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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정-POLI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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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편재의 현대사회 속에서 동서양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문화를 대중적 이미지를 통해 비트는 경쾌한 지성적 실천
천민정 POLIPOP [Political pop art]
천민정/Mina CHEON/千珉正

opening reception 2012.1.12(Thu) 5:00pm

관람시간
10am - 6pm
4-9월 하절기 매주 목요일 : 10am - 8pm 연장개관
월요일 휴관
종료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관람료
어른,대학생(20~64세)_3,000원 / 학생(초,중,고교생)_2,000원
20인 이상 단체_1,000원 할인
* 65세이상 어르신,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관람(까페이용 별도)
*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단체관람료가 적용
* 본 요금은 동 기간 전시되는 1관 전시 관람료 별도.
도슨트 설명_매일 2회 (2시, 4시)
*단체_사전 전화문의 (T. 02.737.7650)
전시연계 어린이체험교육프로그램_전시기간 중 매주 토, 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성곡미술관은 2012년 새해 첫 전시로 <천민정: 폴리팝>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성곡미술관이 지난 2010년부터 소개하고 있는 중견․중진작가집중조명전의 일환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출신 소장(少壯) 작가들의 작업 근황을 소개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천민정의 폴리팝

천민정은 199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메릴랜드주와 뉴욕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리안아메리칸 미디어아티스트로 도미(渡美)후 지금까지 전(全)지구적 커뮤니케이션시대 속에 넘쳐나는 가공할 정치문화와 선동적 대중문화에 대한 시각적, 철학적 길항(拮抗)을 이어오고 있다.

‘폴리팝(POLIPOP)’은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어디서나 부담 없이, 쉽게 맛볼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 막대사탕 ‘롤리팝(Lollipop)’이 지닌 대중적 브랜드 가치와 묘한 중독성 그리고 시각적, 청각적 리듬을 따른 것이다. 작가가 지난 15년여 동안 천착해 온 다양한 형식과 구성의 작업세계를 총칭하는 말로 ‘폴리티컬 팝아트(Political Pop Art)’의 줄임말이기도하다. 미디어 편재(偏在)의 미국현대사회 속에서, 특히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경험하는 한국과 미국, 서구와 아시아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문화를 대중적 이미지를 통해 지적하고 비트는 천민정 특유의 유쾌하고 경쾌한 지성적 실천을 지칭한다.




천민정의 이번 ‘폴리팝’은 가히 시각이미지의 융단 폭격, 대대적인 이미지 선동(propaganda)이라 할 수 있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메운 강렬한 원색의 이미지들은 결코 낯설거나 위압적이지 않다. 친숙함을 넘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마음도 앞선다. 어렵지 않게 강렬한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동서고금의 시공을 가볍게 넘나들며 동서(이념)/남북(빈곤)의 문제를 진지하게 시각적으로 제고하는 작가의 왕성한 이미지 소화력이 압권이다. 일시적이고 찰나적인 감성과 재치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대중문화정치, 대중정치문화 현실에 대한 공시적(公時的) 태도와 통시적(通時的) 입장을 견지한 작가 천민정의 개성 있고 분명한, 주관적 이미지 포출 방식에 시선이 머무는 이유다.(중략)

천민정의 디지털 페인팅은 회화라는 하나의 분명한 제작행위다. 평면에서 시작하고 이루어지는 행위이고 안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한 화면 속 에피소드에 대한 비상한 집중을 요구하고 시공간적인 분명한 제약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천민정의 폴리팝은 알기 쉬운 대중적 이미지와 역사적인 이슈, 주요 사건 속 인물과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익숙한 문장과 단어들이 원색의 색면과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대단히 동적이고 외면적이며 원심적인 특성을 갖는다. 보는 이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천민정의 작업은 동시대인들의 신체와 환경 모두가 미디어와 이미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음을, 또 그들의 위치가 어디쯤 와 있는 지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중략)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풀어본 국제적인 이슈, 한국의 분단현실과 독도문제 그리고 지구촌 정치, 사회, 삶의 풍경을 강렬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리포트한 것이 그것이다. 시각적 사고(visual thinking)를 권한다. 노란색으로 주조된 1층의 ‘오바마방’은 이른바 대통령 오바마를 모티프로 인종문제, 인권문제, 빈곤문제, 전쟁문제, 테러문제 등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미래의 문화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을 오바마라고 하는 대중적 아이콘을 통해 ‘나/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내지는 희망으로 매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국적 거대 기업의 상품 광고 같은 분위기로 동서양과 고금을 넘나드는 천민정식 폴리팝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낯익은 음악은 힘 있고 생기 있는 우렁찬 합창으로 들린다. 그러나 한편으론 오랜 시간 동안 서양, 특히 전후 미국이 누려온 패권에 대한, 또는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신제국주의적 망령을 스스로 위로하는 애절한 진혼곡으로 들리기도 한다. 또한 그것은 세계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 오고 있음에 대한 역설적인 인정이기도 하다. 한편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거리가 좁혀지고 구별 자체가 무의미해진 현실과 정치문화와 대중문화의 떼려야 뗄 수 없는 현실 그리고 광고 자체가 문화를 대신하는 것처럼 위용을 행사하는 이미지 세상의 세태를 풍자한다.

두 번째 공간은 2층의 ‘독도방’으로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일 우호관계 속에 가려진 주요 현안이자 국제적 이슈가 되었던 독도를 위한 작가의 자기고백이자, 한반도 분단현실을 반영한 방이다. 독도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작가 천민정의 독도를 위한 변명이기도 하고 일본의 궤변에 대한 강력한 예술적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한국인으로서 한반도의 현실 이슈를 예의 주시하고 현실과 이슈에 강력하게 반응하는 작가의 내면을 살필 수 있는 방이다. 한국과 일본, 남과 북의 현실이해를 바탕으로 한 행위조정 메카니즘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세 번째 공간은 하얗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방’으로 21세기 동시대는 물론, 인간의 오랜 욕망구조를 건드리고 있다. 이미지화된 희망 목록(wish list)이 등장하는 등 세상의 모든 욕망 구조를 자극하고 있다. 요란하고 극히 관능적인 그리고 때론 수수방관적인 태도, 일회적인 삶의 속성, 시대를 대변하는 대중적 아이콘 등이 강조된 이미지들은 소비문화의 허무한 양상을 투명하게 비추인다. 대중문화의 통속성에 부합하면서도 지구촌 반민주화, 독재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이미지들도 만날 수 있다. 빠르게 진화하고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과 지위, 과도할 정도로 왕성한 소비 욕망과 함께 더욱 강해지고 세질 것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고 있다.(중략)




천민정은 스펙터클의 사회 속에서 매일처럼 경험하는 현실 이미지를 예리한 시각으로 해부하여 디지털 페인팅, 영상, 애니메이션, 설치 등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양태로 풀어낸다. 그의 이미지 콜레(image collé)에는 콘티를 짜듯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 왕성한 이미지 소화력과 재창조 욕구는 정치적, 대중적 이미지를 본디 맥락으로부터 떼어내어 새롭게 구조화하고 있다. 대중문화와 미디어, 이미지의 역학관계에 대한 천민정의 주관적 반응은 기존 문화계의 지각구조를 자극하면서 새로운 세대 특유의 위상을 획득하는 생산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이미지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피며 미래를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가 어떤 조건 하에서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계기가 될 것이다.




21세기는 정보산업, 지식산업, 정보혁명의 시대, 이미지 범람의 시대다. 지난 시절 물질이나 에너지가 정보의 힘을 빌려 가치를 창출했다면, 후기산업사회에서는 정보가 물질이나 에너지의 힘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다. 천민정의 폴리팝은 이른바 포스트모던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사회문화 현실을 시각이미지를 중심으로 농업, 공업사회, 정보사회 이후 다가올 미래의 사회를 우리 스스로 그려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하겠다. 평면, 입체, 영상․설치 등 총 50여점의 작품을 신작 중심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성곡미술관을 시작으로 볼티모어, 뉴욕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임진년 새해 벽두, 21세기 대중문화와 정치문화의 변화 양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강력한 이미지 한판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천민정이 오랜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시각문화, 문화정치 이미지 퍼레이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박천남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미국에 거주하는 코리안아메리칸 뉴미디어작가 천민정(Mina Cheon, PhD, MFA)은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MICA 대학원 회화과 석사와 매릴렌드 주립대학 대학원 디지탈과 석사를 취득하였다. 2008년에는 EGS (European Graduate School)에서 철학자 Avital Ronell지도하에 철학과 미디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논문은 미디어 이론서 (Atropos Press: Thinking Media, New York and Dresden, 2009)로 출판되었다.
現, MICA 미술대학(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MICA, 볼티미어, 미국) 교수

전시연계 프로그램
천민정 POLIPOP展 작가와의 대화
일시: 2012.1.14(토) 3:00pm
장소: 성곡미술관 세미나실(2관 3층)
예약 및 문의: T. 02.737.7650
관람문의: 02-737-7650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
홈페이지: www.sungkokmuseum.com
블 로 그: http://blog.naver.com/sungkok33
페이스북: www.facebook.com/sungkokartmuseum
트 위 터: @ sungkok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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