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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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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안상철미술관에서는 2020 특별기획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전을 8월 25일부터 11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60~80년대 사이에 제작된 안상철의 화훼화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출품된 안상철의 화훼작품은 ‘채색이 강조된 전통적인 화훼화’로 부제를 통해 이를 ‘채색 문인화’로 정의하였다.

  이번 전시의 기획은 작가 안상철이 일관되게 추구해온 전통으로부터의 혁신과 변화가 그의 화훼화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작품을 크게 시기별로 1960년대 사군자, 수묵 문인화 시기와 1970·8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한 채색 문인화 시기로 구분하였는데, 1960년대 화훼화는 대담하고 남성적인 필치의 전통수묵에 바탕을 둔 반면, 1970년대 화훼화는 크라프트지에 그린 채색화로의 변화가 특징이다. 이제까지 주목받지 못한 주제이지만 작업 기간 전반에 걸쳐 제작된 다양한 화훼작품들을 통해 그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회화적 결실을 다시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안상철미술관 특별기획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 기획의 글                    
글 이종은 학예사

이번에 기획한 《모란이 피기까지는 :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 전시는 그의 작품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1970~·80년대의 오브제 작품 <영시리즈>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평면작업들이다. 작가 생전에 오브제 작품이 한국화 전통의 가장 파격적인 혁신으로, 많은 평론가와 미술사가들 사이에 회자된 반면 그의 화훼화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였다. 

이번 안상철미술관 특별기획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 전시의 기획은 작가 안상철이 그의 작품활동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추구해온 전통으로부터의 혁신과 변화가 그의 화훼화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를 찾아보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제작된 화훼화를 중심으로 제작 시기와 소재에 따라 1960년대 사군자와 수묵 위주의 문인화 시기와 1970·8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하여 색채의 번짐과 어울림을 강조한 채색 위주의 문인화 시기로 구분하였다. 1960년대 화훼화의 특징은 대담하고 남성적이지만 역시 전통적 수묵에 바탕을 둔 반면 1970년대 화훼화의 특징은 전통적인 문인화와는 달리 북종화에서 중요시한 채색화로의 변화가 뚜렷하다. 

1960년대 당시 현대적인 문인화풍으로 알려진 오창석 화풍에 영향을 받은 작업에서 197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한 작업으로의 파격적인 변화는 전통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자 했던 그의 예술적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작품 양식을 ‘채색 문인화’라고 정의한 것은 그가 가진 전통적 지필묵과 수묵기법의 이해가 바탕이 된 1960년대의 화훼화로부터 출발하여 북종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채색을 융합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가 화선지를 버리고 크라프트지에 채색기법을 사용하여 혁신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한국화의 관습적인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처럼 자유로운 그의 예술적 태도는 당시 한국화가 추구했던 새로움에 대한 고민과 이를 위한 실험과 모색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이 안상철의 전(全)작품 가운데 일부이지만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그의 작업 기간 전반에 걸쳐 제작된 작품들인 만큼 같은 시기 제작된 다른 형식의 작품들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교와 호분을 혼합하여 여러 번 덧칠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추상적인 채색, 오래된 세월의 느낌, 그것은 오브제 작품의 고목과 돌, 그리고 ‘영’이라는 제목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안상철의 예술을 관통하는 핵심은 아마도 전통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이루어진 자유롭고 수평적인 인식에 있었을 것이다. 남종화와 북종화, 수묵과 채색, 동양과 서양을 굳이 구분하여 제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수용하면서, 그 안에서 예술적 융합을 추구했던 예술의식이 그것이다. 그러나 결국 안상철은 한국화가이다. 한국과 동양의 정신세계 그것을 영(靈)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전시 제목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1934년 4월, 『문학』 3호에 발표된 김영랑의 시(詩)에서 차용되었다. 이 시는 모란의 피어남과 떨어짐을 통해 생명의 존재론적 원리를 표현함과 동시에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준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모습에서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끊임없이 실험하고 방법을 찾아갔던 안상철의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유사점을 매개로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에서 매화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인 모란을 통해 그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회화적 결실을 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채색 문인화-모란이 피기까지’의 과정과 노력, 그리고 그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예술적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전시 기간 : 8월 25일(화) ~ 11월 25일(수)
   ○ 참여작가 : 안상철
   ○ 전시 장소 : 안상철미술관 전시실
   ○ 관람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5시 (화요일-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연휴 휴관)
   ○ 연 락 처 : 031-874-0734 (학예연구실)
   ○ 입  장  료 : 성인 3,000원(단체 2,000원), 초중·고생 · 군인 ·양주시민 할인, 7세 이하 · 65세 이상 무료
       

작가 약력

안 상 철 AHN SANG CHUL (1927-1993) 연보

195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입학
1956 <전(田)>으로 제5회 국전 문교부장관상 수상 
1957 <정(靜)>으로 제6회 국전 문교부장관상 수상
1958 <잔설(殘雪)>로 제7회 국전 부통령상 수상
1959 <청일(晴日)>로 제8회 국전 대통령상 수상
1959 조선일보주최 ‘현대작가초대전’에 이응로, 김정현, 김기창, 박래현 등과 함께 출품
1960-1961 국전 추천작가 <만연몽>, <몽몽춘>출품
1962 국전 <영(靈)-62> 출품. 청토회 창립전 <영(靈)-62-2>출품
1965/1974/1976/1978 국전 심사위원
1969 성신여대 교수 재직 (1992년까지), 국전 초대작가(제18회부터) 
1973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한국현역작가 100인전 <영-71>, <영-72>출품
1974 「한국 동양화 비구상의 발전과정연구」집필, 성신여대논문집에 기고
1976 제25회 국전 <영-76>출품,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한국현대동양화대전’ <대목련>출품
1978 제14회 ‘아시아 현대미술전’ (동경에서 개최, 오광수. 황유엽. 김형구 등과 전시 참가)
      제27회 국전 <영-78>출품, 제1회 중앙미술대전 <영-77>출품
      개인전 개최(12월, 진화랑), <목련A>, <목련B>, <설경> 외 35점 출품
      『공간』에「‘영(靈)’에 대한 단상」기고
1979 제2회 ‘중앙미술대전’ 초대 <영-79>출품 
     문화예술진흥원 ‘오늘의 작가전’
1980 제29회 국전 운영위원으로 <영-80>출품
1981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81 현대작가초대전’ 에 <모란>출품
1982-1991 ‘현대미술초대전’ <영-83>, <영-84>,<영-85>, <영-86>, <영-87>, <영-89>, <영-91>출품,국립현대미술관
1985 ‘프랑스 르 살롱전’(Grand Palais , Paris) <대목련A>출품
1986 성신여대 예술대 학장 취임.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현대채묵화전’, 미술회관,  ‘한국화 100년전’, 호암갤러리
1988  제14회 ‘현대미술제’ <영-87>출품
      ‘세계현대작가초대전’에 <영-88>출품, 쁘렝땅백화점
1990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에 작업실 마련
      ‘한국미술-오늘의 상황전’, 예술의전당
1992 성신여대 정년퇴직
     ‘91 신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근대미술명품전’ <청일>출품, 호암갤러리
1993 3월 심장마비로 타계
1994 3월 ‘고(故) 연정 안상철 유작전’개최,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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