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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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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
2019-06-05 ~ 2019-08-25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



전시개요

전 시 명 : 제19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
기    간 : 2019. 6. 5 – 8. 25
장    소 :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
출품작가 : 이원경, 이정기, 임봉호, 신준민
주    최 : 광주시립미술관
전시기획자 : 홍윤리(학예연구사)



전시내용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신진작가의 발굴을 향한 움직임은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청년작가초대전을 제도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청년미술인 양성과 발굴의 장을 시스템적으로 마련하게 되었던 것은 하정웅(현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선생의 역할이 있었다. 1993년부터 광주시립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했던 하정웅 선생은 시스템적으로 청년작가 발굴과 육성을 해야 함을 강조했고, 그는 이러한 의지를 작품기증의 계약서에도 담았다. 이와 함께 미술관은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정책 속에서 청년작가 지원의 제도적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심했고, 이후 청년미술인들의 작품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을 매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0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국내외 작가 중에서 작품 활동이 활발하고 창의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45세미만의 청년작가를 선정해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그동안 99명의 작가들이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에 초대되었고 이들은 현재 중앙과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며 한국미술계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국적 제한 없이 광주를 포함한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작가선정을 원칙으로 했다. 이는 타시도 공립미술관의 지역청년작가를 중심으로 한 작가초대전과 대별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매년 개최되어 오면서 작가선정의 방식이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지역미술인의 활동 상황과 실정에 밝은 각 지역의 거점 미술관인 공립미술관 학예연구직의 추천을 받아왔다. 객관적이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지역 미술관들의 협조를 구했지만 이러한 방식은 한편으로 매년 작가선정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의 과정에서 광주지역은 물론이고 타지역의 여러 작가들 간에 작품 경향과 활동상황을 서로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전시는 각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 전시하면서 지역의 청년작가들 간 교류의 장이 되어왔으며, 각 지역미술관의 학예연구직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작가선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45세미만의 작가로,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작가들로 기준을 정했다. 작가선정에 있어서 나이를 45세 미만으로 명시했던 것은 단순한 육체적 나이로 작가선정을 제한하기보다 자유로움과 실험성이 강한 참신함을 가진 작가군의 폭을 넓히고 동시에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를 거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서였다. 작가선정을 위해 미술관에서는 먼저 각 지역의 공립미술관의 학예연구직 회의를 거쳐 작가 추천을 받았다. 이번 작가선정은 광주시립미술관과 함께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의 학예연구실 학예연구직들이 협조해 주었다. 각 미술관의 학예연구실에서 추천했던 1차 선정작가는 총 13명이었다. 각 지역에서 추천된 작가들의 활동 현황과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술관에서는 미술관의 연구직들을 초청하여 작품설명 세미나를 개최했고 작가들의 작품 특성과 장르 등을 고려해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직들의 회의를 거쳐 총 4명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이원경, Uni 3, 2014, Aluminum wire, 220x180x180cm

이원경, 당신 신화의 이야기 The story of your mythology, 2018, Aluminum wire, 560x200x180cm

이러한 선정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된 초대작가는 이원경(대전), 이정기(광주), 임봉호(부산), 신준민(대구)이다. 이원경 작가는 알루미늄으로 뜨개질하여 독특한 형상을 제작하는 작가이다. 그녀는 식물과 동물의 경계에서 명확하게 정의될 수 없는 인공적 생명체를 제작하여 대립과 모순 사이의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을 일으키는 가상공간을 연출한다.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이들의 모호한 형상은 끊임없는 사고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형상은 단단한 재료인 금속과 만나고 이 금속은 다시 부드러운 뜨개질 기법으로 구현되면서 고정된 이미지를 깨뜨린다. 작가는 고정관념, 선입견 등에 대응하며, 서로 대립적 성격들의 존재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의미를 작품 속에 담아냈다.    




임봉호, 네 사전에는 없다 Not in your dictionary, 2019, 2분

임봉호_유효분량 able mg  2019  Single channel video  2분 30초

임봉호 작가는 사회에서 정의되거나 고착화된 언어의 의미를 전복시키는 작품을 평면, 영상, 설치 등 여러 매체로 제작해왔다. 그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견고하게 정의된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회구조 속에 불합리한 문제들을 보여준다. 작품 <네 사전에 없다>는 상황에 따라 확장되고 의미화 되는 수많은 정보에 의해 본질이 가려지고 호도되는 딜레마적 현상 자체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학창시절 진실로 믿어왔던 교과서들의 역사 왜곡과 정치사회의 변화에 의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사실을 <사회 교실 1>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유효분량>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는 상징 언어를 사용하여 기성세대들의 편견을 비틀어보는 작품을 제작했다. 이처럼 작가는 우리가 보고 믿어왔던 사실 또는 기존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시선으로 현상을 볼 수 있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정기, 희귀한 유물Ⅱ
Acrylic on plaster cast, resin , 55×25.5×87cm, 2018 

이정기, 삶의 위대함에 대하여, 2019, Acrylic on plaster  cast  resin

이정기 작가는 오랫동안 깨진 거울을 매개로한 작품을 통해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지속적인 고민을 해왔다. 그의 깨진 거울 작품은 자신의 내면을 보는 도구인 동시에 현대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파괴되기 이전, 원초적 상태로의 회귀를 의미했다. 최근 그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인과관계를 고찰하고, 그 간극을 시대의 ‘유물’이라는 형식을 빌려와 작품으로 제작한다. 단단한 재료인 돌조각의 조형 작품 형상을 회화 작품으로 제작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형상은 한 개인의 역경을 보여주지만 이 시대 사람들의 역사적 표본이 되어 미래의 유물로 해석될 것이라는 작가의 의도를 담았다. 또한, 자신이 본 사실과 진실에 좀 더 가까이 가기 위한 방법으로 작가는 실제 인물을 캐스팅하여 작품화했다. 작가는 이들 인물상을 통해 과거가 되어 사라져 버리는 역사의 순간을 붙잡고, 현대 속에서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 진지한 대면을 요구한다. 





신준민, 푸른소리 Blue sound
Oil on cavas, 181x227cm, 2019

신준민, 하얀그림자 White shadow_oil on canvas, 227x150cm, 2019

신준민 작가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소멸되고 생성을 반복하며 변화하는 공간과 환경에 관심을 가져왔다.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동물원과 야구장 등을 관찰하며 기억 속의 공간과 현재의 공간을 중첩시켰다. 이들 공간들은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파괴되고 소외된 공간이며, 시간의 흐름 속에 화려함과 공허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풍경이다. 작가는 시간의 반복, 생성과 소멸, 현대 사회에 대해 관조하며 다시금 인간사회의 모순을 작품으로 제작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의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는 미래 한국미술의 주역이 될 청년미술인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예술세계를 펼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 전시회이다. 미술관은 이 전시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청년작가 육성의 기회를 넓혀왔고, 이 전시회는 미술관의 대표적인 기획 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 초대작가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열정적으로 제작하는 작가들이다. 이들 청년작가들이 갖는 예리한 감성을 쫓아가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움직임과 시대적 미의식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가 체감한 현대의 시대상을 작품을 통해 살펴볼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홍윤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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