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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16기 인턴기획전 <또 다른 여름 - 생성과 소멸에 대한 시선>

  • 전시기간

    2011-08-19 ~ 2011-10-02

  • 참여작가

    문명기,박혜수,이준용,테사 주스(Tessa Joosse),하태범,황연주

  • 전시 장소

    성곡미술관

  • 문의처

    02-737-7650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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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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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성곡미술관 16기 인턴기획전 <또 다른 여름 - 생성과 소멸에 대한 시선>

기간
2011.8.19(금)~10.2(일)

초대일시
2011.8.18(목) 5:00 p.m.

참여작가
문명기, 박혜수, 이준용, 하태범, 황연주, 테사 주스(Tessa Joosse)


기획 및 진행
전시기획 및 진행 :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 16기 인턴(김보람, 김지현, 안주휘, 유혜인, 이남의)

입장료/관람료
어른 및 대학생(20~64세) 3,000원
학생(초, 중, 고교생) 2,000원
2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 65세이상 어르신,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입장
*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단체관람료가 적용
* 1관 전시 관람료 별도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관람시간 : 10:00 a.m.-6:00 p.m.
휴관일 : 매주 월요일(Closed on Mondays)

장소 및 전시장 정보
성곡미술관 ( Sungkok Art Museum) 2관
(110-062)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01
TEL. : 02) 737-7650 FAX. : 02) 722-3729
www.sungkokmuseum.com




전시 서문 및 기획의도

글쓴이 : 16기 인턴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사라짐 속에는 반드시 피어남이 있고,
이 모든 것은 순환이라는 고리의 끝과 끝에 맞물려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한다.
그때 저기, 아련했던 지난 여름을.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있다.
지금 여기,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에.
그리고 우리는 기다린다.
다시 찾아올 ‘또 다른 여름’을.


성곡미술관에서는 오는 8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또 다른 여름 - 생성과 소멸에 대한 시선>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09년 상반기 성곡미술관 인턴쉽 과정을 수료한 다섯 명의 기획자들이 준비한 전시로, 문명기, 박혜수, 이준용, 하태범, 황연주, 테사 주스(Tessa Joosse)의 여섯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이라는 철학적이고 다소 진중한 주제를 바라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 제목에서 ‘또 다른’은 ‘지나간 혹은 다시 찾아올’, ‘그것과 다른, 상이한’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름’ 역시 작년, 올해 그리고 내년에도 찾아오는 계절 중 하나를 의미한다. 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와 상징적 의미의 조합이 만들어낸 ‘또 다른 여름’은 ‘언제나 돌아오지만 언제나 같지 않은’이라는 ‘순환’의 키워드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가 열리는 8월 한 여름의 중턱에서 ‘현재 이 순간의 여름’을 인지하고 ‘지난 여름’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또 다른 여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지금 현재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 중 ‘사라짐’을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것들의 사라짐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잃어버리며 많은 것과 헤어진다. 자연적인 혹은 인위적인 환경의 변화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거나 다른 모습이 되는 것들, 재해나 재난으로 인해 파괴되고 유실되는 것들, 매스미디어를 통해 과잉 생산되는 이미지와 정보의 틈에서 잊혀지는 것들, 시간의 지층에 쌓여 까마득히 지워져가는 것들, 사람과 또는 사물과의 헤어짐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실’의 테제 안에는 분명 ‘또 다른’ ‘피어남’, ‘생성’, ‘탄생’의 테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둘은 반대의 뜻을 지니지만, 서로 분리되는 개념이라기보다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에 가깝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순환의 고리 속 사라짐과 태어남, 생성과 소멸에 대해 고찰하는 여섯 작가의 작업을 세 개의 섹션 - ‘오지 않은 여름’, ‘지난 여름’ 그리고 ‘또 다른 여름’ - 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 섹션 1. "오지 않은 여름"
나와 당신에게 ‘아직’ 오지 않은 혹은 ‘영원히’ 오지 않을 여름 (문명기, 박혜수)





첫 번째 섹션 <오지 않은 여름>에서는 사라짐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다각도로 사유한 문명기의 작업과, 나와 타인의 잃어버린 꿈에 대해 듣고 말하는 박혜수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이 공간에서 관객은 매일 벌어지는 보편적인 혹은 특수한 상실과 소멸, 그리고 개인의 삶에서 점차 잃어가는 것들, 이루어내지 못한 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007년 수면 아래로 점차 잠겨가고 있는 섬으로 알려진 투발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명기는 현대인들에게 ‘사라짐과 상실’이 지니는 의미에 관해 성찰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기성품을 활용한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물을 인공물로 대체하려는 시도들, 그리고 ‘정원사’로 은유된 인간 혹은 예술가 자신의 반성적 의지를 다룬다. 그리고 직접적인 행위를 통해 관객이 전시에 참여하는 것을 유도하는 박혜수는 나와 타인이 버려야만 했던 '꿈'에 대한 방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타인이 잃어버린 꿈을 분쇄함과 동시에 언젠간 타인에 의해 분쇄될 자신의 꿈과 마주한다.

이처럼 섹션 1 에서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 환경과 개인의 사적인 역사 안에서 상실된 것들을 통해 그것이 우리에게 ‘아직’ 오지 않은 여름인지, 혹은 ‘영원히’ 오지 않을 여름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 섹션 2. 지나간 것을 바라보기, "지난 여름"

(하태범, 황연주)




두 번째 섹션 <지난 여름>에서는 이미 지나간 사건들과 그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두 작가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 재해나 전쟁의 현장을 색채를 제거한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하태범, 이전엔 너무나 소중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사물들과 그것들에 담긴 저마다의 독특한 기억들을 채집하는 황연주의 작업이 그것이다.

하태범은 뉴스나 신문의 보도사진과 같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비극적인 광경을 정교한 흰색 모형으로 제작하고 다시 사진으로 촬영하여 평면에 담아낸다. 이를 통해, 그는 수많은 비극들을 단지 이미지로 경험하는 현대인의 감정의 양상을 고찰한다. 황연주는 어떤 시간 동안 인간의 동반자로서 역할한 사물들과 그 사물에 대한 기억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그 공간 안에서 관람객이 과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사건이 지난 후 시간이 멎은 듯한 하태범의 사진 속에서, 그리고 황연주의 공간 속 부유하는 사물들과 음성들 사이에서 관람객들은 지나간 ‘여름’을 회상하는 동시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기억’의 공간 속에 놓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섹션 3. 곧 이곳에 다시 찾아올 "또 다른 여름"

(이준용, 테사 주스)




우리의 여름 이야기는 해골에 곰팡이를 피우는 이준용의 설치 및 영상 작업과, 쓰레기를 분리하는 공장과 근로자들의 모습을 담은 테사 주스의 영상 작업이 마련된 마지막 섹션 - ‘또 다른 여름’을 향해 달려간다. 이준용은 ‘죽음’과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해골 위에 우리 눈으로 인식할 수 없을 만큼 느린 속도로 변화하는 곰팡이를 피우는 작업을 통하여 생성과 소멸의 ‘생의 순환과정’과 시간성의 문제를 표면화한다. 또한 테사 주스는 9분 남짓의 영상을 통하여 쓰레기 분리 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만드는 ‘뜻밖의’ 아름다운 색감과 멜로디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그러나 영상은 인간에 의해 생산되고 사용되며, 버려지고 다시 재활용되어 돌아가는 쓰레기의 순환과정과 그 속의 인간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감동과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또 다른 여름’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하여 생성과 소멸이라는 현상은 ‘순환’이라는 우주 원리의 양 끝에 맞물려 있으며, 이러한 순환의 모든 과정 속에 있는 인간의 모습 또한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전시를 마무리 짓는다.


게재의뢰 담당자 정보
송의영(성곡미술관 큐레이터)
(110-062)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01 TEL. : 02) 737-7650
www.sungkokmuseum.com
sungkok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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