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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아 : 돈키호테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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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현 아 ( HONG Hyun-Ah)


돈키호테의 아이들




 우리들의완벽한 모험, 116x89cm, Oil on canvas, 2015




돈키호테의 아이들

 

  400 여 년 전의 기사소설, 성서 다음으로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이미 여러 화가들이 다양하게 해석하고 형상화했던이 고전 소설을 나 역시 나만의 언어로 시각화 해보려 한다. 주인공인 이달고 돈키호테는 말한다. « 불가능한 것을 손에 넣으려면 불가능한 것을 시도해야 한다 ». « 누더기를 입었어도 정직한 사람은 정직하다 ». 그는 누구보다 용감하고 정의로우며, 기사도정신을 지키는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오래도록 사랑 받아오고, 앞으로도 계속 고전으로 남을 이유 중의 하나는 주인공의 이러한 훌륭한 성품에도 불구하고 그가 미치광이라는 아이러니한설정 때문이다. 소설은 그의 열정과 광기, 용기와 무모함, 지켜야 할 정의와 인생의 허망함 사이의 줄타기를 보여준다. 현실과환상,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강화되거나 허물어지는 과정 속에서, 당시추락하는 스페인 제국의 시대상이 드러난다. 이 소설의 날카로운 시대 풍자가 식상하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 미친 »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역사 속에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즉 그 시절만의, 그 만의 스토리가 아니라는 전 세계 독자들의 공감대가있었던 것이다. 나 또한 시대적, 지리적,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돈키호테에게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남들이 미치광이라 여겨도 늘 당당한 돈키호테가 지구를 지키는 마블 영화의 히어로들보다 우리에게 더 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힘든 경쟁과 높은 자살률,획일화 되어버린 성공과 행복의 모습... 이러한 어려운 현실에 굴복하여 포기하기 보다는, ‘루져’이어도 스스로 당당할 수 있는, 그래서 광기가 열정이 되고무모함이 희망이 되는 우리의 모습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문제가 어려울수록, 정답이 아닌 오답의 이유를 숙고하는 미치광이가 ‘나’이기를, 또‘우리’이기를 바라며, 소설 돈키호테 속 인물들과 같은 우리들의 초상을 그려본다. ■ 홍현아






돈키호테와산초, 162x130cm, Oil on canva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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