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손경희 : 동봉 전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갤러리 도스 기획

손경희 ‘동봉’ 展

2019. 3. 20 (수) ~ 2019. 3. 26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손경희 ‘동봉’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9. 3. 20 (수) ~ 2019. 3. 26 (화)

 

2. 전시내용

 

시간을 보관하는 방법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문빈)

 

일분일초 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언제나 우리에게 후회와 아쉬움만을 남긴다. 매 순간 과거가 되어가는 현재를 겪고 있는 우리는 어느새 과거가 된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기억하기를 원한다. 물리적인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를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 안에 되새긴다. 그렇게 흐릿한 잔상으로 우리에게 남은 추억은 현재의 우리를 살아가게 하며 그것에 기대어 또 다른 삶의 방향을 꿈꾸게 한다. 손경희는 이처럼 붙잡거나 보관할 수 없는 시간과 추억이라는 실체 없는 개념들을 상자에 담아 영원히 그림 속에 봉한다. 지난날의 정서와 감정이 축적되어있는 상자는 기억들을 합치고 나누며 생긴 조각들을 주워 담는다. 작가는 쌓인 시간의 조각들로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행위를 통해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내어 삶을 지속시킨다.

 

상자는 어떠한 물체를 담거나 포장할 때 쓰는 대표적인 기성품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통상적이고 친숙한 사물이기 때문에 상자가 어떤 용도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상자라는 소재로 무언가를 표현할 때는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이 되기 마련이다. 손경희는 상자 그대로의 의미를 사용하여 작품의 주제를 드러낸다. 상자는 담고 보관하는 용도로 작업에 사용되지만 대신 그 안에 물체가 아닌 비가시적이고 추상적인 개념들이 들어간다. 작가의 추억은 풍경으로, 인물로 대체되어 상자 안에 저장된다. 작가는 과거의 장면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담긴 상자를 함께 표현함으로 머릿속의 추상적인 것들을 이미지화시켜 과거를 지금의 현실로 끌어온다. 또한 단 하나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추억이 흔하고 값싼 기성품인 상자에 담겨있는 모순점은 과거의 추억과 현실 사이의 닿을 수 없는 궁극적인 차이를 가늠하게 한다.

특별한 기교 없이 담담하게 그려진 상자 안 장면은 어느 무엇보다 고요하다. 그려진 색채와 기법은 어디 하나 튀는 구석 없이 잔잔한 장면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림의 이러한 특성과 마찬가지로 작가 또한 덤덤한 태도로 자신이 지나온 과거를 마주한다. 절제된 그 태도 안에는 수많은 감상과 감정이 섞여 있을 테지만 작가는 그것을 긴말 없이 함축하여 표현한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드러날 수밖에 없는 추억에 대한 아련한 감정은 절제된 화면 속에서도 여실히 빛을 발한다. 우리는 작가가 화면 속 상자에 꾹꾹 눌러 담은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저절로 감정이 동요될 것이다. 펼쳐지지 않은 상자의 틈 사이로 감상하는 이미지는 어쩐지 비밀스럽게 느껴지는데 이는 작가에게 추억이 쉬이 다루기 힘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대변해준다. 그림 위에 조심스레 펼쳐낸 손경희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역시 조심스럽게 우리 마음속에 남게 된다.

 

원하지 않아도 우리는 과거를 완전히 잊은 채로 살 수는 없다. 그렇기에 더욱더 귀중한 과거의 순간들은 현재의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가 되어 다시금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손경희는 자신에게 소중했던 시간, 공간 그리고 그때의 감정을 전부 동봉하여 지나간 그 날들의 모든 감각을 관객들에게 온 마음 다해 전한다. 누구나 상자 안에 담아 보관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들을 작가는 그림으로 대신하여 그들에게 영원성을 부여해준다. 자신의 기억을 많은 사람 앞에 솔직하게 꺼내 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관객들이 잊힌 과거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와 감각을 일깨우고 지난날을 다시금 기억하기를 바라고 있다.






영영 그 날, 130x97cm, 장지 위 혼합재료, 2018










손의 계획, 46x38cm, 판넬 위 혼합재료, 2018






3. 작가약력

성신여자대학교 다매체 대학원 수료

성신여자대학교 졸업





망각만이 구원이다, 160x60cm, 장지 위 혼합재료, 2019





개인전

2019 “동봉” 개인전 (갤러리 도스, 삼청)

 

단체전 및 수상경력

2018 프랑스진출작가 기획 공모전 “아트웍스홀리데이” (Paris, France)

2018 SEEA 2018 공모전 (성남아트센터)

2018 SEEA 개인전 선정작가 수상

2017 Siaf 아트페어 (코엑스)

2010 기획 공모전, 갤러리 we (청담)

2010 기획 공모전, 삼청갤러리 (서울)

2010 “동방의 요괴들” 하이서울아트페어

2010 도배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2010 개인부스전, 갤러리 신상 (서울)

2010 컨템포러리 아트 초대전 갤러리신상(서울)

2010 Planning Competition Exhibition,gallery WE

2010 Planning competition Exhition,Samchung gallery

2010 Alternative space DOOR Dobae Exhibition

2010 Gallery Sinsang Personal booth Exhibition

2010 Gallery sinsang contemporary Exhibition

2008 “굿모닝 하와이”전 하와이전시 초대전

2008 “mith in us”전 우리안의 신화. 토탈미술관

2008 단성갤러리 초대전

2008 갤러리영 초대전

2008 Good Morning, Hawai’I, East Hawaii Culture Center

2008 (myth in us) ,Total museum

2008 DanSung gallery exhibition Invitation

2008 Youngsters Project, gallery Young


 



그곳은 살만한가요 (곶자왈), 60x100cm, 장지 위 채색, 2019




 



동봉, 110x110cm, 장지 위 채색, 2019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