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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전-거꾸로, 비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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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전 개최 

◇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이승택의 대규모 회고전
◇ 미술-비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고정관념에 도전한 60여 년 여정 조망
  - 설치, 조각, 회화, 사진, 대지미술, 행위미술 등 장르를 넘나든 250여 점 
  - <성장(오지탑)>, <바람> 등 1960~70년대 기념비적 작품 10여 점 재제작 
  - 11월 25일(수)부터 2021년 3월 2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전을 11월 25일부터 2021년 3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승택(1932~ )은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설치, 조각, 회화, 사진, 대지미술, 행위미술을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은 독자적 예술세계로 한국 현대미술의 전환을 이끈 이승택의 60여 년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마련한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시명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은 모든 사물과 관념을 뒤집어 생각하고 미술이라고 정의된 고정관념에 도전해온 그의 예술세계를 함축한다. 이러한 그의 예술관은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다. 거꾸로 생각했다. 거꾸로 살았다.”고 하는 작가의 언명과 기성 조각의 문법에 도전한 그의‘비조각’ 개념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비미술, 물질-비물질, 주체-대상의 경계를 끊임없이 가로지르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이승택 작품의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 특히 1960년대 주요 작품들을 재제작해 비조각을 향한 작가의 초기 작업을 되짚어보고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에 내포된 무속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무속은 이승택이 서구 근대 조각 개념을 탈피하여 비조각의 세계, 작가가 ‘거꾸로’라고 명명한 이질성의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었다. 또한 이승택이 초기 작업부터 선보인 사진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 특히 사진과 회화가 결합된 일명‘사진-회화(Photo Picture, 포토픽처)’를 통해 작가만의 거꾸로 미학을 새롭게 조명한다.

먼저 6전시실에서는 비조각을 향한 이승택의 혁신적인 조형 실험을 ‘재료의 실험’‘줄-묶기와 해체’‘형체 없는 작품’ 등의 주제로 살펴본다. 이승택은 1960년대부터 전통 옹기를 비롯하여 비닐, 유리, 각목, 연탄재 등 일상 사물들로 새로운 ‘재료 실험’에 몰두함으로써 당시 미술계에서 통용되는 조각 개념과 결별하기 시작한다. 1970년 전후에는 바람, 불, 연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로 작품 제작을 시도하고, 상황 자체를 작품으로 삼는 소위 ‘형체 없는 작품’을 실험한다. 또한 돌, 여체 토르소, 도자기, 책, 고서, 지폐 등을 노끈으로 묶는 ‘묶기’ 연작을 선보이며 사물의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았다. 기성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예술실험은 1980년 무렵 ‘비조각’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80년대 ‘묶기’ 연작을 대거 선보일 뿐 아니라 당대 전시자료를 바탕으로 <성장(오지탑)>(1964) <무제>(1968) 등 1960년대 주요 작품들을 재제작하여 작가의 초기 실험을 새롭게 조명한다. 그리고 1971년 제2회 《A.G전-현실과 실현》에 선보인 <바람> 및 1980년대 <바람>(일명 종이나무) 원작을 포함하여 주요‘바람’작품을 대형 설치와 사진 및 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승택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사회, 역사, 문화, 환경, 종교와 성, 무속과 같은 삶의 영역으로 관심의 지평을 확장하면서 퍼포먼스,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 영역을 넓혀나간다. 7전시실과 미디어랩에서는 이와 관련한 작품들을 ‘삶·사회·역사’‘행위·과정·회화’‘무속과 비조각의 만남’ 등의 주제로 살펴본다. 동학농민혁명이나 남북분단을 주제로 한 <무제>(1994), <동족상쟁>(1994) 등에서는 전위미술가이자 역사가로서의 이승택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일본·중국·독일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수행한 <지구 행위>(1991~2000년대) 연작은 훼손된 자연을 치유하고 지구를 되살리고자 하는 생태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판을 불에 태우거나 물감이 흘러내리는 자연스러운 과정과 흔적을 작품으로 수용한 <녹의 수난>(1996), 물을 흘러내리게 하여 그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물그림>(1995/2020)처럼 작가의 행위와 과정을 강조하고, 생동감 있는 현장성을 중시한 회화작품도 살펴본다.

일찍이 이승택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생각으로 민속품, 고드렛돌, 석탑, 오지, 성황당, 항아리, 기와 등과 같은 전통적 모티브를 비조각의 근원으로 삼았다. 미디어랩에서는 작가의 1986년 개인전 《이승택 비조각전》(후화랑)을 원작을 중심으로 재연하여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이어져 온 무속의 세계가 이승택의 작품세계 전반에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살핀다. 

복도 공간에서는 <모래 위에 파도 그림>(1987), <예술가의 별장>(1987-88)과 같이 사진과 회화가 결합된 작가만의 독특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산이나 바다에서 퍼포먼스를 촬영한 후 프린트된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린 일명 사진-회화는 작가가 구상한 미완의 프로젝트를 실현시켜 준 가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사진과 회화, 사실과 허구를 병치시킨 이승택의 사진은 허구를 통해 진실을 되묻는 작가만의 ‘거꾸로 미학’을 함축한다. 

야외 공간에서는 이승택의 대규모 설치 작품 4점이 재연된다. 전시마당에는 <기와 입은 대지>(1988/2020)와 <바람소리>(1970년대말/2020)가, 미술관마당과 종친부마당에는 1970년 홍익대학교 빌딩 사이에 100여 미터 길이의 푸른색 천을 매달아 바람에 휘날리게 한 기념비적 작품 <바람>을 포함한 1970~80년대 <바람> 연작 2점이 재연된다.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전은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korea)을 통해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12월 31일(목) 오후 4시부터 30분간 전시를 기획한 배명지 학예연구사의 설명으로 전시를 소개한다. 중계 후에도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계속 볼 수 있다. 출간 예정인 전시 도록에는 김이순, 윤진섭, 이영철, 이인범, 조수진, 최봉림 등의 작가론을 비롯하여,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서펜타인갤러리 관장의 인터뷰 등이 수록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은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이승택의 대규모 회고전”이라며, “지난 60여 년 동안 미술을 둘러싼 고정관념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이승택의 여정을 되짚어보고 미술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반인 전화문의: 02-3701-950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표번호)


■ 전시 개요
ㅇ 전 시 명: (국문) 《이승택 - 거꾸로, 비미술
             (영문) Lee Seung Taek's Non-Art: The Inversive Act
ㅇ 전시기간: 2020. 11. 25.(수) ~ 2021. 3. 28.(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ㅇ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 미디어랩, 전시마당, 종친부마당, 미술관마당 등
ㅇ 참여작가: 이승택(1932~) 
ㅇ 출 품 작: 설치, 오브제, 회화, 사진, 영상 등 약 250여 점          
ㅇ 주    최: 국립현대미술관 
ㅇ 후    원: 한솔제지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세부 일정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www.mmca.go.kr)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택 작가_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승택(1932~)

1932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난 이승택은 1950년 월남하여 1955년 홍익대학교 조각과에 입학한다. 1962년부터 조선일보 주최의 ≪현대작가초대전≫에 지속적으로 초대받으며, 철삿줄로 감은 청동 조각을 시작으로 옹기(1964), 유리(1966), 비닐(1968) 등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재료를 사용한 대형 설치 작업들을 각각 발표한다. 1964년에는 공간과 재질의 새 질서를 기치로 전위적 조형성을 추구한 ≪원형회≫에 합류하며, 전통적 옹기 제작 방식을 채택한 대형 입체 작업들을 천장과 벽면, 허공에 걸쳐 설치하는 작업을 발표하며 조각전의 형식을 혁신한다. ≪파리청년작가비엔날레≫(1969), ≪EXPO 70 일본엑스포국제전≫(1970), ≪70년 A.G전: 확장과 환원의 역학≫(1970)에 초대받으며 혁신적인 작품 발표의 정점을 이어간다. ≪한국현대조각회전≫(1970)에 홍익대학의 빌딩들 사이에 100여 m 길이의 밧줄에 180cm 길이의 헝겊 조각들을 묶어 매달아 바람에 펄럭이게 한 대형 설치 작품 <바람>을 출품하며 다양한 재료와 설치 형식을 실험하며 <바람> 시리즈를 전개해 간다. ≪서울현대미술제≫(1975)에 <매여진 백자>, ≪대구현대미술제≫(1976)에 <묶은 책>을 발표하며 일상의 오브제를 비롯한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묶음’ 및 ‘해체’ 시리즈 작품으로 1970-80년대에 거쳐 꾸준히 전시에 초대된다. 이승택의 혁신적인 조형 형식의 실험은 1980년 무렵 ‘비조각’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되고, 비물질(연기, 바람, 불, 물) 재료의 시각화 작업은 가속화된다. ≪이승택 분신행위예술전≫(1989)을 통해 10여 일간 지속된 불 퍼포먼스가 비디오로 기록된다. 환경 미술이 대두되었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활발하게 <지구놀이> 및 <녹색운동> 시리즈 작업이 국내외 야외미술제에 초대된다. 2009년 백남준아트센터 미술상을 받으며 그의 작업 세계는 본격적으로 재평가를 받기 시작한다. 이후 2010년 《제8회 광주비엔날레》, 2013년 《프라하 비엔날레 6》, 2014년 《아르테비다》, 2016년 오쿠이 엔위저가 감독한 독일 뮌헨의 《Postwar: Art Between the Pacific and the Atlantic, 1945-1965》, 2019년 일본∙한국∙싱가포르 순회전으로 기획된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등에 초대되고, 2017년 뉴욕 레비고비 갤러리 개인전, 2018년 런던 화이트 큐브 갤러리에서 개인전이 개최된다. 2011년 시드니현대미술관(시드니), 2012년 테이트 모던(런던)에 작품이 소장됐다.  



주요 개인전

2018   화이트큐브, 런던, 영국
2017   팔라조카보토, 베니스, 이탈리아
       레비고비갤러리, 뉴욕, 미국
2015   <드로잉>, 갤러리현대, 서울
2014   <거꾸로>, 갤러리현대, 서울
2012   <이승택 1932-2012>, 성곡미술관, 서울
2004   <비물질화, 이승택의 그려지지 않는 그림들>, 미아미술관, 서울
1997   <실험미술 50년 이승택 초대전>, 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91   한선갤러리, 서울
1989   녹색갤러리, 서울
1988   관훈미술관, 서울
1987   P&P갤러리, 서울
1986   갤러리 K, 도쿄, 일본
       후화랑, 서울
1983   <이승택 비조각>, 토탈미술관, 서울
1982   관훈미술관, 서울
1981   관훈미술관, 서울
1971   국립중앙공보관, 서울

주요 수상

2017   JCC예술상, JCC미술관, 한국
2016   김세중조각상, 한국
2014   은관문화훈장, 한국
2009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백남준아트센터, 한국
2000   보관문화훈장, 한국
1977   제2회 공간대상전, 공간사, 한국

주요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소마미술관, 서울, 한국
시드니현대미술관, 시드니, 호주
올림픽조각공원, 서울, 한국
테이트 모던, 런던, 영국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M+ 미술관, 홍콩


이승택, 기와 입은 대지(2020 재제작), 전시마당 설치전경_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승택, 바람(2020 재제작), 천, 밧줄, 가변크기. 작가소장_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승택, 성장(오지탑)(2020 재제작) 옹기, 360x50x50cm. 작가소장.


《이승택 비조각전》(1986)재연, 2020_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승택-거꾸로 비미술》 6전시실 전경_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승택-거꾸로 비미술》 7전시실 전경_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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