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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 언어 – 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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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 개최 

◇ 사회 운동으로서 예술을 탐구한 유럽의 ‘숨은 거장’ 아시아 최초 개인전
 ◇ 서구 주류 미술사에서 벗어난 대안적 미술 언어 제시  
   -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 소장품 회화, 조각, 드로잉 등 90여 점 소개
   - 냉전시대 힘의 대립을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 작품 <삼면축구> 설치   
   - 4월 12일(금)부터 9월 8일(일)까지 MMCA서울 개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대안적 언어 – 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을 4월 12일(금)부터 9월 8일(일)까지 MMCA서울 5전시실과 서울박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50~70년대‘코브라(CoBrA)’,‘상황주의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 등 사회 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했던 덴마크의 대표작가 아스거 욘(1914-1973)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과 협력하여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출판물, 도자, 직조, 아카이브 등 9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 ‘대안적 언어’는 서유럽 중심 미술사에서 벗어난 대안적 미술사 쓰기를 제안한다는 의미다. 작가가 일생 동안 ‘대안적 언어’로서 추구한 예술적 실험, 정치적 참여 그리고 사회운동가로서의 면모는 주류미술사에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서술된 미술사는 아스거 욘의 회화적 표현에만 집중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크지스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요나스 메카스: 찰나, 힐긋, 돌아보다》에 이어 2018년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에 이르기까지 서구 주류미술사 편중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의 보다 다양한 시점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힘써왔다. 이번 전시 역시 주류가 아닌 ‘지역의 서사’가 바탕이 된 대안적 시각으로 미술사를 다시 쓸 것을 제안한다. 

전시는 ‘실험정신, 새로운 물질과 형태’, ‘ 정치적 헌신, 구조에 대한 도전’, ‘대안적 세계관, 북유럽 전통’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고전적 미술 언어의 틀을 깨는 아스거 욘의 초기 작업(1930~40년대)을 살펴본다. 욘은 예술은 하나로 정의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욘은 피카소나 미로 등의 작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한 ‘전환’을 시도하며 다양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아스거 욘의 사회적,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는 그룹 활동‘코브라(CoBrA)’, ‘상황주의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 SI)’ 등을 소개한다. 1948년 결성된 코브라는 코펜하겐, 브뤼셀, 암스테르담의 앞 글자에서 따온 명칭으로, 여기서 욘은 공동체 활동과 연대, 창의성에 바탕을 둔 대안적 문화를 실험하고자 했다. 1957년 결성된 SI는 예술의 상품화를 지양하고 소비 자본주의를 비판했으며 예술적 창의력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키고자 했다. 

세 번째 주제에서는 북유럽 전통으로부터 대안적 이미지를 탐구한 아스거 욘의 연구를 살펴본다. 욘은 SI를 떠나 1961년 스칸디나비아 비교 반달리즘 연구소(the Scandinavian Institute for Comparative Vandalism, SICV)을 설립했다. SICV는 스칸디나비아 중세 예술 연구를 통해 북유럽 문화가 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관객 참여형 작품  <삼면축구>를 선보인다. <삼면축구>는 아스거 욘이 고안한 경기 방식으로, 세 팀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하여 실점을 가장 적게 한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골 득실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일대일의 경기와 달리, <삼면축구>는 세 팀의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뤄야 승리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아스거 욘이 냉전시대 미·소 양국의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 예술을 통해 찾고자 한 대안적 세계관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공동체와 소통하며 사회운동가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고민한 아스거 욘의 작품세계를 통해, 국내 관객들로 하여금 삶과 예술의 관계를 사유하고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스거 욘, 삼면축구, 국립현대미술관 설치 전경



■ 전시개요
  - 전 시 명: (국문) 《대안적 언어 – 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영문) 《Alternative languages – Asger Jorn, the artist as a social activist》
  - 전시기간: 2019. 4. 12.(금) ~ 9. 8.(일)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전시실, 서울박스
  - 출 품 작: 회화, 조각, 도자, 직물, 아카이브 자료 등 총 90여 점
  - 주    최: 국립현대미술관
  - 관 람 료: 4,000원 
  - 전시협력: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

■ 아스거 욘 (Asger Jorn, 1914-1973)
덴마크 출신 작가 아스거 욘은 혁명적 행보를 걸은 예술가이다. 그는 1940년대 결성된 코브라(CoBrA) 그룹의 창립 회원으로 활약했다. 코브라는 20세기 중반 중요한 추상화가 그룹을 배출한 유럽의 도시, 즉 코펜하겐, 브뤼셀, 그리고 암스테르담의 첫 글자를 따 명명된 미술 그룹이었다. 코브라 그룹과 연을 맺은 작가들은 자발성 혹은 충동성과 같이 어린 아이 같은 본능을 강조하는 작품을 그리는 데 관심을 가졌다. 또한 아스거 욘은 예술이 나이, 지위, 인종, 지식과 무관하게 대중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급진적 정치 혁명을 일으킨 상황주의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을 결성하기도 하였다. 이후 북유럽 전통 예술을 연구하여 미국과 소련이 양립하는 세계 논리에 제3의 대안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 (Museum Jorn, Silkeborg)
1965년 덴마크 실케보르그에 설립된 미술관. 아스거 욘이 자신의 모든 작품을 기증한 미술관으로, 욘과 동시대에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아스거 욘과 함께 ‘코브라’ 그룹을 조직한 작가들과 그에게 영감을 준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프란시스 피카비아(Francis Picabia), 페르낭 레제 (Fernand Léger), 만 레이(Man Ray) 등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 구성 소개

1) 실험정신, 새로운 물질과 형태
아스거 욘이 작가로서의 경험을 쌓아가던 1930-1940년대 덴마크는 초현실주의와 바실리 칸딘스키, 파울 클레, 호안 미로 등 유럽의 젊고 진보적인 예술가들에 주목하였고, 스칸디나비아 민속예술, 국가적 전통이 혼합된 추상적 표현주의 예술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젊은 시절부터 공산당원으로 활동하였던 욘은 예술도 공동체 경험으로 간주하여 개인 창작품 역시 그 본질은 특정한 사회 환경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에 그의 예술은 하나로 정의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변화를 필요로 하였다. 이러한 접근방법 중 하나로 욘은 작품의 구성 방식에서 ‘전환’을 시도하는데, 이는 고전주의적 장면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새로운 자신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초기 작업에서 찾아볼 수 있듯 욘은 피카소나 미로 등 다른 작가들의 표현양식을 자신의 목적대로 전환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틀 깨기’는 이후 그의 작업 안에서 더 급진적이고 독창적으로 나타난다.

2) 정치적 헌신, 구조에 대한 도전
아스거 욘의 사회, 정치적 헌신은 그의 작품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하나의 특징이다. 이러한 비판적 메시지는 미술 잡지「지옥의 말」, 코브라, 이미지주의 바우하우스 운동 그리고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 등 아스거 욘이 설립, 주도하였던 예술그룹 활동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예술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루고자 노력했던 이 단체들 안에서 욘은 대중의 통념과 사회 구조에 도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3) 대안적 세계관, 북유럽 전통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을 떠난 아스거 욘은 1961년 가을, 스칸디나비아 비교 반달리즘 연구소(SICV)를 설립하였다. 이 연구소의 설립 취지는 스칸디나비아 전통 연구에 중점을 둔 도서 시리즈「북유럽 민속예술의 1만 년」32권을 출판, 관리하며 “현대 사회에서 예술적 사색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당시 욘이 스칸디나비아 비교 반달리즘 연구소를 통해 출판했던 책들은 대부분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스칸디나비아 예술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욘은 그동안 남유럽 전통이 북유럽 문화를 한정적이고 지역적인 민속예술로 평가절하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더불어 만년의 역사가 축적된 북유럽 문화는 기독교 성경을 기반으로 한 문자 중심의 남유럽 문화와 달리, 야만적이고 행동 지향적이며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고유 문화라고 보았다. 또한 욘은 이러한 북유럽 전통 연구를 통해 기존의 지배적인 고전 문화를 해체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제안할 수 있다고 믿었다.


<창조적 지성의 열정적 저항이여 영원하라>, 1968, 
석판화, 49.5 x 31.5 cm, 플루이트 아카이브 소장 
Long Live the Passionate Revolution of Creative Intelligence, 1968,
Lithography, 49.5 x 31.5 cm, fluid archive collection




<무제 (데콜라쥬)>, 1964, 
상자에 부착된 찢어진 포스터, 64 x 49.1 cm, 욘 미술관 소장
Untitled (Décollage), 1964, 
Torn poster parts mounted on carton, 64 x 49.1 cm, Museum Jorn Collection



<무제(미완의 형태 파괴)>, 1962, 

캔버스에 유채, 122 x 97 cm, 욘 미술관 소장

Untitled(unfinished dis-figuration), 1962, 

Oil on canvas (modification, older painting, double frames), 122 x 97 cm, Museum Jorn Collection





<그려진 시(파르파와의 협업)>, 1954, 

캔버스에 유채, 46 x 42.2 cm, 욘 미술관 소장

Painted Poem(Collaboration with Farfa), 1954,

Oil on canvas, 46 x 42.2 cm, Museum Jorn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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