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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의 결 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9-07-06 ~ 2019-09-22

  • 참여작가

    배희경, 신현정, 임소담, 최은혜

  • 전시 장소

    닻미술관

  • 문의처

    031-798-2581

  • 홈페이지

    http://www.datz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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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미술관은 올해 두 번째 전시로 <온도의 결 The Texture of Temperature>을 마련했습니다. 배희경, 신현정, 임소담, 최은혜 네 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미술에서 추상이 어떻게 재현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들은 형과 색을 통해 고유의 추상적 이미지를 구성, 예술가의 형식 탐구에 몰두하는 동시에 추상적 이미지의 매개가 되는 각자의 관심사를 회화, 도자, 영상, 설치 등으로 섬세하게 전환합니다. 예술적 감각으로 추상화된 네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감정적 온도로 전이되며, 새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서로 다른 추상 변주로 미술에서의 또 다른 결을 만들어낸 이들 작품의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atz Museum of Art holds The Texture of Temperature as its second exhibition this year. Featuring four artists—Hee K. Bae, Fay Shin, Sodam Lim and Eunhyea Choi—

the exhibition takes off from the question of how abstraction is represented in art. The artists, while composing unique abstract images through form and color, and immersing themselves in exploration of artistic form, delicately convert their areas of interest, which are the agents of their abstract images, into painting, ceramics, video and installation. The stories of the four artists, abstracted through artistic sensibility, are transferred to us as emotional temperature, thus evoking new imagination. We invite you to a space filled with the works of these artists who have created new texture in art through their different variations of abstraction.

미술사에서 모더니즘 이후 급부상한 추상은 형과 색 등 미술 매체 그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소위 예술을 위한 예술로서의 추상에 대한 집중적 관심은 20세기 후반 이후 점차 사그라졌지만 추상이란 장르는 미술사에 분명하게 각인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번 <온도의 결 The Texture of Temperature> 전시에서 소개하는 네 작가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추상적 성격을 지닙니다. 그러나 이들은 매체의 시각적 유희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구체적 일상에서 비롯된 일시적, 혹은 지속적 관심을 어떻게 그만의 매체적 감각으로 재현할 것인가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 더 몰두합니다. 즉, 네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 추상적 감각은 어떤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배희경의 이야기는 정체성에서 출발합니다.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작가는 그 경험을 작품으로 재현합니다. 특히 영상 작품 <디아드로잉룸(Dia-DrawingRoom)>(2018)은 작가가 이민자들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출발한 것으로, 영상 속 모호하게 처리된 사람들은 단색, 단면의 회화적 요소로 다시 투영됩니다. 이로써 작품은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작가의 추상적 해석의 경계를 드러내며, 매체에 대한 작가의 메타적 감각 역시 엿볼 수 있도록 합니다.

 신현정은 주변의 환경, 특히 날씨, 온도 등에 민감하게 체감하는 자신의 감각에 집중, 이를 회화로 드러내는 데 관심을 가집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회화의 전통적 매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으로 표현 방식을 확장합니다. 날씨에서 느낀 감각을 색 스프레이로 캔버스 옆면에 일순간 뿌려 표현하는가 하면, 추운 계절,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 차로 천을 염색해 작품으로 직조합니다. 작가가 온몸으로 감각한 일상의 예민한 온도는 이 같은 재현 방식을 통해 우리에게 다시 촉각으로 전이됩니다. 

  임소담은 자신의 작품을 꿈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알 듯, 모를 듯 모호한 장면으로 이어지는 꿈은 머릿속에 축적된 일상, 기억, 생각 등이 파편화된 채 결코 완성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듭니다. 꿈과 닮아 있는 그의 작품은 다른 세 작가에 비해 가장 구상에 가깝지만, 사실 감성의 복합적인 비(非)구상 상태를 무엇보다 뚜렷하게 제시합니다. 임소담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는 동안 문득 기시감이 떠오른다면 아마 그 때문인지 모릅니다.  

 최은혜는 일상에서 경험한 시공간의 중간 지점을 포착하여 이를 재구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는 비행기 창문에서 바라본 실제의 모호한 풍경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특정 색감과 형태로 시공간을 재현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Collecting Scenes> 시리즈 등에서는 일상에서 수집한 물질, 비물질적 요소를 기하학적으로 한데 구축함으로써 그만의 감각을 실재화합니다. 삶 사이를 부유하며 스쳐가는 추상적 풍경들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다시 우리 눈앞에 펼쳐집니다. 

 네 작가의 추상은 각각 개념적, 촉각적, 서정적, 구성적 성격을 띠는 동시에 서로의 결이 겹쳐지며 한 공간 안에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냅니다. 이야기를 추상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변주는 작품을 대하는 우리의 감성에도 깊이와 넓이를 더해줍니다. 전시 공간 속 깊이 스며있는 이들 예술가의 섬세한 온도가 보는 이의 마음에도 따뜻하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강민정_닻미술관 학예실장



  Abstraction, which rose rapidly in the history of art from the time of Modernism, saw form, color and art media themselves as the main subjects. Though abstraction as art for art’s sake was no longer the center of attention from the latter part of the 20th century, the genre of abstract art has been clearly engraved in the history of art, and is still present in the world of art today. The works of the four artists introduced in the exhibition The Texture of Temperature all show abstract characteristics. But they do not focus only on the visual play of the media. Rather, they immerse themselves in the process of answering the question of how they will represent their temporary or continuous interests, discovered in their actual everyday lives, through unique sensibility in terms of media. That is to say, the abstract senses revealed in the four artists’ works connote certain “stories”.   

Hee K. Bae’s story begins from identity. The artist, living the life of a migrant as she travels back and forth between Korea and India, represents such experiences as artworks. Her video work Dia-DrawingRoom(2018) begins with a scene of her talking with migrants. The people, treated obscurely in the video image, are re-projected as monochrome, two-dimensional painterly elements. Thus the work reveals the story, and the borders of the artist’s abstract interpretation of the story, enabling us to glimpse her sense of meta-media. 

  Fay Shin focuses on her own senses, which are highly sensitive to elements in her surrounding environment, such as weather and temperature, and endeavors to reveal them through painting. In the process, she does not limit herself to traditional painting media, but expands the scope of her expression through diverse experimentation. She will instantly spray the side of the canvas with a color spray can to express what she has sensed in the weather, or will dye fabric using the tea that kept her warm in the cold season, weaving it into an artwork. The sensitive temperatures of the everyday, felt with the artist’s whole body, are thus transferred to us tactilely through such methods of representation.  

 Sodam Lim has compared her work to a dream. Dreams, consisting of obscure scenes that are sometimes recognizable and sometimes not, create a story that can never be completed, with fragments of daily life, memories and thoughts that have accumulated in the mind. Her works, resembling dream images, are closer to figurative painting than those of the other three artists, but in fact clearly present a complex non-figurative state of emotion. Perhaps that is why we often feel a sense of déjà vu when facing Lim’s work. 

  Eunhyea Choi captures middle-points from her daily life experiences, and focuses on re-composing them. These originate from actual obscure landscapes seen from the window of an airplane, or start from the act of representing time-space with particular colors or shapes. Moreover, in her Collecting Scenes series she embodies her unique senses by building a geometric structure out of material and non-material elements collected from daily life. The abstract landscapes brushing past as they float amidst life, are unfolded once more before our eyes through the artist’s gaze.  

 The abstractions of the four artists each demonstrate conceptual, tactile, lyrical and compositional characteristics, but also create a new harmony within a single space. Such variations, which take place in the process of “representing” stories through abstraction, add depth and width to our sensibilities as well. We hope the temperature of the artists’ delicate views can transfer warmth to the hearts of viewers. 



Minjung Kang, Curator, Datz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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