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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갤러리 기획: 토니 크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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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CRAGG 2018. 11. 08 - 2019.02. 02 우손갤러리 기획전 
  
 
≪ 과학이 현실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려 한다면, 조각과 예술은 그것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
                - 토니 크랙
   
우손갤러리는 2012년 5월 토니 크랙 (Tony Cragg)을 개관 전시로 시작하여 지난 6년 동안 숀스컬리, 데니스 오펜하임, 야니스 쿠넬리스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국내 첫 개인전을 비롯한 정상화, 하종현, 이강소 그리고 최병소 등의 국내 거장들의 전시를 기획해왔다. 그리고, 오는 2018년 11월 8일 갤러리의 문을 함께 열어 주었던 토니 크랙과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토니 크랙은 70년대 후반 열린 그의 첫 개인전에서 대량 생산과 소비로 인한 생활 폐기물과 같은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를 직업 주워 모아 설치하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예술가로서 급부상하였다. 또한, 미니멀 아트와 같은 기존의 모든 형식화된 체계에서 벗어나 인류학적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새로운 조형적 접근 방식을 시도하는 과감한 작품을 잇달아 선보인 80년대에 들어서는 터너 프라이즈 수상 (1988년)과 함께 같은 해, 제4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는 등 새로운 세대의 중심 인물로 우뚝 섰다.

Tony Cragg, Wooson Gallery, Daegu, Korea, 2012

  
토니 크랙의 작품의 재료(material)는 생활의 파편처럼 사실상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고, 재료(material)를 다루는 방식 또한 수 많은 실험을 통해 조각의 제작에 더 많은 가능성을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조각 또는 예술이 다양한 물질(material)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새로운 재료의 발견이나 물질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형태(form) 창조라는 작가의 예술적 행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토니 크랙은 강조한다.
  
작가가 작업을 시작한 초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의 핵심이 되는 요소는 어떠한 개념적 틀이나 체계적 분석이 아닌 자연적이고 유기적인 물질(material)의 진화와 변형 속에 잠재된 에너지를 구체적 형태(form)로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인간과 그를 둘러싼 자연과의 관계”를 시각적 경험으로 제공하기 위해 그가 지속해서 연구해 온 재료(material)를 통해 작가 자신이 만들어낸 독창적인 조형적 결과물이며 그 조형물 안에서 또다시 새로운 형태(form)와 공간이 즉흥적으로 파생되고 전개되어 자발적인 생성과 변형을 통해 끊임없이 흐르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크게 ‘초기 형태들(Early Forms)’ 그리고 ‘이성적 존재(Rational Beings)’라는 시리즈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초기 형태들(Early Forms)’은 그가 주형(cast)으로 만든 작품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한 연작이며, 고대 플라스크부터 시험관, 유리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용기들을 함께 꼬거나 비틀어 만든 독특한 조각들의 방대한 집합이다. 이성적 존재(Rational Beings)' 시리즈는 대개 브론즈나 강철 혹은 석조로 제작된 수직축으로 회전하는 횡단면이 쌓여 만들어진 긴 원주 형태 작품으로 토니 크랙의 치밀한 드로잉과 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작품 주위를 돌아 감상하다 보면 처음에는 추상적으로 보였던 조각이 때로는 뜻하지 않은 순간 얼굴 옆모습과 같은 구상적인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등 관람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마다 형태가 달라지는 3차원적 변형체와 대면하게 된다.
 
이렇듯 토니 크랙의 조각은 마치 하나의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화하는 것과 같은 변신(metamorphosis)의 과정이 반복하는듯한 물질(material)의 자체 진화적이며 형태(form)의 상호 유기적인 율동성이 어우러져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유동’이라는 조각의 확장된 개념을 체험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5년 동안의 작업을 중심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 알루미늄, 나무 소재의 13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우손 갤러리는 국내 팬들에게 국제적인 주목과 찬사를 받으며 그의 전성기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조각가 토니 크랙의 새로운 작업을 목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2018년 11월 큐레이터 이은미 



Tony Cragg, Runner, 2017, bronze, 210x129x80 cm (photo ⓒ Michael Richter)



Tony Cragg, Untitled, 2018, stainless steel, 75x26x28cm



Upright, 2016, aluminum, 250x76x67cm (photo ⓒ Michael Ric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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