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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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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문

미루나무 이야기


박지선(대학로갤러리 관장, 문학박사)


<미루나무 이야기> 전시회를 열면서 지난겨울은 몹시도 추운 겨울이었다. 그 겨울이 지나고 자연의 순리대로 봄은 오고 있었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자연 재해와 맞닥뜨리고 말았다. 자연의 재앙은 인간의 삶! 그 토대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자연의 위대함이 더욱 절실한 이 시점에 허은숙 화가의 <미루나무 이야기> 전시회를 대학로 갤러리에서 열게 되었다. 작가는 와병 중인 아버지의 건강을 회복하고자 공장이 없는 자연을 찾아 청송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청송에는 미루나무가 울창하다. 작가는 그 곳에 1만 그루의 나무를 싹 띄우고 ‘지구가 웃는 날’을 소망하며 자연 보호자가 되어 그림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회 작품 대상은 미루나무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별과 달빛, 산, 나무 등을 소재로 하여 우리 인간의 꿈과 희망을 그려 내었다. 미루나무 숲 사이로 빛을 받은 나뭇잎의 색깔에서 강렬한 생명력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인간의 안전과 생물, 무생물, 지구 그리고 우주 만물을 우리 손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의 재앙을 치유하는 것도 허약한 인간을 치유하는 것도 자연을 보호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므로 자연 보호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미루나무 이야기> 전시회는 더욱 그 의미를 더하게 된다. 예술은 다친 상처를 봉합하지도 못하고, 부서진 건물을 세우지는 못하지만 그것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예술은 강력한 해독제, 예술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말도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주목되는 말이다.


우리는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달이 걸려있네’ 이런 노래를 부르면 자라 왔다. 키다리 미루(美柳)나무는 가지의 껍질을 살짝 벗겨 내어서 끝을 오므린 다음 불면 피리가 되기도 한다.  알고 보면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은 것이 미루나무이기도 하다. 영혼이 맑은 작가의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런 여유로운 의문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미루나무 이야기>전시회 작품들은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아트 페어’에 동행될 것이다.


전시 기간 : 2011년 4월 27일 - 5월 17일. 전시 장소 : 대학로 갤러리

전시 시간 : 10:00 - 8: 0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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