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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수 : 디자인과 글쓰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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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글은 평소 자신의 생각이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 있어야지 쓸 수가 있다. 즉 자신의 정리된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 그리고 그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서 쓸 수도 있을 것이고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쓸 수 있다. 디자인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디자인 하는 사람을 스타일리스트라고 불렀다. 단순히 겉멋을 짓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 디자인은 단순히 겉멋이 아니다. 세부적이고 실무적인 일들은 분명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만 결국에는 큰 그림을 디자이너가 그리는 시대가 오게 되었다. ●아직은 학생이지만 나는 디자인을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싶다. 그림과 스케치를 멋있게 하기에 앞서 내가 왜 디자인을 하려는지, 그리고 디자인으로 무엇을 이루어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이 전시를 통해 정리하고 싶다. ●다른 디자이너들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만 나는 제품이든 건물이든 미디어든 그것에 대한 생각의 정리를 먼저 글로 정리한 후에 디자인을 시작하고 싶다. 프레젠테이션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게 할 수 있겠지만 글이야말로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단순히 영리의 목적으로 하는 디자인은 어떻게 보면 진정한 디자인이 아닐 수도 있다. 디자인의 목적과 의도라는 것이 개인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시스템 속에서 기능, 경제성, 그리고 수익성을 고려하여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결국에는 노동이다. 그걸 상징하는 게 바로 프레젠테이션이다. 프레젠테이션은 대부분 자신의 디자인을 팔려고 하기 위한 수단이다. 자신의 능력을 파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에는 노동이다. 디자인을 노동, 그러니까 소비사회의 구조에서 탈피해서 바라볼 수 있는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즉 겉멋만큼이나 그것 안에 담긴 생각이 더 중요하다. 글쓰기로부터 시작하는 디자인. 또는 글쓰기로 표현하는 디자인. 어쩌면 글쓰기 자체가 디자인이 될 수도 있다. ●어떤 형태로 전시를 해야 할지 가장 고민이 많이 되었다. 단순히 렌더링 작업만 전시하면 그건 일반 미술관이나 대학 졸업전시와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디자인의 시각적인 면에서 탈피해보는, 대안공간 눈의 철학과 맞게 실험적이면서 비평을 잘 수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전시를 보여주고 싶다.

 

기획의도

상업적인 포장에 지나치지 않는 다수의 디자인 작업을 보며 글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통해 생각을 더 확실하고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고, 디자인에 담긴 의미를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같은 시각적인 결과물로 나타내기는 부족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과 글쓰기를 통해 결과도 중요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디자인의 더 넓고 깊은 의미를 탐구하게 되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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