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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랜드: 佛陀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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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립월전미술관
《붓다랜드: 佛陀Land》展 개최
The World of Buddhist Art by Seven Contemporary Artists.

◇ 전통 불화부터 회화적 측면에서 재해석한 불화까지 선보여
  - 현대 한국화단의 작가 7인의 대표작 32점
  - 12월 21일(목)부터 내년 2월 4일(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 2 · 3전시실에서 개최
  -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와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



<붓다랜드: 佛陀Land>는 동시대 작가 이화자, 이태승, 정종미, 손광석, 김석곤, 서수영, 권지은 7인을 선정하여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와 그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전통과 현대의 소통 방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전시제목인 ‘붓다랜드: 佛陀Land’는 부처가 머무는 곳, 부처가 교화하는 세상인 불국토(佛國土)를 새롭게 명명한 것으로, 전통을 계승한 불화와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된 불화를 아우르고자 하는 취지의 뜻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불화라는 공통된 테두리 안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불화의 아름다움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통 불화의 표현방식을 비교적 충실히 계승하면서 변화를 가미한 작품과 순수 회화적 측면에서 불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불화 특유의 조형성과 현대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불화의 예술성은 그 폭이 넓지 못했다. 불화는 종교화라는 이유로 한정적인 환경에 놓여있었는데 7인의 작품을 통해 불화의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한다.  



손광석_<아미타삼존도>,  비단위에 천연안료, 137×95cm, 2016

손광석의 <아미타삼존도>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함께 그렸다. 구품인(九品印)을 하고 있으며, 좌우로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한다. 고려시대 후기에 지장보살이 유행하여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들어가기도 했는데, 2017년에 제작된 손광석의 <아미타삼존도>에서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아미타불은 빛을 내뿜어 왕생자를 감싸고 있으며, 관음보살은 연꽃대좌를 들고 왕생자를 향해 허리를 숙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단독으로 그려진 손광석의 <지장보살도>는 기운이 넘치면서도 고요한 화면을 자아낸다. 손광석의 모든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호화스러운 모습에도 결코 번잡스럽지 않다. 대상에 따라 진채를 다양하게 사용할 줄 아는 그의 능력은 각종 채색 원료를 구하기 위해 인도와 중국을 헤매며 터득한데 있다.  

 


권지은_<삼신불도>, 각 231×173cm, 견본채색, 2010

권지은은 모사에 충실하면서도 한 가지 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창의적으로 제작한다. 특히 <삼신불>에서는 보여주는 비율감이나 세련된 선 처리는 현대적 미감을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사고가 잘 반영되었다. 또한 가는 선과 묘사력, 그리고 먹 선에 금니 선을 겹쳐 그려 입체감을 살린 것은 전체 화면의 밀도감을 높여준다. 세 부처의 모습과 부처를 둘러싸고 있는 제자, 사천왕 등의 많은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복잡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정돈된 느낌을 받는다. <영산회상도>는 화려한 색채대신 금분과 동분을 사용하여 부처의 숭고함을 한층 더한 작품으로, 유려한 선의 놀림에서 작가의 화력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현대적 미감을 가져가려는 시도와 대중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은 권지은을 불화작가라고만 명명할 수 없는 이유이다.  






좌) 이태승_<관세음보살삼십이응신도>, 210.5×157.5㎝, 견본채색, 1996 
우) 이태승_<관경변상도>, 199.5×128.0㎝, 견본채색, 1998   

석가모니가 많은 성중들을 거느리고 와서 극락세계를 보여주고 16가지 수행법을 알려주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관경변상도>는 고려불화의 전통적인 구도와 기법을 되살린 이태승의 역작으로, 16관을 그린 사이사이에 사군자 등의 화훼를 금니로 그려 넣는 등 작가만의 스타일을 반영했다. <관세음보살삼십이응신도>는 관음보살이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32 또는 33가지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나타난 것을 그린 그림이다. 중앙에는 자비로운 관음보살이 앉아 있고, 고난에 처한 중생들을 구제하는 장면을 산수와 기묘하게 연출하였다. 생동감 있는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관음보살과 응신(應身)을 그렸으며 조선시대 전기의 산수화 기법을 생생하게 구현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산수화 기법을 차용하여 <천지천수천안관음보살>과 <금강비로자나불탱>을 그렸다. 




서수영_<The Respect Of The Cosmos 2>, 188×90.5cm, 견본채색, 2010

서수영의 불화 작품은 전통 불화가 준수하는 정형화된 구도와 치밀한 형태의 묘사에 ‘우주’라는 세계관을 더하여 신비감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불화 작업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물음인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초월적인 사고가 반영된다. 자아를 탐구한다는 것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고, 부처가 바라고 중생들이 원하는 길이다. 그러나 자아탐구는 종교를 떠나 이따금 생각해 보게 되는 질문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 정답을 내릴 수도 없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풀지 못하는 숙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바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아닐까? 고요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와 신비한 우주의 표현은 관람객들을 우주의 무한한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김석곤_<포벽화_석가모니불>, 목본석 채색, 58×72cm, 2013

김석곤은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 기능보유자였던 월주 덕문스님의 기술을 전수받아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 다양한 시도와 고민, 노력을 함께해 나간다. 김석곤의 포벽화는 석가모니가 연꽃 위에 앉아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는 <설법도>와 괴석과 꽃을 그린 <화훼도>가 전시되었다. <화훼도>에 등장하는 세 무늬의 꽃은 모두 연꽃인데, 모양을 변형하여 각기 다르게 표현하였다. 또한 절이나 궁궐의 천장에 사용되는 반자가 함께 전시되었는데 학과 연꽃을 새롭게 도안해 제작했다. 이렇게 단청에 대한 깊은 연구는 <불(佛)> 시리즈로 진화한다. 이 작품은 부처의 실루엣을 금박으로 표현하여 추상화시켰고,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사용하여 불교미술이 가진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화자_<염Ⅰ>, 종이위에 분채, 160×130cm, 1982 

이화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채색화가로 전통적인 불화가 아닌 일반회화로서 절의 풍경이나, 벽화, 탱화 등 한국적 미감을 지닌 소재를 즐겨 그렸다. 그 중에 이번 전시에 출품한 <염Ⅰ>은 온전한 부처의 모습이 아닌 박락되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세월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부처 앞에는 목탁과 불이 켜진 촛불이 그려져 있어서 은은한 감동을 선사한다.  <정>에서는 목어의 모습과 절의 풍경을 단순화·추상화하여 그렸다. 목어에 표현된 색면 구성과 단순화된 처마, 처마에 달린 풍경, 그리고 추상적으로 표현된 지붕의 표현에서 작가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확인 할 수 있다.




정종미_<오색보살도>, 각 200×100cm, 한지 안료 염료, 2010

정종미의 오색보살도 시리즈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전 세대의 여성들에 대한 헌사인 동시에 현 세대의 모든 여성들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며 새로운 위치를 부여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고려불화 중 아미타여래, 수월관음, 지장보살의 얼굴에 평범한 한국 여인의 얼굴을 결합했다. 여인의 얼굴과 가슴, 손과 팔은 화면에 직접 그리고 옷은 닥종이를 염색해 옷의 모양을 만들어 화면 위에 부조식으로 붙였다. 이런 작업을 통해 여성을 부처와 같은 경지로 끌어올린다. 정종미는 불화에서 사용되는 채색에 대한 관심으로 전통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한국 여성들의 삶에 대한 관심을 더하여 작품으로 표현한다. 


■ 전시개요
 o 전 시 명: 붓다랜드: 佛陀land 
 o 전시기간: 2017.12.21.-2018.2.4.(46일)
 o 전시장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내 1, 2, 3전시실
 o 참여작가: 이화자, 이태승, 정종미, 손광석, 김석곤, 서수영, 권지은
 o 작 품 수: 32점
 o 주    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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