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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 · 이지현: 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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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갤러리조은 「GALLERY JOEUN」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271-7 )
기간 / 2018년 11월14일(수) ▶ 2018년 11월 30일(금) 
관람시간 / 월요일(Mon) - 토요일(Sat), 오전 10시~오후 6시

11월 14일(수)부터 11월 30일(금)까지 
『My Story』김덕용, 이지현 초대(展)을 개최한다.

 긁혀지고, 칠해지고, 뜯기며,  완성된 삶 의 이야기

 시간과 공간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나무 위에 구현해온 김덕용 작가와 책을 이용해 “훼손의 아름다움과 재탄생”을 이야기하며 주목받고 있는 현대미술가 이지현작가가 “My Story”라는 타이틀로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만난다. 
작품 속, 그려진 삶의 풍경은 아련한 그리움과 진솔한 마음의 소리를 대신하고, 글과 그림으로 가득 찬 책은 그 안의 내용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의 본질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미 한국의 대표작가로서 가장 한국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로 입증된 김덕용 작가와, 거듭된 파격적인 행보로 탄생된 작품세계로 가장 주목받는 현대미술가 이지현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대표작과 신작 30여점이 소개된다. 

나무의 결 따라 그려진, 사계절이 담긴 마음의 풍경 – 김덕용 

 김덕용은 자연의 순리대로 변화하는 사계의 모습과 시간의 간극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그 의 작업에서 특징적인 요소를 꼽자면 캔버스대신 나무를 사용하는 데 있다. 시간성이 충만한 재료와 소재로 구현된 김덕용의 작업은 그래서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 작품 세계를 가진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다뤄온 나무를 직접 수집해 나무의 표면을 고르게 하기 위해 갈고 닦으며 문지르고 그을리기를 반복한다. 단청채색을 하거나 자개를 붙이는 등 각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시간이 흘러 빛 바래진 단청과 같이 채색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청기법의 그림은 작품의 바탕이 되는 나뭇결만큼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주기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련하고 애틋하게 만든다.

 김덕용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간을 따뜻한 온기를 담아 그려내고 있다. 때마다 피고 지는 꽃들, 기와집, 세월이 느껴지는 이불과 책이 그려진 풍경은 ‘그림은 손재주나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그의 말을 뒷받침해준다. 살아 숨쉬는 나무위에 그려진 ‘결’과 더불어 어머니, 누나, 동생과 같은 아련한 추억과 따뜻했던 기억을 구현한 작품들은 작가 김덕용의 인간적 감성과 더불어 나뭇결 한층한층 스며든다. 그의 손끝으로 탄생된 아름다움은 옛 사진을 마주하는 것 같은 깊은 울림 을 선사한다. 
 나무와 함께 긴 시간 이어온 자개 작업 역시 작가만의 배채법으로 표현돼 빛에 따라 그윽하고 영롱하게 발하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채법은 화면의 뒷면을 채색해 은은하게 비치게 하는 전통 동양화 기법이다. 그의 대표 인기시리즈인 ‘관해음’에서 볼 수 있는 기법이다. 이번전시에서 어느때보다 다양하고 밀도 높은 김덕용의 작품들은  한국의 미(美)란 이것이다. 라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책을 두들기고 뜯다 – ‘책’의 해방
‘훼손의 아름다움’ 이지현 

책을 망치로 두드렸다. 해체하니, 책 표면에 보풀이 몽실 거린다. 현대미술가 이지현작가의 전매특허인 해체와 재생의 대표작들의 모습이다. 그는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책들을 펀칭기로 완전히 파편화 시킨 뒤, 다시 그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작가는 이렇게 재탄생된 책을 통해서 자아를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시킨다.
그는 옷이나 책이나 기본 형태를 훼손하지는 않는다. 표면만 두드리고 찢을 뿐이다. 무엇을 해체라고 했을까? 바로 책 속 글자. 두드리고 찢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글자가 해체된다. 망치질로 물성만 남고 과거 스토리는 지워진다. 본래의 의미는 해체되지만 작가의 의도로 새롭게 재생된다.

 이지현 작가는 “누군가가 입었던 옷이나 제주 해녀의 옷과 아버지의 서재나 헌책방에서 구한 인문학 서적을 활용해요. 재료 자체에 의미가 충분하죠. 그것의 해체 과정을 통해 지워내지만, 작업 하는 과정에 저의 감성이 담기게 되니 재생도 있죠.”라고 말한다.

책들의 해방이다.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거나, 벽에 설치했던 일률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드라마틱해 졌다. 또한 사람의 손으로 잡은 형태나 넘겨지는 책의 모습은 운동성과 역동성을 느껴지게 해주며 새로운 책의 모습으로 변모시켰다. 그는 이를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라고 한다.  “순애보를 다룬 책을 두드리면서 가슴이 설렜다. 내용을 버리기에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글씨를 살리고, 형태도 자유롭게 구사했다”고 했다. 매 작업 대상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그의 작품에서 어떤 ‘설레임’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갤러리조은 조은주 큐레이터는 “김덕용작가의 작품은 어느 누구의 작품보다 따뜻하다. 작품을 바라보면 되면 온기가 느껴지며, 누군가 마음을 안아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더불어 이지현 작가의 작품은 책 속에 적혀진 내용 뿐 아니라 숨겨진 번외 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역동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진 이번 전시가 감상자의 눈과 마음으로 인해 어떤 “My Story”로 재탄생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갤러리조은에 직접 방문하여 감상하길 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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