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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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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글


이번 전시는 강홍구의 작업 개념이 연관성을 가지고 이어지고 있는 <그 집>(2010), <수련자>(2005-6), <미키네 집>(2005-6), <사라지다-은평 뉴타운>(2009) 연작들에서 선정한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이 연작들은 모두 ‘집’을 소재로 하는 작업들인데 개인적인 의미의 집에서부터 집의 개별적인 공간과 의미에서 사회학적인 의미의 집으로까지 보다 확장되고 있다. 사회적이고 계급적인 의미에서 ‘집’은 더 이상 사람이 사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투기와 과시의 대상이 되었다. 강홍구의 작업 행보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의 주거 공간이라는 집이라는 의미에서부터 작가의 팍팍했던 삶과 현실의 경험에서 오는 개인적인 의미의 집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집>연작은 작가의 ‘집’에 대한 꿈, 사라진 집들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오마쥬 표현의 일환으로 사진에 색을 칠하는 것인데 흑백으로 인화한 사진 위에 잉크, 아크릴 물감 등으로 채색을 한 것이다. 특히 흰색 물감으로 서예의 한 획처럼 긋고 물감이 약간 흘러내리도록 한 흔적으로 인하여 작품은 사진도, 그림도 아닌 어떤 이미지가 된다. 프린트된 사진, 채색, 물감 표식이라는 이미지의 다양한 층위를 통해 오늘날 이미지의 생산과 지각이 어떤 조건 속에 있는가를 보여주려는 시도로 보인다.

<수련자>(2005-6), <미키네 집>(2005-6)연작은 재개발을 위해 허물어진 공간에서 작가가 발견한 ‘미키네 집’ 장난감과 일본 격투기 게임의 전사(카주야 미시마 Kazuya Mishima) 인형을 주변 장소에 배치하고 촬영한 작품이다. ‘미키네 집’ 을 폐허가 되기 직전의 주택가 옆이나 안, 담벼락 위나 흰 눈, 초록 잔디 위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들은 이질적이고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다가오며 마치 ‘집’이라고 하는 기호의 놀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수련자라고 명한 장난감을 다양한 장소와 위치에 놓고 다른 크기와 자세로 보이게끔 하는 이 연작 또한 정치적인 풍경 안에서 이데올로기적인 기호성을 발견하게끔 한다. 

전시명을 ‘서늘한 집’이라고 한 것은 작가에게 있어 ‘집’이라는 의미가 ‘행복하고’, ‘즐거운’, ‘따뜻한’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비어있는 집들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전하기 위한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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