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趣向心向 취향심향 ||| : 미술평론가의 수집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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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심향 趣向心向 Ⅲ 미술평론가의 수집미학


 

      

 
박영택


이길이구 갤러리는 오는 8월8일 부터 22일까지 2018년에 이어 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의 컬렉션 전 <趣向心向 취향심향 ||| : 미술평론가의 수집미학> 세번째 시간을 마련한다. “오래된 사물과 오브제들은 생명의 얼룩들로 가득하게 나에게 얼굴 없는 존재로 다가온다.” 고 말하는 그는 옛 물건들은 지난날의 시간과 추억을 응고한 채 닫힌 형태로 마냥 어두운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 시절을 현재의 시간 위로 방사하고 환하게 밝혀주며 지속해서 살아나고 있다. 그야말로 살아 곁에 숨쉬는 존재들이다. 인간의 손길이나 시간의 자취, 사라져버린 흔적들이 머문 자리는 살아남은 이들에게 그리고 그에게 무한한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이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 그의 곁에 머물며 그의 삶과 역사가 되어준 그의 특별한 소장품 150여점이 소개된다. 가야시대 토기 잔부터 추사 김정희의 글씨며 산수화, 민화, 백자와 토기, 민속품 그리고 동시대 한국현대미술작품들이 포함된다. 이 작품들은 그가 그토록 좋아하면서 애면글면 모은 것들로 온갖 사연들과 함께 그에게 온 애장품들이다.

그는 10년 전 가야시대 토기 잔과의 우연한 조우 후, 본격적으로 수집의 길에 들어섰다. 무려 1500여년의 세월이 담겨있는 작은 잔 속에는 그동안 그가 접해왔던 완벽한 조형성 대신 특유의 소박한 미감이 담겨있었다. 그를 단숨에 매료시킨 토기의 미감에 대해 그는 “담담하고 소박한 미술품이 더없이 감동적인 것은 작품이 솜씨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마음의 문제” 라고 언급하며 “여기엔 현학적인 현대미술이 진작에 잃어버린 순결하고 투명한 마음이 있다.”고 오랜 시간과 삶의 더께가 쌓인 물건들이 그려내는 소박함, 자연스러움, 무심함, 실용성 등에 사로잡혔음을 밝혔다. 그는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방대한 컬렉션을 모아온 수집가 답게 “일상에서 수습한 온갖 기호학적 파편 들에서 생명의 기미를 찾아내는 게 수집의 출발”이라는 수집 미학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피력했다. 그의 고미술품 대한 이런 애정 어린 수집은 조형에 대한 안목을 길러줌과 동시에 우리 선조의 삶과 문화를 체득하고, 한국의 미(美)에 눈을 뜬 계기를 마련해줬다. 

특별히 주목받지 못하고 일상의 사물들로 남았던 고미술품들은 그의 탁월한 미적 취향을 통해 하나씩 수집되어, 그 시대의 숨결과 기척을 고스란히 담은 환기적 기제로서 또한 현대적인 미감의 원형성을 지닌 조형물로서 다시 거듭났다. “오랜 세월 살아남아 내게 온 것들의 피부 깊숙한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에 신중하게 귀 기울인다”는 그의 방대한 수집품을 통해 개인적인 편애의 기록으로써 뿐 아니라, 평생 심미적인 것을 보고 평가해온 대가의 깊고 넓은 안목으로 다시 바라본 우리 고미술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1963년 서울 출생. 박영택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동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전공했다.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뉴욕 퀸스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연수를 했다.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2002 커미셔너, 제 2회 아시아프 전시 총감독, 대구예술발전소 문화예술행사 총감독,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KBS1 <명작 스캔들>, <TV미술관> 등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바 있으며, 경향신문에 <박영택의 미술전시장 가는길>을 격주로 연재하고 있고 여러 매체에 미술과 관련한 글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쓴 논문과 지은 책으로는 저서 20여권, 공저 5권. 논문 수십 편 등이 있다. 그는 현재 그림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미술 평론가이자 경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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