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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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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FREE CURATOR 김종훈

본 프로젝트의 최초목적은 현재까지 진화해온 포유류 또는 곤충류, 식물류의 대표적인 수컷의 진화 또는 유전자적 과정을 가상의 이야기를 통하여 그 근원지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례들을 기본 토대로 보다 진보된 인간사회에서 수컷과 암컷과의 관계, 더 나아가서는 조화로운 융합을 꾀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려함이다.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어냄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여 최종의 결과물은 제한된 권수의 책(LIMITED EDITION)의 발행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한 과정 중 자연적으로 발생된 이미지, 자료, 이야기 최초 안은 '디지털화' 저장하며, 웹상에 올려지게 된다. 웹상에서 분절된 자료들의 형태로 무분별하게 퍼지게 되는 텍스트들은  일반인들에게 현재까지 스스로의 모습과 비교하며 미래의 마초들의 가치와 변화된 사회에서 스스로의 존재성을 재정립내지 재의미화하게 된다. 부수적으로 전시의 형태로 드로잉, 페인팅, 설치작업이 진행되며 이들은 각 공간과 필요요건에 따라 배분, 위치되게 된다.

유전자 중 수컷의 발생원인을 현재까지의 '분자생물학' 및 유전자에 대한 연구 방법을 차용하여 그들의 결과들과 그 분야에서 언급하는 수컷의 발생원인, 암컷과의 관계들을 ‘어떻게’의 순차적, 끝없는 물음을 통하여 ‘왜’라는 물음에 근접해보는 방식으로 본 프로젝트는 진행된다. 이와 관련하여 인간의 그 본성을, 본질을 찾아가는 방법을 거치게 되면서 관계된 분야와의 조우가 예상되며, 이러한 부분은 순수한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얻게 된 자료들 현재까지 발표된 텍스트들만을 인용하여 진행된다. 이는 특정분야와의 결합, 또는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기보다는 보다 진화적이며, 대안적인 인간상을 모색해 보기 위함임을 밝힌다. 또는 작품의 관람자들에게 이러한 텍스트를 주입함으로서 그들의 기억 한부분에 DNA정보에 최면술을 이용, 주입함으로서 최종적으로는 다음세대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내어 사회적으로 다른 개체들(진화되거나 다른 능력의 수컷 category)을 생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현재까지의 수컷의 의미에서 벗어난 보다 암컷을 위한 사회의 조화를 주 목적으로 하는 개채들로서 폭력보다는 대화를, 대립보다는 타협을 통한 개체들의 융합과 조화을 꾀하는 신개체들이다.   

대안적 마초들, 제3의 마초들......

현재까지 생존한 마초들이 아닌, 앞으로 생산되고 있는 잠재적인 마초들의 둥지, ‘테스티클로<Testiculo>’에서 태어나는 ‘스페르모<Spermo>’의 이야기가 본 프로젝트의 기본이다. ‘스페르모’는 기억을 상실한 채로 새로운 세계인 ‘테스티클로’에서 나타나게되며 그 세계의 상징적인 계시 ‘푸른빛화’를 통하여 한 부족의 부족장이 되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달라<Dala>'라는 또다른 개채를 만나게되고 '달라'와 '스페르모'의 이야기가 본 프로젝트의 흐름을 전개시킨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그 부족내부에서는 개체들간의 집단화, 이상적인 모습에 대해 의논하며, 변화의 가능성들을 이야기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나타나는 주인공들은 수컷의 정자세포들이다. 정자세포는 수컷이 자신의 DNA를 전달하기위하여 복제본, 최대 닮은꼴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딸세포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자들은 다음 세대의 성별을 구분하기위한 역할까지도 ‘Y염색체’를 통하여 수행하는데, 이는 이미 수컷의 신체 속에 ‘Y염색체’ 더 구체적으로는 SRY 염색체(Sex-Determining Region of Y)의 활동으로 인하여 성별이 구분된 상태로 그 형성되게 된다. 모태의 수컷 유전자 정보가 든 또 다른 수컷과 다른 한편으로는 수컷으로의 성결정인자를 갖지 않은 암컷이 동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 즉, 테스티클로에서 주인공들 ‘스페르모’와 ‘달라’는 새로태어난 자, 테스티클로의 경험을 갖고 있는 자로서 그 관계를 시작하게되지만 ‘스페르모’가 푸른빛화를 거치면서 테스티클로에 일어나는 변화와 흐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게 될 부분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면술이라는 도구적 방법을 통하여, 기존의 수컷들에게 그리고 암컷들에게 자신의 사회적 그리고 생물학적 위치를 확인하고, 모태의 정보를 지닌 최소 활동세포의 확인, 그리고 그러한 세포들의 움직임, 그리고 그들의 사회성까지를 일깨우는 형식으로 보여지게된다. 이러한 세계관은 현실세계의 밖에 다른 세계를 동시에 보여줌의 방식을 차용해야하므로, ‘최면술’의 방법을 통하여 관객들을 입장시키며, 자신과 다른 또 다른 자신을 보기위한 공간으로 진입하게된다.   

미래의 또는 다른세계의 수컷들의 위치와 사회를 경험하게 함으로서 현존세계에게서의 자신의 역할과 위치, 책임 등을 확인하는, 다른 한편으로는 대안적인 진화적인 다음세대 이분법의 단조로운 구분에서 벗어난 사회적으로 긍정적 융합가능성을 지닌 생명창조의 기대를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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