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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운 : 차원을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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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봄 3전시실

 정도운 ㅣ Jeon,Dowoon 


정도운 차원을 넘다


2017.10.27(FRI) - 11.09(Thu)
 Artist Talk : 2017. 11. 11. 4PM




<화가삼대>종이에 펜, 마카, 꼴라주,36x51cm,2016



전시서문
정도운의 연구와 탐색, 주제의식

정도운의 작업은 끊임없는 검색과 기록, 분류와 조합의 결과이다. 그는 날마다 인터넷에 검색어를 넣고 그에 해당하는 인물들을 모아 정리한다. 그의 습작노트에는 아주 다양한 주제어들이 있고 그 아래로 이름이 나열되어있다. 그의 작업의 소재는 주로 뮤지션이지만 단순히 뮤지션을 그리는 것에서 점차 그 뮤지션을 통해서 자신이 관심 갖는 주제를 뮤지션의 정보를 통해 이야기한다.

2014년 봄 세월호참사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여름에는 사랑하는 큰아빠가 돌아가셨고 가을에는 신해철이 갑자기 사망했다. 이때부터 죽음에 대한 주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우선 사망한 연예인을 검색했고 4명의 멤버 중에 한명이 먼저 사망한 <비틀즈>를 그렸다. 그리고는 아빠의 옛날 앨범을 뒤져 아빠 형제들의 젊은 시절 사진을 찾아내어 <아빠 4형제>를 그렸다. 비틀즈 멤버 4명과 4형제를 한명씩 짝지어 같은 머리색으로 표현하여 두 그림을 연결하였다. 원래 4명이던 비틀즈와 아빠 형제, 그 중 한명이 사망한 것을 연결하여 두 그림을 완성한 것이다.

가수 신해철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도 가수 <신해철>과 그의 육촌동생 <서태지>를 그렸다. 이 두 그림에는 옷에 그들의 노래제목을 빼곡히 적어 마치 옷의 무늬처럼 보이게 했다. 특히 신해철의 어깨위에는 다른 글씨와 확연히 구별될 만큼 크게 아내와 자녀의 이름을 적어놓아 보는 이를 뭉클하게 한다. 떠나는 이에게 가장 소중하고 애틋한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그린 그림은 <신해철의 친구들>인데 연예인들의 이름들과 사진으로 꼴라쥬한 이 그림이 왜 신해철의 친구들인지 물으니 그의 빈소에 문상을 가고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정도운이 생각하는 친구가 무엇인지 짐작하게 했다.

<이승환>은 세월호 100일 추모공연 때의 이승환의 모습을 그리며 선명하게 노란리본을 그려 넣었고 그때 불렀던 ‘가족’,‘사랑하나요!?’의 가사를 정성껏 써넣었다. <빅펀>은 미국의 유명한 랩퍼인데 29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작가는 그의 넓은 배에 순대국, 냉면, 된장찌개, 비빔밥, 삼겹살 등 한식을 그려넣고 이렇게 몸에 좋은 한식을 먹었더라면 그렇게 고도비만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지는 않았을 거라고 얘기한다. <화가삼대>는 한국화가이신 할머니, 서양화가였던 돌아가신 큰아버지와 작가자신을 그려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화가 삼대를 그렸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인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언터쳐블을 한 화폭에 그리고 그들이 부른 노래 중 죽음을 암시한 ‘끝’, ‘독약’, ‘유서’의 가사를 써넣었다. 그리고는 작품의 제목을 <Rainbow Grimreaper> 즉, ‘무지개 저승사자’라고 지었다. 정도운의 죽음에 대한 탐구는 <R.I.P Western Artist>에서도 계속된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외국 뮤지션, 빅펀, 마이클젝슨, 존덴버, 데이빗보위, 노토리어스 B.I.G를 그렸다.

정도운은 죽음을 슬프거나 두렵거나 꺼려지는 주제가 아닌 인간사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제로 그린다. 그래서 보는 이들도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을 보며 슬픔보다는 재미, 흥미를 느낀다.

또 하나의 주제는 <정도운이 만날사람 만난사람>이다. 정도운이 그리는 뮤지션 중에는 여러 공연에서 본 사람들과 직접 만나 인사도 하고 사진도 힘께 찍은 뮤지션도 있지만 정장 가장 좋아하는 다이나믹듀오, 에픽하이, 언터쳐블은 아직 만나지 못해 정도운은 이들은 만날사람이라 그룹핑하여 꼭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2016년 11월 홍대네스트나다 공연장에서 했던 두 번째 개인전의 주제도 만날사람 만나사람이었다. 이 전시회에서 정도운은 이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인디 뮤지션을 만나고 그들의 공연을 보고 조금씩 흥미를 느끼고 그들을 만난사람으로 그리게 되었다. 이 과정을 관찰하여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또 다른 전시회의 기획이었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작가 정도운에게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하고 만났다고 좋아하는 것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놀라운 변화이고 발전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그 관심을 연예인으로 표현하는 이유도 이들은 (직접만나지 않아도)인터넷에서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일 텐데 이제 이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진 것이다.

정도운이 뮤지션을 통해 사람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기저에는 가족이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다양한 관계도를 그리기를 좋아했고 가족 한명 한명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에 주목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뮤지션을 그리고 있다.

2017년에는 입체로 확장하여 작업하고 있다. 평면으로 작업했던 뮤지션을 입체로 표현하며 좀 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고유경(정도운의 어머니) 



 

<우리가족>종이에마카,38X53cm,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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