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優雅함에 대해

 ‘고상하며 기품이 있고 아름답다’의 사전적의미를 가진 ‘우아(優雅)’는흔히 사람과 사물의 외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춰 그 의미가 축소된 경향이 있다. 누군가의 말투 옷차림동작처럼 시각 의존적인 요소들이 ‘우아하다’란 느낌을 갖게하니 종종 부유함과 헛갈리기도 하다.

부자라고 모두 우아해 보이지 않는 것처럼물질적 여유가 우아함에 도움은 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오히려 사치와 허영은 우아함과 반대의 의미가된다. 사전적 의미대로 고상과 기품이라는 내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한 외적인 아름다움이 ‘우아함’의 결과를 낸다. 내적외적 요소가 함께 있어야지 이 밸런스가 깨지면 너무 무겁고 지루해지거나 혹은 가볍고 경박해질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우아함과 예술은 평행을 이룬다. 컬렉터이든 작가이든 예술을 다루는 사람에게 우아함, 고상함이 쉽게느껴지는 데, 이들이 예술품을 많이 소장하거나 충분히 비평을 할 만큼 박식한 지식을 드러내서가 아니라작가와 작업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이해하며 예술 자체를 즐기는 것, 자신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예술을융합해 누리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내자신과 나의 공간이 평범에서 탈피하고 우아함을 지향하도록 영감을 넣어줄 것이다.

관련행사

전시평론

전시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