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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예술정거장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 온더그라운드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8-12-13 ~ 2019-10-03

  • 전시 장소

    인천시청역1호선역사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32-773-3809

  • 홈페이지

    http://www.2018artstationprojec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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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과 함께 하는 출근길‘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

○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사, 예술작품 전시장으로 변신 

○ 인천문화재단 ‘예술정거장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알리다.


○ (재)인천문화재단과 인천교통공사가 손을 잡고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을 예술정거장으로 탈바꿈한다. ‘예술정거장 프로젝트’는 인천문화재단이 인천의 지하철 역사에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문화예술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오는 12월 13일(목), 인천문화재단이 일상생활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키워드로 ‘예술정거장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알린다.


○ 이번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Underground, on the Ground)>’라는 주제로 인천시청에 3개국(한국, 미국, 프랑스) 29명의 작가가 참여, 30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을 벗어나 일상생활 공간이자 교통거점인 인천시청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전시 제목인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Underground, on the Ground)>의 ‘언더그라운드’는 말 그대로 지하를 의미한다. 다른 의미로는 주류를 나타내는 메인스트림과 대비되는 비주류를 나타내는 단어, 비합법적인 지하운동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하고, 영국에서는 땅 밑을 달리는 것이라는 의미로 지하철을 써브웨이(Subway)가 아니라 ‘언더그라운드’라 부른다. 전시 제목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는 지하철역이 단순히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능하는 지하공간이 아닌 이용객 누구나 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는다. 


○ 이번 프로젝트 기획을 맡은 이탈(미디어 아티스트) 예술감독은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라는 전시 제목의 의미와 같이 세계가 중심과 주변, 위계와 차이 없이 예술을 통해 개인의 행복과 공동, 세계의 평화라는 인류공영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이념을 담고 있다.”며 지하역이 “예술작품을 향유하는 ‘경계 없는 출구’로서 ‘동질적 의미’를 찾고 새로운 ‘공공향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전시는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되는데, 현대사회와 인천이 지닌 ‘혼종성(hybridity)'의 특성을 담아내는 ’언더그라운드 아트 뮤지엄(Underground Art Museum)‘, 한국현대미술에서 실험예술 대가들의 자료를 아카이빙 형태로 전시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전하는 ’언더그라운드 필림타임즈(Underground Film Times)‘, 도시 패러다임의 변화와 지하 공간에 ’예술‘과 ‘일상’을 결합시키는 ‘아트 로드 언더그라운드(Art Road Underground)’ 와 지하철역을 새롭게 탈바꿈해 정서적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언더그라운드 어메니티(Underground Amenity)’, 장소특정적 프로젝트 설치인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Underground on the Ground)’이다. 

 

○ 이번 전시에는 한국현대미술을 주도해온 실험예술의 대가인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작가의 자료 전시를 비롯해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주목받은바 있는 육근병, 김창겸 등의 국내 정상급 작가들과 프랑스 출신 작가로 장소의 특성을 활용한 설치예술을 주로 하는 피에르 파브르(Pier Fabre)가 참여한다. 또한 쿠바출신 미국작가로 세계적으로 19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는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가 참여한다. 


○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는 미국사회에서 소수자로 살면서 40세의 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요절하였으며,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에 대한 명상적이고 존재론적인 작품의 매력으로 현대미술에 영감을 주는 신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되었으며,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2011년 그의 작품을 주제로 이스탄불 비엔날레가 개최된 바 있다. 특히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무제(The new plan)>(1991)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광고판 형태로 인천아트플랫폼을 비롯한 인천 시내 지하철역(인천시청역, 간석역, 인천예술회관역, 인천종합버스터미널역, 원인재역) 총 6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전시는 2018년 12월 13일부터 2019년 10월 3일까지 인천시청역에서 진행되며, 피에르 파브르, 러봇랩, 언싸이트, 박종영 작가의 4작품은 인천시청역에 영구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인천시청역의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현장에 비치된 리플렛과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if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바쁜 출근길, 숨 가쁜 등굣길에 현대미술 작품 감상과 함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 


❍ 사 업 명 : 2018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Underground, on the Ground)>

 ❍ 전시장소 :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 사업내용 : 인천시청역 전역에서 펼쳐지는 현대미술작품 전시

 ❍ 전시기간 : 2018. 12. 13. ~ 2019. 10. 3

    - 전시 오프닝 : 2018. 12. 13. 목, 14:00, 인천1호선 인천시청역, 오딧세이 광장 공연무대 

 ❍ 전시 구성별 참여작가(29팀)

   - 언더그라운드 아트 뮤지엄(Underground Art Museum)

     : 강용면, 김원근, 김유석, 박기진, 배성미, 설총식, 이민수, 이재형, 이종구, 조권익, 최은동 

   - 언더그라운드 필림타임즈(Underground Film Times)

     : 김구림, 성능경, 윤진섭,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 아트 로드 언더그라운드(Art Road Underground)

     : 박종영, 언사이트, 육근병, 이병찬, 피에르 파브르(Pierre Fabre, 프랑스), 황문정 

   - 언더그라운드 어메니티(Underground Amenity)

     : 김승영, 김용철, 김창겸, 러봇랩, 홍원석

   -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Underground on the Ground)

     :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미국)



프로젝트 의미


오늘날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정보화의 구축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국제적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화 현상은 서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왔던 문화 패턴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로컬 문화를 발전시키고 새롭게 창조하는 글로컬(glocal) 문화로 옮아가며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문화 혼종(culture hybridization)과 예술 상호주의에 따라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 해체된 가운데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리즘이 세계를 획일화시키는 지배문화의 산물이었고, 지역중심주의가 이질화의 방법론으로 극복하려 했다면, 범지구적으로 사유하고 지역에서 실천하라는(to think globally and act locally) 세방화(世方化, glocalization) 전략은 당연한 귀결일지 모른다.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은 글로벌과 글로컬의 분리 불가능성처럼 확연히 구분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내부적이고 미시적인 요소들 사이의 차이와 다름, 즉 질적 다양성이 외부적이고 거시적인 틀에 영향을 미치며 문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룩해왔다. 수직적 관계의 서열 구도가 아니라 수평적 차이들로 조직되어 얽혀 있는 모습이 바로 세계이다. 공생하며 공동의 발전을 일구는 세계는 공진화(供進化, coevolution)한다. 인천광역시가 후원하고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8 인천문화재단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Underground on the ground’는 ‘경계 없는 출구(Exit without boundaries)’로서 아름다운 공진화를 통해 지역 문화의 다층적인 담론들을 형성하는데 의의를 둔다. 지역의 정체성이 어떻게 구성되며, 지역적인 것이 어떠한 방법으로 세계-지역, 전체-부분, 전통-현대, 서양-동양, 보편-개별의 이항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며, 어떻게 세계적이면서 동시에 지역적일 수 있는지, 나아가 지역성에 의해 수정되고 변경되는 세계성이 가능한지, 그리고 어떻게 문화‧예술적 차원에서 동시적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실험한다. 지역문화의 자생력과 대안적 전략을 구상함에 있어서 세계와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평화와 공생을 위한 도약을 꿈꾸는 것이다.


예술이란 끊임없이 주변을 중심화시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주변은 끊임없이 중심으로 이동하고 중심은 자기 확장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다. 예술을 도구로 탈중심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에서 기존의 중심에 상대화할 수 있는 시각의 생성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Underground on the ground’를 통해 인천예술정거장이 동질적 공간으로서의 공공(公共)이 아니라, ‘동질적 의미’를 찾고 ‘공공향유’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그라운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탈 (2018 인천문화재단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예술감독) 




프로젝트 개념


지리적 경계를 초월하여 전 세계가 연결된 21세기적 현상은 초국가적 코즈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을 귀환하고 있다. 코즈모폴리터니즘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 소속됐다는 협소하고 배타적인 의미의 시민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그 경계를 넘어 ‘세계의 시민’이라는 의식을 심어 주는 세계화 시대의 윤리를 요청한다.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은 글로벌(global)과 글로컬(glocal)의 분리 불가능성처럼 확연히 구분할 수 없는 모호한 시대가 된 것이다. 포스트콜로니얼리즘(postcolonialism) 이론가 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Chakravorty Spivak)은 이러한 전지구화된 현상에서 ‘지구(globe)’라는 용어가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명들의 다양성을 단일화하는 개념으로 쓰인다며, ‘행성(planet)’이라는 개념을 쓸 것을 제안한다. 이는 개별생명체들 각각의 고유한 다름(alterity)과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함께 공존하는 의미로서의 개념이다. 그러한 스피박의 이론에는 ‘사랑’이 내포되어 있다. 관념화된 사랑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비판적인 분석 끝에 도달한 사랑이다. 그래서 스피박의 ‘행성적 사랑(planetary loves)’은 우월/열등, 위계/비교와 같은 이분법적인 분리가 존재하지 않는 평행한 우주를 지향한다.


2018 인천문화재단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Underground on the ground)’는 이러한 지구라는 행성의 평화와 공생을 위한 실천 전략으로써 가까운 이웃과 타자들에 대한 환대를 주요 개념으로 삼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우리 행성이 공통적으로 껴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생태와 환경, 전쟁‧폭력‧테러, 난민, 기아, 젠더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가운데 다층적인 시각을 구성해낸다. 또한 우리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글로컬한 사유와 예술적 행동으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도 실험한다. 지하철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현대미술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시각예술의 현재를 가늠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고경옥 (2018 인천문화재단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수석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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