입니다. 천산 천인의 끝없는 산수 구도를 통해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풍경을 그려냈습니다. 

전시는 제1,2전시실에는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3D 작업으로 표현한 <건축산수> 10여 점과 제3전시실에는 인간의 모습을 붓으로 그린 <인간산수> 40여 점으로 구성되어 인간적 구축과 건축적 회화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서로의 정신세계와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교류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건축산수 II, 120*120cm, 2024, 3D프린팅


작가의 글

인간은 혼자 생존할 수 없다. 지연, 공통된 생활 관념, 전통, 공동체 의식을 통하여 공동으로 인식하고 만들어가는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구조를 만들어내고 이를 유지하려 한다. 무작위의 인맥과 피상적인 대화가 현대인의 관계인 현상이 만연하다. 이제는 마을에서 형성되었던 지역적이며 물리적인 관계는 파괴되고 열린 구조가 되었다. 그런데 현대의 사회가 더욱 열리면 열릴수록 인간은 반대로 고립된다. 이러한 양면적 아이러니의 인간관계를 산수와 같은 그림으로 그려내려 하였다. 

그림은 전시를 하기 위해 그렸던 것이 아니고 내면의 의지를 스스로 다잡고 성숙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조선 사군자가 꽃이나 식물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보다는 그들이 지닌 상징, 즉 지조와 절개, 고아함, 품격을 담은 것을 떠올렸다. 어떠한 고난과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우는 사군자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지조와 절개를 덕목으로 여겼던 선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정신적, 영적인 일임과 동시에 그림은 노동의 기록이다. 한 땀 한 땀 수도하는 마음으로 시간과 체력과 싸움하며 인내한다. 막막하게 펼쳐진 캔버스를 긴 시간의 노동으로 채운다. 그동안만큼은 어떠한 방해에도 집중과 고요의 시간을 만든다. 한 치의 흐트러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고뇌하고 침묵한다. 주어진 시간을 통해 마음속의 생각을 지우고 오로지 붓의 터치만을 기억한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어진 획만이 내 공간과 시간에 존재한다.


건축산수 Ⅱ, 300x130cm, 3D프린팅, 2024



평론 김나래

<인간산수>는 장윤규가 스스럼없이 건축가라는 이름을 벗어 던지고 회화 작업을 내보이는 첫 개인전이다. 작가는 자신이 오랫동안 체험하고 습득한 인간의 실존과 자연에 대해, 내밀한 사유를 통해 섬세하게 구성하고 조합하여 회화로 재현한다. 관찰자 혹은 전지적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보며 소재로 삼은 것이 아니라, 장윤규 스스로가 참여자이자 동시에 작업의 대상으로서, 흡사 자화상을 그리는 작의를 담은 듯 작업의 일부로 들어가 있는 태도를 취한다. 몸을 바짝 기울여 면밀히 들여다보면 어디인가 쪼그려 숨어있는 그를 찾아낼 수 있다.
(...) 

평론 심정택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는 작가들이 늘 고민하는 문제이다. ‘무엇’은 작품의 주제와 대상이다. 건축사사무소 운생동(韻生同) 대표 건축가 장윤규는 산수를 그린다고 말한다. ‘산수’(山水)는 동양적 풍경의 의미이다. <인간산수>전의 작품들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상(象)이 겉으로 나타나는 외현(外現)을 조성하는 형(形)을 만나 표현된 의경(意境)이다. 

(...) 장윤규의 창작은 붓, 펜과 아크릴을 이용해 평면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컴퓨터 모델링을 거쳐 3D프린터로 만든 부조(浮彫)도 만들었다. 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한 아상블라주(assemblage·집적) 성질을 갖는다.
무채색과 유채색의 산의 형식을 갖춘 그림은 ‘본질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에서 만난 도상이다. 장윤규는 산을 단순 기하학적인 형태의 추상적 복합적 모티브만으로 구성된 매스(mass)를 가진 골격구조로 이해한다. 산의 모습은 나무줄기처럼 보이는 방사성 필획이 특징이다.


백록담 Ⅱ,  820x102cm, 판화지 위 먹,아크릴,2015



작가소개

장윤규  JANG, YOON GYOO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운생동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갤러리 정미소 대표)

장윤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건축을 넘어 문화적 확장을 위해서 갤러리정미소, UP출판, UP아트를 운영하고 있다. 장윤규는 건축물의 물리적 실체보다는 건축물과 관련된 보이지 않는 현상들의 탐구에 주력하고 있는 건축가다. 때문에 변화와 움직임은 그의 중요한 테마다. 장윤규는 <복합체 Compound Body>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Floating’, ‘Skinscape’, ‘Transprogramming’, ‘인간이 동물되기’의 개념으로 요약하는 일련의 새로운 건축적 접근들을 제시하고 있다. 복합체는 완벽하게 결합되기 전의 불안정한 상태를 대별하는 하나의 설정이다. 불안정한 구조이며 진행의 구조는 창조적인 변위를 가능하게 하는 단면들을 가지고 있다. 통합체가 어떠한 목표점이라면, 복합체는 통합을 위한 과정과 변위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다. 정신성, 내외부공간, 테크놀로지를 비롯하여 구조, 공간, 재료, 스킨, 랜드스케이프 등이 통합된 하나의 틀을 구성한다. 2018년 세계적 저널 PLAN지에서 커뮤니티 부문 국제건축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한내 지혜의 숲으로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은 국제 건축상인 Architectural Review 에서 시상하는 AR Award를, 2006년에는 미국 유명 저널 Architectural Record 에서 세계에서 혁신적인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Vanguard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2001년엔 일본저널 <10+1>의 세계건축가 4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대표작으로 종로구 통합청사, 한내 지혜의 숲, 크링 복합문화공간, 예화랑, 생능출판사 사옥, 하이서울페스티벌 천궁, 오션 이미지네이션, 갤러리 더 힐, 성수문화복지회관 등이 있으며 건축과 예술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인간의 매듭 Ⅱ, 300cmx130cm, 판화지 위 먹,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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