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베르토 리베라, 전시 장면 ©뉴욕 PS1 현대미술센터

오랫동안 휴관했던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긴 침묵을 끝내고 선보인 그룹전이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예술가와 감옥 밖에 있는 예술가를 포함 신진 작가 35인이 참여한 이 전시에는 국가 탄압, 수감생활에 대한 작품을 비롯해 미국 교도소에서 증가 중인 코로나19 위기를 반영하고 현재 진행형인 비상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신작을 선보인다. 백인 경찰의 과잉대응에 의해 사망한 흑인의 초상화를 마치 로르샤흐 테스트(인간의 무의식 검사에 사용)처럼 표현한 작품이나 감옥에서 만든 시트지 위에 그린 대형 벽화 등이 이색적이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