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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우정수·전현선:이야기 있는/없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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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시개요

□ 전시제목    A  STORY  WITHOUT  A  STORY   이야기 없는 이야기
□ 참여작가    권순영, 우정수, 전현선
□ 전시일정    2017. 3. 17(금) - 4. 27 (목) 
□ 전시주최    갤러리 룩스 
□ 전시장소    갤러리 룩스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 62)
□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 11:00 - 18:00, 월요일 휴무
                      

2.전시소개

갤러리 룩스는 권순영, 우정수, 전현선 작가가 참여하는 «A  STORY  WITHOUT  A  STORY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3월 17일부터 4월 27일까지 개최한다. «A  STORY  WITHOUT  A  STORY  이야기 없는 이야기»는 그동안 화면 속에서 서사 구조를 만들어 세계를 연출하고, 감정 상태를 재현하는 방식의 작업들로부터 출발했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은 세계의 윤곽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며, 세계가 작동되는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순영은 고통스러웠던 자전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아름답고 즐거웠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모티브로 삼아 투명한 색감으로 상황과 감정을 재현해왔다. <인형놀이>(2013) 속의 눈이 큰 어린 아이들은 똑바로 응시하지 못하지만, 눈사람과 풍선, 눈덩이와 물방울, 인형들에 둘러 쌓여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내 즐거운 순간으로 전복시킨다. 우정수의 <책의 무덤> 연작은 불가항력적인 세계의 모습을 갑작스럽게 이야기를 등장시키거나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재현한다. 흑백의 대비되는 색감, 신경질적인 드로잉 선 등을 통해 불안하고 불온한 이미지로 세계를 보여준다. 한편 전현선은 정체 불명의 '뿔'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확장시키며, 여러 방식으로 '뿔'의 정체와 기능을 탐색하고, 이를 둘러싼 반응들을 재현해왔다. 점차 '뿔'에 대해 끊임 없는 이야기는 입체감 없는 평평한 화면으로 나아가고 있다.

동어 반복적인 전시의 제목처럼 전시는 출발점으로부터 역행한다. 세계나 감정상태가 배제된 이야기 없는 그림들, 권순영의 상징만 남은 정물, 우정수의 바로크 시대의 꽃, 전현선의 감정 없는 사물이 전시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다.  이야기 없는 그림들은 '이미지가 포획하고 있는 폭발 직전의 강렬한 에너지(질 들뢰즈, 이정하 옮김, 『소진된 인간』, 문학과 지성사, 2013, p.13)'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룩스 큐레이터 박은혜는 '이야기 있는/없는 그림은 우리의 상상력이 불완전한 영감이지만, 한편으로 풍요로운 확장성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다'라고 전시의 의의를 밝힌다.


3.기획의 글

이야기 있는/없는 그림
박은혜 (갤러리 룩스 큐레이터)

'왜 세계의 윤곽을 그리는 일은 색으로 세계를 뭉개는 일보다 항상 덜 슬픈가'(김상혁, 「십일월」, 『다만 이야기가 남았네』, 문학동네, 2016)

세계는 일정한 서사 구조에 의해서 구축되었고, 역사로 기술되어 왔다. 서사 구조는 사건들이 발생하는 시간적 순서를 따른다. 평형 단계-출발 단계-진행 단계-종결 단계, 이후 다시 평형 단계로 되돌아간다. 단조롭고 평범했던 상황이 어떤 사건이 발생하자 어수선해지고 복잡해지는 것이다. 등장 인물(들)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 거짓말처럼 사건은 일단락되고, 다시 정적인 상태에 이른다. 

사실 세계의 윤곽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세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서사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렇게 이야기로 남겨질 수 있다는 것은 사건이 이미 해결되었거나 해결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셰에라자드가 죽음을 피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연시켰던 것처럼 , 이야기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세계는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야기는 여러 감정들과 맞닿아 있는데, 세계는 그렇게 복합적인 작용들에 의해 작동되어 온 것이다. 고통스러움은 기쁨의 순간으로 전복되기 하며, 광기 어린 집착은 불안감을 조성하고, 여전히 진행되는 사건 속에서 긴장감이 지속되기도 한다.

« A  STORY  WITHOUT  A  STORY  이야기 없는 이야기»는 화면 속에서 서사 구조를 만들어 세계를 연출하고, 감정의 상태를 재현하는 방식의 작업을 진행해왔던 권순영, 우정수, 전현선의 작업으로부터 출발했다. 

권순영은 고통스러웠던 자전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아름답고 즐거웠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모티브로 삼아 투명한 색감으로 상황과 감정을 재현해왔다. 큰 눈동자를 가진 여러 형상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그들은 서로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는 듯하다. 다소 가학적인 형상들이지만, 이들의 작고 섬세한 제스처, 표정들은 고통스러운 순간을 기쁨의 순간으로 전복시킨다. 
우정수는 구조적 차원에서 발견되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추적하며, 이를 불안한 혹은 불온한 이미지로 재현해왔다. 불가항력적인 세계의 모습을 '적대'의 차원에서 혼돈스럽고 모순적인 상황으로 말이다. 흑백의 대비되는 색감, 신경질적인 드로잉 선, 그리고 그림 속의 이야기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중첩은 우정수의 독특한 불안감을 극대화시킨다. 

전현선은 정체불명의 '뿔'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확장시켜왔다. 뿔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그것의 정체와 기능, 그것을 둘러싼 사물과 인물의 반응들을 재현해왔다. 뿔에 대한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관찰'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을 통해 긴장감을 지속시켜왔다.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도록 해서 긴장감을 지속시켜 왔다. 최근 동료 작가와 공동작업을 통해 '뿔' 혹은 '뿔과 같은 형태'에 대해 타인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중심이 되었던 '뿔'이 이곳저곳에 갑작스럽게 등장하게 되면서 입체감 없는 평평한 화면으로 나아가게 됐다. 

그러나 동어 반복적인 전시의 제목처럼 전시는 출발점으로부터 역행한다. 세계나 감정상태가 배제된, 서사구조가 없는 이야기 없는 그림들이 전시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다. 이야기 있는/없는 그림은 우리의 상상력이 불완전한 영감이지만, 한편으로 풍요로운 확장성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다. '이미지에서 중요한 것은 (...) 이미지가 포획하고 있는 폭발 직전의 강렬한 에너지 '이기 때문에. 권순영은 상징만 남겨진 정물을. 우정수는 시공간을 박제하는 바로크 시대의 꽃을. 전현선은 창문의 격자에 장식품처럼 놓이는 감정 없는 사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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