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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남진우 2인전 : 낭만주의자의 신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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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남진우 2인전
<낭만주의자의 신비극>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22. 8. 31 (수) – 2022. 9. 30 (금)



▣ 개요

○ 전시명 : 낭만주의자의 신비극 Mystery Play of Romanticist
○ 작가 : 김적욱 Kim Jungwook, 남진우 Jinu Nam
○ 일정 
┃전시기간 :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장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관람 시간 : 수~일 오후 12~7시 오픈 (매주 월, 화 휴관)
┃문의 : 02-797-7893 / willingndealing02@gmail.com
┃홈페이지 : willingndealing.org
┃SNS : instagram.com/space_willingndealing 
            facebook.com/spacewillingndealing



▣ 전시소개

‘신비극(Mystery Play)’은 중세시대 종교 연극으로부터 비롯된 용어이다. 이는 기독교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한 극형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신화, 마법, 구전 등이 가미된 상상력이 증폭되면서 점차 비형식적 판타지를 구현하는 형태로 변한다. 주로 성경 속에서 다루는 기적을 행하는 내용의 연극을 기적극 혹은 신비극이라 명명했는데, “mystery라는 단어의 어원은 영어나 프랑스어로 직업인을 뜻하는 ‘mystere’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그 실연자들은 주로 기술자들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비극 [mystery plays, 神秘劇]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이 극형식은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이미지와 컨텐츠 때문에 16세기에 소멸한다. 천사, 용, 신화, 기적 등의 이야기와 이미지는 실존적 사고를 키워나가던 르네상스 시대의 철학과는 맞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김정욱, 남진우 작가의 2인전 <낭만주의자의 신비극>을 개최한다. 이 전시의 제목으로 사용된 ‘낭만(romantic)’과 ‘신비(mystery)’ 등의 단어는 어감만으로도 강하게 그 감각적 뉘앙스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상용어이지만 동시에 특정 장르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서 활용되어 온 단어이기도 하다. 앞서 설명한 ‘신비극’이 연극 사조로서 고유명사화된 용어이듯 ‘낭만주의 Romanticism(18세기의 유럽 미술의 경향으로 고전주의의 엄격한 제도에 반하는 개인의 감성과 상상력을 강조한다.) 역시 고유명사화된 미술사조이다. 이 전시는 두 명의 참여작가인 김정욱과 남진우를 낭만주의자로 설정하며, 이들의 작업을 통하여 ’신비극‘과의 형식적 교집합을 인식하게 하며 이를 현시대의 맥락 안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김정욱 작가는 활동 초기에 화면 전체에 초상화 형식으로 검은 톤의 인물을 그려 넣어 인상적인 이미지로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소개하였다. 대상이 된 인물은 크고 검은 눈과 긴 머리카락이 강조되어 혹자에게는 공포스러운 도상이 되기도 하였고, 혹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강렬한 시선의 인물이 주는 아우라에 종교적 감흥을 떠올리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김정욱 작가는 사이보그를 떠올리게 하는 미래적 인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의 작업 중에서 거대한 인물화 외에 우주의 어느 별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을 그려낸 스타일과 관련한다. 
즉 초기의 인물 그림의 무한히 빨려 들어갈 듯한 눈의 묘사는 그 너머 (아마도)우주의 광활한 공간으로 연결되는 듯했고, 이는 별도의 풍경화의 형식으로 묘사한 작업들로 선보였으며, 우주의 풍경은 또한 사이보그의 표면처럼 매끈한 금속성 피부를 가진 미래 존재의 초상이 지닌 눈을 통하여 들여다보듯 그리고 있다. 이처럼 순환하는 김정욱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우주의 모습은 저 멀리 존재하는 미지의 영역이라기보다는 현재 내 안에서, 그리고 나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세상을 반영한 것이라 말한다.

남진우 작가는 흔히 발견되지는 않지만 심해에 존재하는 대왕오징어에 대한 오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 즐겨보던 전대물에서 전형적인 주인공 로봇과 악당으로 분하는 괴물과의 전투씬을 회상할 때, 늘 패배하고 미움을 받는 괴물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곤 하였다. 이는 오랜 시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이 갖추어야 하는 방어적 기질이기도 한데, 이들 괴물의 기이한 형상들과 자신을 동일시했던 것이다. 악당 캐릭터로서의 대왕 오징어는 천사를 연상하게 하는 날개를 가진 전형적인 예쁜 외모인 정의의 군단으로 설정된 무리와 대립구도를 보여주며 종교적, 신화적 이미지를 제시해 왔다. 화면 속 이미지와 내러티브는 성경, 고전 소설, 신화,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적 층위를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작가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은유적이며 상징적 도상으로서 자신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선과 악의 이미지를 대입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김정욱, 남진우 작가는 역설적이게도 비현실적 도상 속에서 현실에 대한 인식을 끌고 들어온다. 이는 신비극이라는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하며 수많은 기술자들의 퍼포먼스가 훨씬 더 중요했던 그 시대의 현장을 반영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 작가소개

○ 김정욱

1970년생.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갤러리 스케이프(2015) 등 수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2022),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21), 세종문화회관 미술관(2020), 서울대미술관(2020),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2019) 등에서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2019) 등의 레지던시에 참여했으며, 정경자미술문화재단 신인작가후원상(1996)을 수상했다.
2023년 OCI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예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HOW Art Museum(중국), OCI미술관, Project space 176(영국) 등 소장.



김정욱_Korean ink on Korean paper, 52.5 x 45.4cm, 2021



○ 남진우

1985년생.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21 <끔찍하고 아름다운>), 아웃사이트(2021 <에덴으로의 길>), 벗이미술관(2020 <비현실의 왕국>), 갤러리 도올(2018 <ANOYHER MONSTER>)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룹전으로는 <젊은모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2021), <夢스터> 천안시립미술관(2021), <기억장치 - Virtual memory> 대안공간 루프(2019), <Scenographic Imagination> 베이징코뮨 (2019) 등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 벗이미술관, 용인 / Colección Solo, 마드리드, 스페인 등 작품 소장



남진우_<사냥 Hunting> Oil, Acrylic, cotton collage on cotton, 40 x 40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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