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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드로잉37 전윤정 : 계단 및 깊은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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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드로잉37 전윤정: 계단 및 깊은 어둠
2018-07-06 ~ 2018-07-22
소마미술관



● 소마드로잉센터 공모 당선작가 3인의 개인전 “Into Drawing 37”展개최
● 두 번째 “Into Drawing 37 전윤정 작가” 부제는 “계단 밑 깊은 어둠”
●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시각화하여 선적인 요소를 가미한 드로잉 전시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황용필 관장)은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드로잉 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슈화하고자 매년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회를 “IntoDrawing”이란 이름으로 개최합니다. 올해는 “2017년 드로잉센터 작가공모”에 선정된 작가 3인의 개인전으로 진행됩니다. 금년 “Into Drawing”의 두 번째 전시는 7월 6일부터 7월 22일까지“계단 밑 깊은 어둠 (Deep Gloom Beneath the Stairs)”라는 부제로 전윤정의 드로잉(설치)작업을 선보입니다. 사회적 관계 속에 얽혀 있는 복잡 미묘한 심리, 미처 표현되지 못한 생각과 타인과의 오해 등의 감정의 파편들을 드로잉으로 풀어나가는데, 마치 스스로 감정을 통제해 가듯이 묵직한 질감으로 쌓고 겹치면서 드로잉의 형태를 구축해갑니다.
본 전시는 소마미술관 메인 전시(일부러 불편하게)와 함께 관람 가능합니다.


1. 전시 개요

ㅇ 전 시 명 : Into Drawing 37 
                  계단 밑 깊은 어둠
                  (Deep Gloom Beneath the Stairs)
ㅇ 전시기간 : 2018. 7. 6(금) ~ 7. 22(일)
ㅇ 전시오픈 : 2018. 7. 5(목) 오후 5시

ㅇ 주최·주관 :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ㅇ 전시장소 : 소마드로잉센터 전시실(제6전시실)
ㅇ 전시작가 : 전윤정 (Yunjung Chun)
ㅇ 출 품 작 : 드로잉 90여점



2. 전시 소개

▶ 전윤정의 드로잉- 불편한 상상

우리의 보편적인 상상 행위는 감각적 의식의 범위로 제한된다. 상식적이고 익숙한 구체적인 세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반면에 예술적 상상은 감각적 의식 세계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우리 스스로가 닫아 버렸든, 아니면 어떤 원인으로 감추어 놓게 된, 더 나아가 라캉이 말하듯이 상징 질서에 편입되지 못한 몰가치에 예술적 상상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그래서 원초적 단순함에서 온갖 잡다한 것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상상의 소재가 되고, 이런 예술적 행보를 통해서 의식 세계의 경계를 넘어선다. 예술가는 이 행보에서 마주하는 ‘불편함’을 감수한다. 오히려 예술가의 ‘불편함’은 ‘편안함’의 반의어가 아니라, 진실에 다가가는 즐거운 일상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적·예술적 상상은 우리에게 무한한 세계에 대한 환상을 제공한다. 감상자는 그 환상 이미지 속에서 예술가의 상상과 호흡하고 주변 세계의 감추어진 실재와 호흡한다.



Cold wind of Reality, 2012, Drawing on Paper, 19x28cm


전윤정 작가의 힘은 무한 상상력에서 찾을 수 있다. 소설가의 상상력이 허구를 현실화하고, 시인의 상상력이 언어 속에서 비현실 이미지들을 화려하게 회생시키듯이 화가의 그림 속 상상력은 무한의 세계를 담아낸다. 작가의 그림 속 상상력 역시 마술사가 마법 모자에서 무엇이든지 꺼내듯이 자신의 생각과 내밀한 감정을 얼개로 온갖 사물을 드로잉으로 표상된 공간에 펼쳐낸다. 마치 가스통 바슐라르가 바닷가에 널려있는 조개껍데기를 무척추동물이 거주하는 공간, 즉, 우리가 사는 집처럼 내밀한 공간으로 상상하듯이, 작가의 작품은 무한한 이미지들이 들락거리는 마술적 상상 공간으로 표상된다. 이 때문에 작가의 마술적 상상력의 영역에서는 논리적 이성이 힘을 잃는다. 예를 들어 코끼리와 같은 거대한 동물이 달팽이의 껍질에서 나오는 그림을 보았을 때 우리는 코끼리가 어떻게 달팽이 껍질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굳이 판단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상상력의 작동 속에서 우리는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코끼리에게 달팽이 껍질 속으로 되돌아가 보라고 요구할 수 없는 법이다. 이처럼 작가의 상상은 논리의 틀을 초월한다. 아니면, 더 나아가 논리와 현상의 안과 밖을 휘젓듯이 넘나든다고 말할 수도 있다.



Emotional architecture line_1, 2010, Black line tape on canvas, 73cm x 116cm


전윤정 작가는 자신의 소소한 ‘생각과 감정’을 시각화하기 전에 낙서하듯이 무의식적으로 끄적거린다고 말한다. 이 말은 작가의 그림이 분명한 목적 의식 행위에서 시작되기보다는 무의식적인 끄적거림의 행위에 기초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작가는 가느다란 펜으로 세밀하고 작게 물체를 끄적거리다가 점차 그 부피가 커지면, 그려진 물체들의 관계 속에서 유기적인 형태를 발견하고 점차 비현실의 생명체를 창조하듯이 증식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낙서의 과정은 드로잉이라는 표상 형식으로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그 과정 속에서 작가의 감정 또한 무한히 증식하면서 자신의 화면을 구축해나간다. 즉, 작가의 그림은 작가의 고유한 화면이면서 작가 자신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드로잉으로 드러나는 작가의 상상력은 한계를 모르게 드넓게 펼쳐지면서도 한없이 깊어서 마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흩트려 놓은 듯해서 우리의 감각적 현실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 때문인지 작가의 화면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짧은지식으로 알고 있었던, 그 앎조차도 의심하지 않았던 먼 과거의 역사를 새로 서술해야 할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왜냐하면 작가의 드로잉은 태초의 존재 원형을 탐색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Neglected Inside and Outside, 2012, Drawing on Paper, 19x28cm


요컨대, 전윤정은 상상의 공간 속에서 감정의 거리, 깊이 그리고 너비를 만들어 낸다. 작가는 캔버스 화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시장 벽면에 연기가 퍼져나가듯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전윤정의 드로잉에서 등장하는 라인 테이프는 물질적 속성을 대신한다. 작가는 드로잉에서 라인 테이프가 갖는 물질적 속성으로서의 ‘불편함’과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이중화시킨다. 이러한 작업방식을 ‘불편한 드로잉’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중화는 표현의 영역에서도 드러난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는 숨김과 드러냄의 이중적 심리를 대신하며, 사물의 경계를 허물어 놓는다. 우리는 주체의 안과 밖의 세계,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실재와 가상을 뒤흔들며 상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작가의 드로잉을 역설적 의미에서 ‘불편한 상상’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 이수민 (소마미술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 드로잉 단상

-생각과 감정의 기술- 불편한 드로잉

그 동안 타인과 대화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노트 모서리에 낙서를 하면서 마음 속의 생각들을 끄적여왔다. 습관적으로 써내려간 낙서 위에 또 다시 겹쳐 그리거나 귀에 맴도는 단어들을 써내려가며 나만이 알아볼 수 있도록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 소소한 ‘생각과 감정’을 시각화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가느다란 펜으로 매우 작게 그리다가 점차 크게 하거나 유기적인 형태로 증식시키는 방향으로 작업이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색에 대한 즉각적인 감정에만 집착하는 한계를 느낀 후, 점차 색을 배제하고 펜으로만 작업하게 된 것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그리고 오랜 고민과 탐색 끝에 마침내 지금의 작업에서 사용하는 검은색 라인테이프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Open space, 2010, Black line tape on canvas, 93.9cm x 130.3cm


캔버스 혹은 공간의 벽에, 가늘게 자른 라인테이프를 겹쳐 쌓아 촘촘하게 박힌 검은 형상들을 쓰고 있다. 이렇게 직선과 곡선을 이용한 노동집약적 과정을 거쳐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제한적으로 표현된다.

본인의 작업은 본질적 용도에서 벗어나 물질적 속성의 ‘불편함’과 현대사회 안에서의 ‘불편한’ 감정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본인은 이러한 라인테이프 작업을 ‘불편한 드로잉’ 이라고 부른다. 



Untitled, 2018


사회적 관계 속에 얽혀 있는 복잡 미묘한 심리, 미처 표현되지 못한 생각과 타인과의 오해 등 감정의 파편은 이미지와 함께 깨알만한 텍스트가 들어간 드로잉으로 수집된다. 수집된 이미지는 오랜 작업 과정에서 시간의 단절이 주는 다양한 감정의 축적을 보여주는 가느다란 라인테이프의 선으로 조율된다. 그리고 외부에 실재하는 시공간적 제약을 인식하는 동시에 실존공간의 구조적 한계 위에서 스스로 감정을 통제해 가며 그리듯, 칠하듯, 쌓고 겹치면서 형태를 구축하여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간다.

검정 라인테이프라는 매체의 ‘불편한’ 표현으로 다시금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면서 감정에만 집착하지 않는 이성적인, 이상적인 ‘나’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시각적으로는 기술적 감각만이 아닌 내재된 이면을 드러내려고 한다. 테이프의 쌓기 또는 곡선과 직선으로만 나타내는 추상적 형상을 통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불편한 생각을 감추려 하는 것이다. 어디에도 없는 듯 하지만, 라인테이프가 그려진 방안에서 본인은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차이점을 가지며 이렇게 여전히 머무르고 있다.



Untitled, 2018


깊숙한 계단 밑을 조심스레
내려가 문앞에 닿을 때
모두와 그 중간에 지각의 문앞에 머뭇거린다.
중반쯤 왔다고 생각했을 때
창백해진 나는
어느 곳
어디에든
현실에
외면하고 싶은
마음과
닫힌
마음과
기대하던
마음과
좌절의
마음이
동시에
나도
모르게
열렸다.
중반쯤 와보니
슬픔보다
두려움이 크다.
슬픔은 아름답고
아직은 두려움은 견뎌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견디면 희망이 그곳에.. 있을까?


- 전윤정


▶ 작가 약력

전윤정 (b.1978)
calmly78@daum.net

학력

2011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조형학과 졸업
2003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8 블랙 헤어 라푼젤, 스페이스 이끼, 서울
2009 next cold, 대전 시립 미술관 (대전 창작 센터), 대전
2009 상이한 감정, 대안 공간 반 지하, 대전
2008 근심의 도피, 서울여자 대학교 (석사학위 청구 전), 바롬 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7 그림없는 미술관, 청주
2016 63아트 미술관, 서울
2015 무심, 소미미술관, 서울
2015 나는 무명작가다,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5 163 Annual Open Exhibition, Royal West of England Academy, 브리스톨, 영국
2015 트라우마의 기록, 고양 아람 미술관, 고양
2013 3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2012 플랫폼 아티스트>,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2 슬로우 아트, 한갤러리, 파주
2012 날보러와요, 인천 아트플랫폼 오픈스튜디오, 인천
2012 우주 다방(多房), 인천 아트플랫폼, 인천
2012 line in line, 성북 구립 미술관, 서울
2012 해안동 10-1 인천 아트 플랫폼 2012 프리뷰전, 인천

레지던시/아카이브

2012 아르코 미술관 신진작가워크숍, 서울
2012 인천아트 플랫폼 입주 작가, 인천
2011 경기 창작센터 입주 작가, 안산
2008~2010 금호 창작 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 이천
2010 드로잉센터 아카이브 5기, 소마 미술관, 서울


□ 관람 안내

1. 관람시간 : 10:00 - 18:00
※ 17시 20분까지 입장 가능
2.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3. 입 장 료 : 메인 전시(일부러 불편하게) 관람 시 무료 관람
※ 메인 전시(일부러 불편하게) 관람료
ㅇ 성인 : 개인 3,000원 / 단체 1,500원
ㅇ 청소년(13-24세) : 개인 2,000원 / 단체 1,000원
ㅇ 어린이 : 개인 1,000원 / 단체 500원 ※ 단체 : 20인 이상
4. 홈페이지 : soma.kspo.or.kr
5. 문 의 : 02-425-1077(내선 044)



소마드로잉센터_SOMA DRAWING CENTER

소마드로잉센터(SOMA Drawing Center)는 모든 예술창작의 기본이자 시발점인 드로잉의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드로잉의 개념 및 영역을 확장, 발전시키고자 설립된 국내 최초의 드로잉센터입니다. 소마미술관에서는 이번 전시를 토대로 소마드로잉센터의 연구 기능을 한층 더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소마 드로잉센터의 드로잉이란?

√ ‘결과보다 과정’, ‘개념보다 상상’, ‘완성보다 실험’에 초점을 맞춘 창조 작업
√ 모든 장르를 포함함과 동시에 장르의 구분이 없는 탈장르적 개념
√ 미완성의 아이디어 뿐 아니라 완성된 작품에 이르기까지의 육체적․정신적인 창조 활동을 가늠케 하는 모든 생산물

이처럼, 드로잉은 실험적인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과정(process)’을 중시하므로 서구적 교육으로 인한 ‘결과’ 위주의 사회 풍토를 개선시키고 동양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더 나아가 창의적 발상과 독창적 표현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드로잉의 연구 및 교육은 미술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인간 행위의 기초로서 그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2006년 11월 개관전 <잘긋기>와 <막긋기>를 시작으로 그 문을 연 소마드로잉센터는 현재까지 약353명의 아카이브작가 및 41명의 전시지원작가를 선정하였습니다. 소마드로잉센터는 국내외 유수의 작가들은 물론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의 드로잉 작업을 선보임으로써 과거 드로잉의 역사를 조망하고 동시대 드로잉의 현황을 살펴보며, 나아가 앞으로의 과제까지 모색할 수 있는 통시대적 드로잉 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매년 있는 드로잉센터 작가공모는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연3-4회의 개인전을 통해 그들이 지닌 드로잉의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선보입니다.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는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의 작가 개별 파일에 보관되며 드로잉센터 홈페이지 내의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서도 포트폴리오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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