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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THIS IS IT · 홍란 YOU CAN [NOT] FINISH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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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김효숙⦁홍란 개인전 개최
2019. 3. 9. -2019. 4. 28. 박수근파빌리온
개막식 2019. 3. 23(토) 14:00~

박수근미술관은 오는 3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현재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김효숙<THIS IS IT>, 홍란 <YOU CAN [NOT] FINISH> 전시를 개최한다.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여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박수근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현대미술발전을 도모하고 미술관 및 지역사회의 교류 활동을 증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 24명의 작가를 배출하였으며 오는 4월 14기 입주작가(구나_회화, 조각/ 한상진_회화)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박수근선생은 생전에 열악한 생활을 하며 작업실 없이 창신동 집 마루에서 많은 그림을 그렸다. 창신동 마루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의미 있는 공간인 박수근파빌리온에서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김효숙, 홍란의 전시를 개최한다. 2018년 한 해 동안 양구에 머물면서 박수근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며 준비한 전시를 통해 김효숙, 홍란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중들이 이해사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이것은 그것이다” 에서 “it”이라는 비인칭을 통해 나와 당신이 공유하고 있는 지점을 표현했습니다. 공유지점인 “it”은 나의 것에 속하지도 당신의 것에 속하지도 않는 세계입니다. 나의 경험에서 시작되었지만 당신의 기억과그리움을 환기시키는 “그것”은 그래서 스스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떤 것도 담을 수 있는 “it”입니다.

작업하는 내내 기억, 그리워 하는 것, 궁금하게 하는 것과 같이 볼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은 기억 속 어딘가에 해체되고 분리된 채 쌓였있습니다. 뚜렷한 형상을 잃어가고 있는 대신 아련하고 울림을 주는 그리움의 정서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름지을 수 없고 형상을 잃어가고 있어서 머릿 속으로 그려내야만 하기에 그림입니다.

박수근미술관에서의 작업은 이미지를 캔버스에 불러내는 “그리기”의 의미를 되짚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영상, 가상공간, 캔버스 각각의 다른매체의 작업을 통해 “it” 에 접근했습니다.
각각 다른 매체의 표면을 빌어 재현된 “it” 이 다른사람과 나를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김효숙은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리모쥬 국립미술학교와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뉴미디어 현대미술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홍익대학교에서 영상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요기가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 <Can you hear me?>을 개최하였고 2013년에는 키미아트 갤러리에서 <I=EYE_2013 10TH ANNIVERSARY EXHIBITION>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그 외 다수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개최하였다. 2013년에는 아트포러스 레지던시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에 출강중이다.





작가노트
우리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얻는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통해 변화하고 만들어진다. 하지만 경험의 의미는 전적으로 스스로가 부여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나는 너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여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이나 무관심으로 외면하려는 상황, 외면당하는 대상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연민 또는 불안, 우울, 슬픔 등의 희미하고 작은 감정들을 포착하여 그것들을 되새김질하고 재해석하려는 작업이다.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서의 상처와 고통, 부조리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 (몇 번의 좌절을 겪고 난 후) 다시 바라본 세상은 길을 지나가며 무참히 밟혀져있는 나무열매가 널브러져있는 풍경조차도 잔혹하게 느껴졌다.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밟혀버린 열매들은 약육강식의 사회 안에서 자신의 처지를 가만히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현실에서의 위치를 멍청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고통과 상처를 마주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불편한 일들은 회피하려한다. 힘든 상황이 닥칠수록 우리는 그 상황을 마주하지 않을 수 있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 한다.

초기작업인 <악어산수:Ideal Island>에서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안에서의 유토피아의 여러 가지 의미를 이야기 했었다. 우리는 도달하지 못한 곳(이상)에 대한 욕망을 공상하지만 결국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리고 이제 내가 바라보는 현실은 더 이상 생김새만 포악한 악어의 이미지로 표현될 수 없다. 더 냉정하고 잔인한 형태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현실에서의 개인의 위치가 약자의 입장일지라도 회피하는 것으로 안정을 찾을 수 없다. 그곳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마주해야할 때이며 더 이상 스스로 약자이기를 자처하는 일을 그만두어야한다.

최근 작업들에서 ‘터진 열매’와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내장’의 이미지는 사회 안에서의 개개인의 처지를 말하고자 하는 바도 있지만, 우리가 더 이상 약자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뱉어내며 빨간색의 경고등을 켜야 할 때임을 이야기 한다. 작업에서 계속 등장하는 내장들은 피가 난무하며 잔인한 현실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각종 불안, 고통, 희망 등 에너지의 최종본체라고 할 수 있겠다. 작업 안에서 널브러진 열매들은 무기력하고 약해보이지만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토해내고 터트린다. 이유도 알 수 없이 계속 되는 상처와 고통의 악순환에서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안에 꽁꽁 숨기고 있는 것들을 밖으로 꺼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그리고 살아가야하는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잔혹하다. 그리고 개개인이 견뎌야하는 슬픔의 무게는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경험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을지라도 같은 인간이기에 갖는 유사경험과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 공감과 위로가 가능하다.

나는 예술이 개인 그리고 사회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었으면 한다. 초기 작업에서 말하고자했던 현실 안에서의 유토피아의 의미를 찾으려했던 것도 현실에서 상처받은 대상들을 위로하려는 방법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결국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으며 불편하고 부조리한 것들에 대해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 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계속 고민해왔던 사회 안에서 개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며 위로를 넘어서 스스로 보듬을 수 있는 방법이다.


홍란은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에 참여하였다. 2016년 경기도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 퀀텀점프 릴레이 <Situation tangled-grouped : 무리지어 엉켜있는 상태> 전시를 개최하였고, 2014년 최정아 갤러리에서 <Raw Regard> 단체전을 시작으로 2017년 경기창작센터에서 열 세 번째 단체전인 <괄호안에 제시하다>에 참여하였다. 그 외 다수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개최하였으며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예술교육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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