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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20주기, <매스의 내면_전국광을 아십니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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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조각작품, 드로잉, 사진, 소품, 남긴 글 등 50여점
전시제목
전국광20주기, <매스의 내면_전국광을 아십니까>展

전시기간
2011.6.17-8.7[전시개막 : 6월 16일(목) 오후 5시]

전시장소
성곡미술관 2관 전관

전시작품
미공개 조각작품, 드로잉, 사진, 소품, 남긴 글 등 50여점





전시개요

성곡미술관은 작고작가 재조명전으로 <매스의 내면_전국광을 아십니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90년, 40대 중반의 나이로 타계한 전국광을 추모하고 작가로서 그가 남긴 뚜렷한 예술적 성과와 성가(聲價)를 제고해보고자 기획되었다. 작가 생전은 물론 수차례의 회고전에서도 소개되지 않았던 미공개작 3점과 실물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드로잉, 미공개 육필 원고와 소품 등 100여점을 엄선했다.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작이 다수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전국광을 보다 가까이 만나고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번 회고전이 잊혀진 조각가 전국광을 추억하고 새롭게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국광의 작업은 한마디로 '매스(mass)'다. 매스는 간단히 말해 양감(量感), 덩어리를 의미한다. 조각이라는 장르 고유의 속성이자 특징, 미덕이다. 바로 이 매스에 전국광은 오랫동안 천착했다. 작가, 특히 조각가라면 누구나 매스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시각적 질량감과 물리적 중량감 그리고 직접적 현존감이 주는 매스의 매력은 창작에 있어 하나의 분명한 가능성이자 한계일 수 있다. 조각 고유의 특성인 이러한 질량감과 중량감은 한편으론 작가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한다. 조각적 조건, 조각을 택한 작가로서의 소명을 충족하려는 중압감이다. 전국광의 작업에는 물리적 매스를 넘어선, 매스의 물리적 중압감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기운이 충만하다. 정신적 자유로움이 오롯이 녹아 있는 그의 작업은 시(詩)로 말하면 자유시에 가깝다.

'매스의 내면'은 매스에 대한 기성의 정해진 운율을 따르기 보다는 매스를 넘어, 물질을 넘어 매스의 성결을 이해하려는 집요한 탐색과정이다. 전국광은 매스 저마다의 자연율, 내재율을 존중하며 사물 원형으로 소급하고 무한 자연으로의 회귀를 지향한다. 이렇듯 '매스의 내면'은 물질의 구조적 특징을 드러내는 단순 노정이 아니다. 매스의 정신적 구조, 심리적 구조를 건드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살아 숨 쉬는 진행과정이다. 매스의 내면으로 소급해 들어가되 그속에서 무한을 경험하는 환원적 확산이 압권이다. 기존 작업들이 물리적 변위를 시각화한 것이라면 '매스의 내면'은 자유로운 유기적 구조성을 드러낸다. 사물이 지닌 매스의 내재율, 심리적, 정신적 매스를 강조한 무한한 변주와 변용을 보인다. 전국광이 살아생전 그토록 천착했던 세상의 모든 '매스'에 대한 구조적 탐색과 지적 모색을 포괄적으로 농축하고 있는 '매스의 내면'을 중심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유다.

전국광 작업의 또다른 특징은 집적과 반복이다. 매스의 내면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애지적(愛智的) 탐색 결과는 다시 무언가를 모으고 쌓는 집(集)과 적(積)이라는 구조적 행위로 이어진다. 상당 시간에 걸쳐 지난하게 반복된다. 단순한 몇 개의 규칙으로 환원되는 단순한 동어반복적(tautological) 행위라기보다는 위상학적(topological) 차원이 고려되고 개입된 다차원적 동어반복이다. 일견 복잡하게 보이지만, 나름의 질서도 보인다. 빽빽하게 차 있어 보이지만, 비어 있는 여유를 보이는 해학도 품고 있다.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영혼과 감성이 묻어나는 매스다.

전국광의 조각은 따뜻하다. 차갑지 않다. 작품은 작가를 닮는다 했다. 그의 작업은 영락없는 작가다. 드로잉은 더욱 그렇다. '조각가나 건축가의 드로잉'이라는 말이 있다. 매스를 다루는 사람들의 드로잉에는 묘한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매스의 내면>을 위해 전국광은 드로잉에 드로잉을 거듭했다. 드로잉이라기보다는 works on paper로 봐야할 것이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드로잉이다. 수많은 드로잉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이른바 '드로잉의 힘'이 유감없이 드러난 드로잉이다. <매스의 내면> 작업에는 버려진 나뭇가지라든가, 일정목적을 위해 제작된 후 용도 폐기된 나무, 철사, 실, 종이, 노끈, 다양한 섬유질의 끈 등이 자주 등장한다. 그의 작업이 드로잉과 함께 선묘적인 기운이 강하게 배어 있는 이유다.

매스에 대한 전국광의 집요한 관심은 1970년대 초 '적(積)'시리즈로부터 시작했다.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쌓아서 결과적으로 구체적인 매스를 만들어내는 행위였다. 이후 '매스와 탈(脫)매스'를 거쳐 '매스의 내면'으로 그의 관심은 이어져 왔다. '매스의 내면'은 조형적 실험의 진행형이었다. '매스의 내면' 이후 그의 작업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남기고 그는 세상을 떠났다.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 이미지 범람의 시대, 더욱 자극적인 판타지를 희구하는 시대다. 조각만의 어법과 어휘로 조각만이 할 수 있는 조각의 새로운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전국광의 실험은 과연 전국광으로 끝났는가? 그가 남긴 숙제이자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대자연에 대한 지적 관심과 그것의 질서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려는 작가의 노력과 예술적 실천 등을 살필 수 있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작가가 생전에 그토록 천착했던 '매스의 내면'과 '내면의 표정'이 탄생하기까지의 인간적인 고민과 노력을 만나보기 바란다. 불의의 사고로 아깝게 세상을 떠난, 좀처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조각가 전국광의 인간적인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침체된 한국현대조각, 특히 추상조각계에 우뚝 남아 있는 전국광의 영향과 존재를 돌아보고 확인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박천남



작가연보

전국광 (全 國 光)
1945 서울 출생

1945년 12월 4일 서울시 서대문구 영천동 출생
1965년 홍대미술실기대회 조각부 대상
1967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각과 입학 (23세)
1969년 제18회 국전 입선 (총 5회 입선)
문학동아리 ‘다리’ 동인으로 활동, 시작(詩作)에 몰두
1972년 미술그룹 ‘에스프리(Esprit)’ 결성 및 창립전 (국립중앙공보관 전시실, 서울)
1974년 1월 조각가 양화선과 결혼 (30세)
12월 장녀 명아(明雅) 출생
1977년 공간미술대상전 조각부문 우수상 [수상작: ‘적(積)-변이(變異)Ⅰ’]
차녀 명은(明恩) 출생
1979년 제1회 개인전 (한국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제28회 국전 특선 (총 2회 특선)
1981년 제30회 국전 비구상부문 대상 (37세)
1982년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임용
1985년 영남대학교 사직
1986년 세계 석조각 심포지엄[가가와현(香川縣), 일본]에 한국 대표로 참가
1990년 8월 12일 심장마비로 사망 (46세)
대형 석조각 작품이 영구 상설되어 있는 모란미술관 옆 모란공원 묘역에 안치
1991년 6월 1주기전 (표화랑, 서울)
2011년 6월 20주기전, <매스(Mass)의 내면_전국광을 아십니까> (성곡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 한국교육문화회관
가나아트센터, 목포조각공원, 제주조각공원
중앙일보, 외환은행 본점, 주택은행 본점 外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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