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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한 탐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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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한 탐닉 展

부산의 촉망받는 여섯 청년 작가들을 소개하는 '몽롱한 탐닉' 展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7. 3. 16 (목) – 2017. 4. 28 (금) 

작가와의 대화  2017. 3. 30(목) 오전 11시 - 강준석, 박주호, 한충석 작가

2017. 4. 6(목) 오후 3시 - 변대용 작가

아트소향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 B1)

관람시간 : 화-토 11:00~18:00 (일, 월요일 휴무)


아트소향은 2017년 봄을 맞이하여 3 16일부터 4 28일까지 <몽롱한 탐닉>에서 부산의 촉망받는 여섯 명의 청년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준석, 박주호, 배남주, 변대용, 엔조, 한충석 여섯 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등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예술이 좀 더 보편적으로 대중에게 흡수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술 전공을 하거나 어렸을 때부터 예술문화에 둘러 싸여 있지 않던 이상은 미술관, 갤러리를 편히 드나드는 건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미술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품 앞에서 현대의 관객들을 뒤흔드는 요소들은 꼭 그렇게 어려운 것들만은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 젖히기, 산책하기, 밥 먹기, 옷 갈아입기, 웹 서핑, 집 청소하기 등 생각해보면 하루의 절반 이상이 의식적 자각 없이 반사적으로, 즉각적으로 행하는 일들 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중요치 않은 건 아닙니다. 하루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이면서 때로는 희미하고 몽롱한 일상의 순간들은 하루에 꼭 필요한 몰입의 시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무용(無用)하지만 꼭 필요한 일상에서 여섯 작가들이 어떻게 각자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하고 탐닉하는지 알아보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몽롱한 탐닉>과 관련하여 두 차례에 걸쳐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3 30()에는 강준석, 박주호, 한충석 작가로부터, 4 6()에는 변대용 작가로부터 직접 현대 한국 사회에서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에서부터 각자의 작품 세계가 지니는 독특성과 아름다움을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작가소개


강준석 (b.1986 ~)


부산 출신으로 제주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강준석 작가는 탄탄한 드로잉과 폭 넓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묘하게 일치된 제주의 환상과 일상을 동시에 표현한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들을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에서 찾아내 표현한 그의 그림에선 일상적 장면이 비일상적인 장면으로 미끄러지듯 넘어가고 관객들은 그 변화 속으로 빠져든다. 제주도의 따뜻한 기후 덕택인지 그의 그림에는 일년 내내 푸른 야자수의 푸른 색감이 많은데, 이 푸른 빛의 오름, 숲 속에서 토끼들은 춤추고 걸어 다니며, 강아지는 말하고, 마술 피아노에서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제주의 이국적이면서도 일상적 풍경에서 발견해 낸 이러한 시적 풍경이 매혹적인 이유는 이것이 오롯이 강준석 작가만의 남다른 상상력과 맑은 서정성 때문이다.


박주호 (b.1980 ~)

박주호 작가는 느슨하면서도 강렬한 터치로 ‘쌀’이라는 소재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쌀” 한알 한알에 우리네 삶의 궤적을 담았다. 마치 우리 옛 선조들의 붓글씨 마냥 붓질은 탄력이 넘치는 데 반해, 바탕의 화면은 정적이다. 이는 한국의 미를 풍기면서도 마치 서양의 색면 추상과도 같은 느낌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고, 무한한 깊이를 간직한다. 작가는 “쌀”과 “그릇”이라는 이미지를 반복해서 그려왔는데, 이를 통해 가장 일상적이고 친숙한 것이 때로는 가장 아름다우며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남주 (b.1972 ~)


섬세하고 세련된 필치로 이상향의 세계를 표현하는 배남주 작가는 ‘사슴’을 자기 자신에 빗대어 세상을 응시한다. 가끔 밤 사이 꾸었던 꿈은 그것이 너무나 생생하더라도 몇 시간만 지나면 그 기억이 소멸하기 쉽고 왠지 모르게 원인은 없고 그 결과인 감정만 남아 먹먹한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법이어서, 기억 속에선 모든 것이 흐려져 아름답고 꿈처럼 느껴진다. 배남주의 그림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이다. 작가는 작업실 주변을 오며 가며 보았던 지극히 실존적인 풍경으로부터 작가 개인의 기억과 경험, 꿈을 바탕으로 실존하지 않는 상상을 이끌어낸다.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의 미묘한 경계가 허물어졌을 때, 이 풍경은 상상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더 아름답고 기이하다.




엔조 (b.1986 ~)


3차원의 개체들을 평면성이라는 개념 속에서 탐구해 오고 있는 엔조 작가는 조형의 기본 요소이자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점, 선, 면을 새롭게 인식한다. 그의 작품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조각에서 선과 면을 다루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3차원의 입체 조각을 만드는 작가들과는 달리 엔조는 역으로 3차원에서 2차원으로 작품을 구현한다. 엔조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은 흰색, 회색, 검은색과 같은 무채색과 파란색 정도로 제한적인데, 흐르는 듯이 리드미컬한 선이 최소화된 색과 만나 공간에 그림을 그리듯 생기를 불어넣는다.



한충석 (b.1981 ~)

캔버스가 아니라 광목 천에 옅은 아크릴 물감을 수십 번 겹쳐 올려 작업하는 한충석 작가는 '부엉이를 자신에 빗대어 관계성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 초기 한충석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부엉이는 실눈을 뜬 채 나무 뒤에 반쯤 몸을 숨기고 눈치를 보며 타인과 관계를 맺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상징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아빠가 되고, 또 역설적으로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만의 휴식처를 찾은 부엉이는 많은 이들에게 관계를 통한 치유와 행복을 준다. 최근 KIAF ART TAIPAI에서 솔드아웃한 한충석 작가는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목 받는 부산의 청년 작가이다.




강준석, run, Acrylic on Canvas, 130x91cm, 2015



박주호, 살-flesh-, Oil on canvas, 72.5x72.5cm, 2013



배남주, 그 때 너는 붉었었다 #4, 116.7x80.3cm, Oil on canvas, 2014



변대용, 길을 걷다, FRP, 우레탄 도장, 75x35x50cm, 2014

엔조, 말_Horse(PP_D_H), 67.5x15x60.5cm, steel, 우레탄페인트, 2017


한충석, 같은 곳을 바라보다, 광목천에 아크릴 채색, 100x10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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