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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차가운 계절 속에 있지만 그 안에서도 자연은 천천히 봄을 준비한다. 이한정 작가의 작품 속 고요하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지금 이 시간과 같았을 풍경의 시작을 떠올린다. 고요하지만 대담하게 펼쳐지는 작품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힘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한정 작가는 우리가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자연의 풍경에 집중한다. 넓고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작은 종이 안에 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쳐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완성했다. 단순히 풍경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뭇잎 하나하나가 자라 거대한 풍경을 이루는 것과 같이 끊임없는 붓질을 통해 화폭 안에 풍경을 만들어간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우리나라의 풍경을 담은 한국화 24점과 중국에서 학업 하던 작가의 고민이 담긴 색면산수 드로잉 7점을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면 정갈하게 다듬어진 자연의 풍경 앞에서 마음을 다독여 보길 바란다.

“자연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때도 쉼 없이 자라며 풍경을 만든다. 나의 삶이 자연의 모습을 닮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뭇잎 하나하나를 그리고, 수확을 얻는 기분으로 채색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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