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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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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_Climb,  72X91cm,  acrylic on canvas,  2016


작가 이경현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표정 없는 얼굴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멀리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작품에 담아낸다. 획일화된 가치와 끝없는 경쟁 속에서 얽히고 설킨 인간 군상들이 다양한 장면과 상황을 통하여 표현되는데, 이런 사람들의 모습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캔버스에 빼곡히 채워져 있다. 

 

이경현작가는 본인의 경험을 사진 혹은 영상으로 찍은 후 그 이미지들을 캔버스 위에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그림을 그린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객관화된 모습으로 제시하는데,같은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한 화면에 중첩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은 마치 쌍둥이처럼 보이지만 서로 다른 시.공간의 층위에서 다면적인 시점을 보여준다.

 

이경현_Jumping,  45X45cm,  acrylic on canvas,  2016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단순한 형태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속은 알 수 없이 복잡하며 세밀한 패턴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내부의 제 각기 다른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캔버스 안으로 점점 더 가까이 이끌어 세밀한 관찰을 유도한다. 작품과 작가 자신 사이의 개인적이고 은밀한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녹아들어 우리들 앞에 하나의 이미지로서 나타나게 된다. 치밀하고 흐트러짐 없는 단단한 구성과 다양한 색의 규칙적인 리듬감이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수많은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감정을 대변하듯, 색색의 사람들은 서로의 모습들로 거대한 장면을 담고 있다. 무수히 작은 사람들을 화면에 등장시키면서 작품 속엔 인간은 작은 우주임을 강조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내포하고 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은 보여주지 않은 채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무작위로 나열되어 있는 인물들로 하여금 상상의 힘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캔버스 속에서 인물들을 자유롭게 배치하거나 재배열하는 방식은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기법인 데페이즈망이다.익숙한 관계가 일상의 질서를 벗어나 뜻하지 않은 장소에 놓임으로써 전개된다. 

 

 

-Curator 임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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