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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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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posed Moment”  


갤러리터치아트에서는 도예작업을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해석하고 구조체를 통해 놓여진 공간과 시간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해온 도예작가 이은미의 “Transposed Moment” 전을 이번 10월 8일부터 11월 14일 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전시장과 야외공간에 새로운 개념의 도예조형물이 설치된다. 전시장에 놓여진 조형물은 완전한 구조체로 보여지나 그것이 해체되면 다시 무언가를 담아낼 수 있는 오브제로 새롭게 탄생한다. 구조체에서 분리되어 나온 각각의 오브제는 필요에 의해 용기가 될 수 있고, 벽에 걸리면 새로운 작품이 될 수 있다. 조형인가 실용인가 하는 도예가 가지는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표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실용적면으로 편중되지 않는 기(器)의 상상력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전시설명:

작가 이은미의 작업은 매우 밀접하게 공간과 시간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왔다. 건축도예라 하는 기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그녀의 작업은 도예영역이 가지는 국한된 범위와 해석에서 보다 넓은 공간의 구조에 대한 실험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일련의 조형 작업을 통해 좀더 구체적인 물음에 대한 작가의 적극적인 도전이자 기존의 도예에 대한 개념을 은유적으로 파괴하는 도전이다. 결론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담는다는 개념에서 구조적인 용기로 분해 되지만, 개별적인 용기가 아닌 쌓거나 벽에 달면 하나의 완전한 새로운 조형물이 완성된다. 건축과 도예 영역 사이를 넘나드는 경계선에 시작된 작업의 출발은 구조적인 부분을 통해 실용적인 부분까지 포용할 수 있는 개념의 작업이다. 건축재료로 타일이나 벽돌, 또는 조형물의 재료로 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도자기능의 순수 개념과 영역의 확장은 작가 스스로가 지어가는 건축구조물 속에 담아내는 도예의 순수한 상상력에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첫번째 전시장에는 흙 타래를 쌓아 올려 만든 옹기형태, 기둥형태의 구조체가 놓여지는데 이는 마치 건축의 기초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 듯하다. 흙 타래를 돌려가며 거친 표면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으며, 그 거친 겹에 따라 나뉘어 분리되면 개별의 일상용기로 해체가 된다. (이미지-1) 두번째 전시장에는 65개의 둥근 접시 형태의 오브제가 한 벽면을 채우고 있다. 벽에 설치된 작품이며, 떼어내면 그 개별의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오브제로 활용도 가능하다. (이미지-2) 

지하전시장에는 작가가 만든 300여 점의 일상용기들이 무자기로 흩어져 바닥에 설치되어 있다. 이 설치 작업은 낱개로는 실용그릇이지만, 이전에 서로 모여 이루는 새로운 집합체를 만들어낸다는 상상의 연결고리를 말하고 있다. 작가 이은미의 작업은 어느 하나의 개념으로 결정 되는 것이 아닌 공간에 따라 그 새로운 구조체의 의미와 기능성이 부여되고 있다. 보다 확장된 그녀의 건축도예 개념을 통한 도예작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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