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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희: Color Phantasmagoria 행복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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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_ 변재희
전시명_ Color Phantasmagoria <행복한 정원>
전시기간_2024.2.20.-3.9
Open_ Tue-Sat 10:00-18:00 / Close_ Sun, Mon
전시장소_ 갤러리빛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5길 11 / T.02-720-2250/ 
Instagram_@gallery_vit





변재희 작가의 개인전 Color Phantasmagoria <행복한 정원>이 2024.2.20.일부터 3.9일까지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갤러리빛에서 진행된다.

전시 타이틀인 Color Phantasmagoria는 ‘환영’과 ‘집합’의 합성어로서 색채의 환상을 의미한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색채는 인간의 감성 저변에서 끊임없는 영감을 길어낸다. 자연의 색채는 아름답고 화려하며, 순수하다. Color Phantasmagoria는 사물의 직관을 통해 색채의 본질을 가로지른다.
다양한 색채들은 자유롭게 관계하고, 그 관계를 통해 새로운 차이를 생성한다.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작품들은 시각적 요소들로 리듬감을 나타내며 더 나아가 각자의 관계성에 의미를 준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 월요일 휴관)



꿈의 파편들

민승기 | 경희대 후마니타스대학 객원교수/비평이론


파편들(fragments)은 그 자체로 온전한 ‘전체’이다. 그러나 파편들은 여전히 온전하지 못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전체로서의 부분, 부분으로서의 전체. 파편들은 부분/전체의 대립으로 사유할 수 없는 공간을 불러낸다. 먼저 전체로서의 부분. 단순히 전체로부터 떨어져 나온 부분이 아니기에 파편들은 전체를 이루지 못한 죄의식으로 고통 받지 않는다. 잃어버린 전체에 대한 향수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렇게 파편들은 ‘최초의 온전함--타락으로 인한 상실--잃어버린 온전함의 회복’이라는 서구 형이상학을 넘어선다. 부분으로서의 전체. 파편들은 전체보다 못한 부분, 온전함에 이르지 못한 결핍이 아니라 전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부분, 전체보다 더 큰 부분이다. 전체로 소진될 수 없는 부분, 즉 ‘나머지’로 존재하는 파편들은 의미가 지울 수 없는 얼룩들이다. 온전함 속에서 온전함의 불가능성을 외치는 파편들은 유한성의 형식 속에서 무한성을 소집하는 꿈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말대로 ‘꿈이 파편’일 수 있다면, 꿈의 파편들이 단순히 꿈을 이루는 ‘부분’을 넘어 꿈 자체를 파편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파편들은 꿈이 하나의 온전한 의미체가 될 수 없도록 한다. 파편들이야 말로 의미가 설명하거나 산정할 수 없는 나머지, 의미를 불가능하게 하는 잉여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꿈이 결코 온전히 해석될 수 없는 빈 공간을 가지고 있고, 그 곳이 바로 꿈을 가능하게 하는 기원이자 중심, ‘꿈의 배꼽’이라 말한다. 꿈은 자신의 한 가운데에 자신의 불가능성을 품고 있는 파편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슐레겔(Friedrich Schlegel)처럼 꿈이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꿈의 불가능성이 꿈속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꿈은 꿈 ‘이상’으로 존재한다. 파편이 전체이자 (전체를 능가하는) 부분이듯 『꿈의 해석』은 해석불가능한 것을 동시에 이야기한다.  꿈은 ‘재현불가능한 것의 재현’(노발리스), 재현과 재현의 불가능성이 동시에 구현되는 파편이다. 프로이트의 꿈을 독일 낭만주의자들의 ‘파편’으로 읽어내는 샌포드(Stella Sanford)는 꿈을 ‘무한성을 품고 있는 유한’ ‘의미와 의미의 불가능성을 동시에 말하는 파편’으로 정의한다. 꿈이라 불리는 파편들.

<컬러 판타스마고리아> 연작은 늘 자기 ‘이상’을 말하는, 자기 ‘이상’으로 존재하는 파편들의 세계이다. 파편들은 자체로 완결되어 있다. 그들은 의미의 결핍이라기 보다는 의미의 ‘잉여,’ 의미화할 수 없는 나머지, 얼룩을 지시한다. 그러나 완결이 고립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위반하는 방식으로, 자신과도 ‘다른,’ 자기 ‘이상’의 것으로 존재함으로써 ‘서로’가 된다. ‘자기’이자 ‘타자’인 키메라적 대상들. 그러나 파편들의 공동체는 처음과 중간과 끝을 가진 하나의 완결체를 형성하지 않는다. 최종적 의미나 목적으로부터 면제된 파편들은 ‘유희’한다. ‘자기위반’이라는 미끄러짐을 통해 유희는 제도나 체계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그들의 온전치 못함을 드러낸다. 미끄러짐은 초월적 의미를 통해 교정되기 보다는 또 다른 파편들의 미끄러짐만을 초래할 뿐이다. 의미의 부름 속에서 의미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가 출몰하는 공간이 파편들의 세계이다. ‘소망 충족으로서의 꿈’ 한가운데에서도 결코 충족될 수 없는 파편인 외상(trauma)이 발생한다. 의미의 미끄러짐을 초래하는 파편들의 ‘현기증 나는 쾌락’(니체), 꿈의 파편들. <컬러 판타스마고리아> 연작들.
                                       



변재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 졸업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수학 
Vermont Studio Center 입주작가  

개인전 33회(한국, 미국, 일본)
2인전 2회

마이애미 아트페어
벨기에 아트페어
스쿱 바젤 아트페어
상해 아트페어
홍콩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청담미술제, KIAF 등 다수의 단체전 및 국제전

수상
2012 스포츠서울 Innovation 기업&브랜드 문화예술 부문 대상 수상
1998 미술세계대상전
1997 갤러리상(현 이상원 미술관) 
1993 중앙미술대전, MBC미술대전, 신미술대전 입상

작품소장
KB손해보험 본사, 합정 사옥, 대구 사옥, 부산 사옥, 사천 연수원, 제주 연수원, LIG 아트센터, 넥스원 등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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