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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스페이스 영등포는 오는 2021년 1월 20일부터 2월 7일까지홍기하 작가의 개인전 “Vanilla”(바닐라)를 개최한다. 

조각의개념과 그 본질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는 홍기하는 “Vanilla”(바닐라)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을 이용하여 지속적이며 노동집약적인 조각의 시간을 평범하고 권태롭기만 한 바닐라맛으로 돌려버리지 않도록 그의 바탕이 되어줄 여건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나는 스스로에게 ‘바닐라’라는 명칭의 훈련을 던져주었다. 이는 조각에 대해 갖고 있는 여러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시작되었다. 이시대의 조각이란 무엇일까? 왜 더 이상 크고 무거운 조각은 탄생하지 않을까? 우레탄폼은 조각일까? 스티로폼과 열선 이후에는 어떤 것이 조각이될까? ‘조각가’는 누구를 지칭할까? 모더니즘 시대 보다 조각에 대해 더 진지할 수 있는 시대가 있을까? 건강을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멋진 조각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까? 노동이 개입된 조각은 그렇지 않은 것 보다 더가치가 있을까? 조각이 ‘귀엽다’는 것은 칭찬일까 비하일까?  조각의 채색은 회화의 채색과 어떻게 달라야 할까? 나의 조각은 어떻게 덜 여성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지금은 조각의암흑기일까?”     – 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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