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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캐리커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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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캐리커쳐


□ 전시 기간: 2022년 06월 24일(금) - 10월 01일(토)

□ 참여작가: 강현욱, 김상돈, 조습

□ 개관 시간: 화-금 pm 2-5 / 토 am 10-5

□ 휴관일: 공휴일, 일·월요일

□ 장소: 스페이스99 (서울시 구로구 부일로9길 135)

□ 주관: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 전시기획: 박만우


평화박물관이 2022년 두 번째 기획전 <우리들의 캐리커쳐>를 개최합니다.


□ 캐리커쳐는 일반적으로 정치인이나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물을 외모나 성격의 특성에 근거해 단순화시키거나 과장, 왜곡된 방식으로 그려내는 통속적인 그림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서양미술사 상 18세기 유럽의 프란시스코 고야 또는 윌리엄 호가스 그리고 19세기 오노레 도미에 등의 풍자화를 보면 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한 고발은 물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있다.


□ 한국의 시각예술 전통에서도 불교회화나 민속화 등에서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으나 가장 가까운 과거에서는 탈춤과 같은 민속연희에 등장인물들이 썼던 가면이 한국적 캐리커쳐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양반, 승려 등 지배계급의 위선과 폭력에 대해 해학과 풍자로 저항한 민중의 정서가 표출된 문화적 산물이 탈과 민속연희의 서사와 등장인물의 몸짓이었을 것이다.


□ 캐리커쳐는 초상화에 대한 반(反)초상화이다. 캐리커쳐는 초상화를 패러디화하고 초상화에 결부된 이데올로기, 집단의 신념, 도덕, 위선과 허위의식을 조롱하고 풍자한다. 한국 현대사의 <반헌법행위자열전>을 기획하고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평화박물관은 국가폭력 피해자의 억울함을 밝히고 가해자의 악행을 파헤쳐야하는 본연의 과업수행과 더불어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의 반초상화’를 그려내고자한다. 이성에 의한 비판작업 못지않게 유희에 의한 풍자가 인간의 본성을 더 잘드러내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강현욱은 386세대 한 정치인의 캐리커쳐를 2채널 비디오설치 작업으로 제시한다. 김상돈은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를 살아온 세대를 ‘신부족’의 출현이라는 사회현상으로 파악한다. 이상적 신체의 재현이라는 기존 조각개념을 해체하여 신부족의 토템을 위한 브리꼴라주 형식의 새로운 신체상을 제안한다. 조습은 타블로비방(활인화) 양식을 차용해서 한국 근현대사의 지배자와 피지배자, 상이한 계급의 두 관점을 교차시키는 퍼포먼스-사진 작업을 보여준다. TV 사극드라마 장면들을 패러디화하는 이 작가의 대형 사진은 지금 여기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다양한 정치적 알레고리로 중의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 개인, 집단 그리고 사회를 희화화하는 ‘캐리커쳐적인’ 정신은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심미적 태도이다. 너와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추함을 해소하거나 추함으로부터의 해방을 시도하는 몸과 마음의 유희이다. 그럼으로써 캐리커쳐가 초상화가 우리 참모습에 더 흡사한 것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예술을 통해 추함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을까? 이는 <우리들의 캐치커쳐>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모두가 던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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