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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CCxGB 지역-아시아 : 쓰고도 달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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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성 묻는 여섯 가지 질문 

 - ACC, 비엔날레 협력전시‘쓰고도 달콤한’개최
 - 11월까지 복합전시6관…국내외 작가 6인 참여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할까? 예술 작품으로 인간 존엄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오는 2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3개월 간 2022 ACC X GB 지역-아시아‘쓰고도 달콤한’전시를 개최한다. 

ACC는 지역 동반 성장을 위해‘ACC 지역-아시아 전시’를 지난 2017년부터 이어왔다. 올해엔 (재)광주비엔날레와 협력해 지역 유관기관 교류를 강화한다.

전시는‘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한다. 광주·전남출신 작가 3명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작가 각 1명 등 모두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품은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해 이데올로기, 난민, 성소수자, 빈부 격차, 인간 실존, 소외계층을 발생시키는 현실 사회를 성찰한다. 나아가 주변으로 시선을 확장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제시한다.

인도네시아 작가 다보츠의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자카르타의 혼잡한 풍경을 통해 복잡한 사회와 가난, 사회제도 속에서 먹고 사는 내용을 대형벽화로 다뤘다.

민성홍의 ‘스킨_레이어’연작은 사회 구조 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이산과 버려진 물건에 주목한다. 이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가변적인 구조물을 통해 유동적인 상황 속에서 개인 고유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캄보디아 출신 스베이 사레스의‘왕좌의 날개’는 20세기 후반 캄보디아의 굴곡진 정치 상황을 권력의 상징인 날개로 표현한다. 금속, 위장, 군복 문양과 같이 전쟁에서 사용되는 재료를 사용해 전쟁의 폭력, 권력, 생존을 고찰한다. 

이매리의 ‘지층의 시간’은 인류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는 땅의 역사를 추적, 과거를 통해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연결한다. 

전나환의 ‘더 큐(The Q)’연작은 6개월간의 성소수자와 비 성소수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다. 42명의 이야기를 모두 한 곳을 바라보며 행진하는 모습으로 재현했다. 

베트남 작가 쩐 루엉의 ‘럽 로애(Lập Lòe)’는 이념이 낳은 세뇌와 탄압의 상처들을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빨간 스카프와 신체의 상처로 함축해 드러낸 행위예술 영상작품이다.  

전시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쓰고도 달콤한’은 지역 내 관계기관 교류를 견고히 하는 의미 있는 전시”라면서 “관객이 예술가의 시선으로 씁쓸한 현실의 일면을 마주하고 작품이 지켜내는 달콤한 가치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다보츠
(인도네시아)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2022,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 300x700cm(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다보츠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자카르타의 사람들이 매일 직면하는 대도시의 일상적인 풍경, 즉 교통체증, 혼란, 재미와 관련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몬스터 캐릭터를 사용해 혼잡한 대도시의 일상적인 풍경 속, 복잡한 사회와 가난, 비체계적인 사회제도 속에서 먹고 살아가는 내용을 흑백벽화로 다룬다. 



■ 민성홍


<스킨_레이어> 연작
2021-2022, 수집된 오브제, 나무구슬, 레이스 장식, 가변크기. 갤러리 조선 제공

민성홍은 일상에서 사회 시스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주변 상황이 변할 때 느끼는 불안과 같은 반응, 그리고 이것을 인식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그중 사람들이 살던 곳을 떠난 뒤 본래의 사용목적이 흐려진 채 남겨진 사물과 집기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가변적인 구조와 설치를 만든다. 작가는 크고 작은 오브제가 합쳐진 구조물 위에 비닐과 같은 얇은 막을 더해 개인이 외부의 변화에 맞닿는 지점을 촉각적으로 그려낸다. 



■ 스베이 사레스
(캄보디아)


왕좌의 날개
2020, 천, 케이폭, 나일론, 날개 1(90x50x8cm), 날개 3(65x50x7cm), 날개 4(65x55x6cm),
날개 7(110x90x8cm), 날개 10(80x75x9cm, 날개 15(110x80x10cm). 작가, 리차드 코 파인 아트 갤러리 제공

스베이 사레스는 1960년대 후반에 시작된 캄보디아 내전으로 10대를 강제수용소에서 보냈다. 이러한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금속, 군복, 위장과 같이 전쟁에서 사용되는 재료를 사용해 정치적으로 전쟁의 폭력, 권력, 저항, 생존에 관해 이야기한다.
 
<왕좌의 날개>는 2020년부터 이어진 연작으로 20세기 후반 캄보디아의 굴곡진 정치 상황을 보여준다. ‘날개’는 용이 날 수 있게끔 현재의 정권을 지지하는 역할로, 캄보디아 사회에서 진정한 해방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동시에 날개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의 주요 정치세력이었던 “Dirty Dozen”라 불린 12명의 장관을 은유해 왕좌의 날개를 차지하려 했던 그들의 피 묻은 손과 부패의 상징한다. 



■ 이매리


지층의 시간
2015~현재,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가 제공

이매리는 인간 존재의 근원을 인류학적 시선으로 탐구해왔다. 작가는 ‘땅’을 인류사(人類史)의 모든 기억을 담고 있는 저장고로 보고, 조사와 연구를 통해 지나갔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의 시간들을 현재로 소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층의 시간>은 작가의 고향인 강진에 있는 월남사 터를 사진으로 기록하여 인쇄 후 그 위에 금분으로 구약성경의 구절을 필사한 작업이다. 작가는 마치 수행하듯이 매일매일 같은 시간과 자리에서 일상적으로 필사를 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거가 없으면 현재의 인간 실체도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하며 인간 존재와 실존에 몰입하고 있다. 



■ 전나환


< The Q > 연작
2018-2019, 아크릴, 색연필, 캔버스에 스프레이 페인트, 145.5x102cm(11). 작가 제공

전나환은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을 통해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The Q>(2018~19)와 <퀴어론>은 6개월에 걸친 퀴어/비퀴어 당사자와의 내밀한 인터뷰와 사진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또다시 소수자로 정의되는 존재와 각자의 주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과 만나는 것이 동시대미술과 퀴어 커뮤니티를 탐색하는 중요한 태도라고 여기며 42명의 이야기를 모두 한곳을 바라보며 행진하는 인물들로 재현하였다. 



■ 쩐 루엉
(베트남)


Lập Lòe
2012, 3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5분2초. 작가 제공

쩐 루엉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개인의 표현을 억압하는 사회 정치적 유산과 정책에 저항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럽 로애>는 작가가 2007년부터 시작한 퍼포먼스 작품 Welts에 기반 한 3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럽 로애>에서 작가는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빨간 스카프를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흩날리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이는 역사·정치적인 의미와 관련된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여러 국가의 식민지였고 분단과 전쟁을 겪은 베트남 역사와 중첩된다. 작가는 이념이 낳은 세뇌와 탄압의 상처들을 빨간 스카프와 신체의 상처로 함축하여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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