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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혁: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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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임자혁은 이번 전시에서 색종이를 오려서 어떤 모양을 만들고 붙여 나가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에게 그림을 그려내는 것은 선을 긋고 색종이를 오려서, 화면 어딘가에 배치하고 붙이는 단순한 반복의 과정이다. 보여지는 결과물은 일상을 반영한 가벼운 드로잉처럼 보이지만 작가에게는 꾸준한 시간을 두고 색, 선, 면, 모양을 가지고 어떻게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의 시간과 회화적 공간에 대한 감각을 표출하는 장(場)으로 볼 수 있다. 작가가 미리 만들어 놓은 작은 단위의 기본 색 모양들과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드로잉들은 일종의 모듈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각각의 모듈인 색 면들은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만의 모양과 색을 통해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즉 그의 작업에서의 색 면들은 단어들이 분절되어 함축적 의미를 가지는 시와 같은 구조를 만드는 기본이 되는 재료인 것이다. 

작가가 이야기하듯이 그저 평면과 어떤 모양과 색과 선을 가지고 있을 뿐인 그의 드로잉은 어떤 서사적 이야기나 대단한 논리와 상관없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특정한 의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회화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화면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그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펼쳐나가면서도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도 그의 작업을 단일한 시각으로 해석하거나 작가의 의도 외에는 읽어 낼 방법이 없다는 식의 딱딱한 방식으로 볼 이유가 없다. 
그의 반복적인 행위들은 소소한 일상의 삶을 대단한 것으로 부각시키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로서 하는 예술 활동을 대단치 않은 것으로 만들어 내어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상적인 삶과 별반 다르지 않게 만든다. 이는 자신의 삶과 작업을 동일시하는 과정을 통해 사변적인 거추장스러움을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그래서 꾸준히 일상처럼 해오고 있는 그의 드로잉들은 더 넘치지도 조금 부족하지도 않을 정도의 균형을 추구하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어떤 모양을 가진 것들을 잠시 화면에 착륙 시킨다. 이렇게 끊임없이 작업에서 유영하는 것이 자신의 일상과 밀착된 작업을 하는 임자혁이 나가고자 하는 예술에 다가가는 길이다.  

작가 소개
임자혁은 일상의 사물과 장면들에 주목하며, 드로잉과 회화, 공간에 바로 그려내는 벽화 등 다양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조금 이상한 날>(누크갤러리, 서울, 2015), <원더 월드>(이화익갤러리, 서울, 2012), <산들 바람>(조현화랑, 서울, 2010) 등이 있으며, <서울 디 익스체인지> (PHK18, 로테르담, 2017), <트윈픽스>(하이트컬렉션, 서울. 2016), <빅: 어린이와 디자인> (금호미술관, 서울, 2016), <돌아봄> (갤러리잔다리, 서울, 2015), <더 써드 프린트>(토탈미술관, 서울, 2014), <금호영아티스트 45> (금호미술관, 서울, 2012)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 이미지 
 

임자혁, 마중(Greeting), 2018, 페이스트 보드에 색지, 29.7cm x 21cm

 

임자혁, 고리 만들기(Making a Ring), 2018, 색지에 색종이, 29.7cm x 21cm

 

임자혁, 더 많은 달의 시간(The Many Many More Moons), 2018, 광택 색지에 펠트 스티커와 잉크, 29.7cm x 2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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