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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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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관장 연규옥)은 하반기 기획전시로 미술관 소장품과 연계한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을 9월 23일에 개막하여 12월 3일까지 개최한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17년 가을 기획전은 <크로스-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 전시는 지역 청년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 대청호미술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디자인 & 관객체험 전시이다. 미술관 소장품을 그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전시로 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청주를 기반으로 소규모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80년생의 청년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를 소개하고 이들의 창작 활동을 주목하고자 함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팀들은 그래픽디자이너를 중심으로 결성된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와 독립출판, 빈티지, 레트로 장르 등 서브컬쳐를 아우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문화예술과 그와 관련된 업체와 기업이 집중되어있는 대도시에서 활동하다가 자립과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향인 청주로 내려와 독립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에 집중적으로 신생 공간 및 스몰스튜디오가 생성되고 있는 동시대 미술지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 서울의 신생공간들은 예술가의 생존권에 대한 문제 인식과 제도권 예술에 답습과 합류가 아닌 새로운 대안을 모색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었다면, 청주의 소규모 스튜디오들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문화규모와 수요층의 폭이 좁은 열악하고 폐쇄적인 환경을 인지하고,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기존의 생태계를 환기시키거나, 변화의 물꼬를 틀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청주 문화예술 생태계의 틈새에서 주로 저렴한 유지비용이 드는 구도심에 공간을 마련하고, 자생하는 방식을 찾아 대안적,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움직임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의 활동은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기성세대들의 운영방식을 취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하나의 운영방식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스스로 규정짓지 않고 있다. 또한 지방소도시의 한정된 인프라에서 벗어나기 위해 SNS 서비스와 클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수요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물리적인 한계에 벗어나 한시적이고 다발적인 성격의 창작활동과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본 전시에는 총 4팀이 5파트의 전시를 진행한다. 먼저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그래픽디자이너 2인과 카피라이터 그리고 객원으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각자 개성을 가지고 활동한다. 2015년부터 주로 문화예술 분야 행사 관련된 인쇄물 전반의 그래픽디자인과 브랜드 컨설팅을 하면서, 자체적인 브랜드와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쇼룸이 결합된 오픈형 스튜디오를 구상하고 있다. 위아낫컴퍼니는 디자이너 2인과 일러스트레이터&카피라이터 2팀으로 구성하여, 총 2파트의 전시를 진행하다. ▲먼저 디자이너팀인 권진호, 임웅빈 팀은 조각작가 송일상의 <비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개념과 모티브를 그래픽으로 풀어내는‘나를 마주한 시간’은 미로 같은 공간을 지나는 경험을 하도록 그래픽 이미지들이 표현된 천으로 둥근 미로를 만들고 그 중심에 작품을 설치한다. 관람객은 그 통로를 통해 작품세계(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오는 경험을 제공한다. 돌을 뚫고 깎아내어 속을 비워내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비움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겉면을 파고들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다는 작품이 가진 의도를 관람객들이 조금 더 쉽게 마주 할 수 있도록 생각을 확장시켜 표현한다.  위아낫 컴퍼니의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는 박민호와 객원으로 참여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재완 2인으로 구성된 ‘25일에 딥박’ 팀은 지역의 중진작가 김사환 <유백>, 이유중 <소나무>, 우은정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바람을 드로잉함>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소재인 ‘나무’를 모티브로 관람객 체험형 전시공간인 ‘One to Tree' 구성한다. ‘One to Tree'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나무 세 그루라는 뜻으로,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밀접히 다가간다는 'One to Tree'의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으며, 관람객이 전시공간을 통해 작품에 담긴 의미를 더 쉽게 인지하고, 나아가 각 개인의 삶을 연동시켜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은 각기 다른 세 그루의 나무(작품)들을 만나게 되고, 각 나무에 담긴 의미와 특징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비우고, 채우고, 간직해 나갈 수 있도록, 세 개의 공간에 다양한 체험 장치들을 설치해놓는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적은 뒤 휴지통에 버리는 행위, 행복했던 기억을 적어 나무에 설치하거나,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행위 등은 철저히 관객의 감정선을 고려하여, 전시장을 나갈 때 즐거운 기억과 감정을 간직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모노트리는 김미진, 박슬아 2인 체제로 시작된 디자인오브에서 최근 합류한 김향미 함께 3명의 디자이너가 유닛으로 활동하는 플랫폼 형태의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당시 타 지역에 비해 디자인 생태계가 열악한 지방 소도시에서 디자인오브의 출현은 낯선 모습이었다. 청주지역의 예술기관 및 문화예술행사 관련 홍보물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영역을 넓혀온 두 디자이너의 성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청주 디자인 흐름에 새로운 가능성을 태동시켰다. 유닛 모노트리는 공동체로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 체제에서 벗어나 유닛으로 개별 작업을 병행하기 위해 디자인 플랫폼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전환하였다. ▲모노트리는 보리 작가로 잘알려진 원로작가 박영대의 맥(보리) 시리즈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보리를 보리’작품을 선보인다. 박영대의 초기 맥 시리즈는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의 움직임 속에서 율동과 리듬을 느낄 수 있다. 규칙적인 듯 비규칙적인 율동들은 작업의 모티브가 되고 근작으로 갈수록 보리의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작가의 작업 흐름처럼  모노트리는 보리의 이미지를 곡선에서 직선으로 변화되는 그래픽으로 구성한다. 이 도식화된 보리밭의 그래픽들을 전시공간의 양 벽면에 가득 채운 뒤, 천장에서 내려진 흔들리는 천들을 설치하여 보리밭의 바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 내부로 들어가 보리밭 사이를 거니는 듯한 간접경험을 느끼도록 한다. 




○회화작가인 김현묵 대표와 조아라 아트디렉터로 구성된 모나드는 청주향교 앞 근대문화거리에 2015년 오픈한 레트로샵 ‘joujou’를 시작으로 빈티지와 국내 레트로 장르를 지향하는 문화예술교류단체이다. 청주에서 생소했던 레트로 장르 붐을 일으켜 10~20대 매니아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또한 청주의 구도심이 수동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이 문화예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워크샵과 예비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인교육 등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 모나드는 최민건<사이의 경계>와 사윤택 <몽유도>는 모두 현실을 초월한 세계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나드는 두 작가의 작품 속 부분을 하나로 묶어 현실로 재현하고, 관객이 직접 공간에서 초현실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이의 경계를 넘어 꿈속으로’를 선보인다. <사이의 경계>는 여러 작은 통로를 가진 건축물 사이사이 너머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와 작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개’ 이미지를 통해 사이와 경계라는 표현한다. 반면, <몽유도>에서는 작가의 꿈속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작품 속 꿈 이미지들을 활용하여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즉, 작품 속에 존재하는 건축물이 가진 사이 공간, 경계를 너머 갔을 때, 현실을 초월한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다. ‘사이의 경계’ 속 건축물 이미지를 가지고 방형태의 공간을 만든 후, 관람객들은 준비된 적록 3D안경을 착용하여 그 방으로 들어가면 평소 우리의 눈에 익숙한 이미지가 아닌 애너글리프 방식으로 구현된 꿈속의 이미지들이 공간을 체험하고, 이 효과를 통해 초현실적 공간감이 극대화된다.


○마이 페이버릿 띵스는 책과 그래픽디자인을 기반으로, 생활예술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단체이다. 2016년 청주 구도심인 수동 인쇄골목길에 독립서점을 오픈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뒤,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의 기획 전시, 아트 디자인, 제품디자인, 브랜딩, 인문학 공감전, 워크숍 등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다양한 작업들을 담아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확장하여 마련했고, 이에 따라 활동 영역도 넓혀, 기존 작업들과 더불어 국내 여러 미디어아트 단체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로작가 이보영의 <대둔산의 가을>, <산사의 가을>, 단청산수화로 잘 알려진 홍병학의 <법주사 인상> 작품을 재해석해, 이들이 새롭게 어우러질 공간을 디자인한다. 한국화의 소재가 되는 풍경은 특별한 모습으로 작품 속 주인공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주변에서 평범하게 누리고 흘려보내는 일상적인 공간이다. 그들은‘속리산책’이라는 주제로 하나의 풍경에 두 개의 공간을 설정한다. 제 1의 공간은 ‘한국화의 대상 소재가 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대형 한지 벽 사이로 밖과 안의 구분된 공간에서 관람객은 한국화가 그려지는 풍경을 산책하고, 또 직접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과 감각을 유도한다. 법주사와 대둔산의 바람소리, 산사의 풍경소리, 나뭇잎이 흩날리는 소리를 들으며 마치 실제 풍경 속에서 산책을 하다가 쉬어가는 느낌을 유도한다. 제2의 공간은 ‘소장품을 재해석한 공간’ 으로 한지 벽 너머에 대중에게 친밀한 팝아트적인 요소와 전통 한국화의 이질적인 감각을 융합시킨다.




○ 이번 전시의 모티브가 되는 소장작품은 김사환, 박영대, 우은정, 사윤택, 송일상, 이유중, 이보영, 최민건, 홍병학은 청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중진 및 원로작가들의 회화 및 조각 작품이다. 주로 자연이나 향토적 소재를 가지고 깊이 있는 작업세계를 보여준다면, 청년 디자이너들은 작품 속에 내제된 키워드를 찾아낸 뒤, 그래픽적인 요소로 끄집어낼 뿐만 아니라, 애너글래프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관객참여형 설치, 북코디 등 각 팀의 성격과 활동 성향들이 재기발랄하게 드러나는 작업물들을 선보인다.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이 크로스 오버된 이번 전시를 통해서 청주 문화예술의 다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기획전시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 전시 개막에 맞춰, 100년 무성 영화 5편과 함께 미디어아티스트 조영천, 정지나의 실험영화 2편을 레이보우99와 리비게쉬라는 두 뮤지션의 라이브에 맞춰 콜라보 공연을 동시에 진행하여, 행사 기간 동안 3층 세미나실에는 청주에서 레트로샵&카페를 운영하는 주주(JOUJOU)팀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여, 다양한 레트로 굿즈와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며, 기간 중 전시와 연계한 ‘디자인 워크샵’,‘딘치토크’, 연계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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