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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 To Be / To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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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이태수 개인전 ≪To Be / To Have≫
- 전시기간 : 2023. 09. 01(Fri.) - 10. 07(Sat.) 
- 장    소 : 아트사이드 갤러리 3F, ARTSIDE Temporary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5)
- 장    르 : 설치, 조각,
- 작 품 수 : 작품 3점, 영상 작업 1점



아트사이드는 9월 1일 갤러리 3층 공간에 ‘ARTSIDE Temporary’를 새롭게 오픈한다. 이 공간은 아트사이드가 추구하는 개성과 예술의 다양성을 제안하고 기존의 정형화된 전시장의 성격을 탈피하여 새롭고 도전적인 전시를 선보이고자 한다. 오픈 전부터 많은 미술관계자와 대중들에게 기대를 모은 ‘ARTSIDE Temporary’는 첫 전시로 이태수(b.1981) 개인전 <To Be / To Have>을 2023년 9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개최한다. 

첫 전시를 함께 하는 이태수 작가는 색다른 시각적 표현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흥미과 놀라움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 고정관념과 학습된 인지능력을 뒤틀어 보이며 추측과 상상 속 물성들을 재조합하여 새로이 인식시킨다. 바위와 같은 현실에서 굉장한 무게가 있는 물체를 매우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모순적인 형태를 제시하는 그는 진정한 가치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 <To Be / To Have>에서는 전시장 가운데 2m가 넘는 그랜드 피아노가 바위 아래 깔려 부셔져 있다. 클래식의 상징이며 자본주의에서 상당한 가치를 띄고 있는 그랜드 피아노는 제 기능을 전혀 할 수 없게 산산조각 나버린다. 작가는 전시장에 낙석이 떨어진 것 같은 연극적 상황을 연출하고 파괴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그로 인해 새롭게 도출되는 심미적 숭고함을 이끈다. 특히, 피아니스트 ‘김가온’ 의 연주에 이어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그랜드피아노가 부숴지는 영상을 함께 전시하여 파괴되어진 피아노의 본연의 모습과 해체되어진 찰나의 순간을 담았다. 이를 통해 실존과 허상이 교차하고 이미 부서진 피아노에서 들리는 듯한 선율은 귓가를 채우며 실존과 그 안에 드러나는 삶의 이면을 바라보고자 한다.

또한, 작가는 ‘ARTSIDE Temporary’의 특징인 외부공간과 이어진 테라스에 대형거울과 바위를 놓아 물성의 본질에 대해 사유를 제안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 작품은 정형적인 화이트큐브 전시장을 탈피해 자연과 닿아있어 현실과 비슷하지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느끼게 하며 고도제한으로 인해 높은 건물이 없는 서촌에 위치한 지리적 특색도 흥미롭게 보이고 있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랜 시간 신진 작가와 중견 작가의 전시를 번갈아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다채롭고 색다른 시각을 선사해왔다. 관람객 뿐아니라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제공하며, 신진 작가는 중견 작가의 경험과 여유로움을 경험하고, 중견 작가는 젊은 작가의 열정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가을, 아트사이드는 ‘ARTSIDE Temporary’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ARTSIDE Temporary’와 함께 줄곧 추구하던 참신하고 특색있는 전시기획과 미술계의 다채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Throwing Stone 030  2023 Mixed media 가변설치 



Stone Composition 031 2023 Mixed media 40x40x80cm



Stone Composition 021 2023 Mixed media 250x280x220(h)cm
_ARTSIDE Temporary 야외 테라스 공간에 설치



Artist notes



Throwing Stone 030_마지막 연주

우리는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대상을 각자 다르게 인식한다. 나는 이러한 대상을 향한 인식과 실제 물성의 차이에 관심을 두고, 감각의 모순과 치환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한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물들을 매우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무게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반문하고, 나아가 우리가 진정 가치라고 믿는 것들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 내 작업의 재료와 소재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물이나 건축재료, 공산품들이 많다. 일상적 사물을 예술로 치환하여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단순화하는 행위로 하여금 더 많은 담론을 제시한다. 특정한 예술 사조나 유행에 맞추기 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작금의 소재로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조형 언어를 찾으려는 노력이다.


기존 작업에는 주로 물성의 변주를 통한 긴장감을 도출하는 부분(바위)을 사용하였다. 본 전시에는 여기에 더해 피아노 오브제를 사용한다. 떨어진 바위에 의해 붕괴된 피아노의 형태는 낙석에 의해 벌어진 일인 듯 연극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악기로서의 피아노는 클래식 음악의 상징이자 엄격한 권위에서 오는 격식을 함의한다. 이를 바위로 부수는 상황을 통해 물성의 힘과 파괴, 그리고 예술적 오브제로 기능하는 아름다운 창작의 순간을 함께 경험하게 한다.

관객은 짐작한다. 작업 과정에서 공간에는 피아노 내부 현과 피아노 위에 매달린 바위의 무게에서 오는 긴장감이 동시에 흘렀으리라. 두 팽팽한 긴장감 말미에 바위는 낙하한다. 피아노 현에 해머가 부딪치며 내는 음악적 선율이 아닌, 바위의 타격에서 오는 마지막 소리가 울린다.

전시장에 놓여있는 작품에서 실제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관객은 시각적 심상에서 연상되는 소리를 경험한다.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그리고 들리게 하는 것으로 실존과 허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생경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학생시절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아마벨(원제-꽃이 피는 구조물 Flowering Structure) 작품을 본 순간 기이하고 무섭지만, 아름답고 강한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 공공미술 작업은 당시 사고 난 비행기의 잔해들로 제작해서 흉물스러운 외관으로 철거 논쟁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는 파괴적이지만 아름다운 것, 아름답지만 파괴적인 경계 위에 있는 것, 파괴를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과정으로 심미적 숭고함을 전달한다. 나 역시 이러한 숭고한 경험을 제시하며 우리의 실존과 그 안에 드러나는 삶의 이면을 바라보고자 한다. 본 작업은 단순한 파괴가 아닌, 개인적 경험과 충격을 전달하는 방법 안에서 심미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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