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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용 : 극사실적 벽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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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용 : 극사실적 벽돌
Kim Kang Yong: Hyper Realistic Bricks
2020년 8월 13일(목) - 9월 20일(일)
기자간담회: 8월 11일 오전 11시 성곡미술관 1관 2층



◆ 성곡미술관은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식을 생략하며, 전시 및 전시연계 프로그램, 카페, 조각정원 등 각종 참여 관련 정보는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곡미술관은 김강용(1950년~, 정읍) 화백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김강용: 극사실적 벽돌》전을 8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강용 화백의 1970년대 중반에 제작된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근 50년의 화업을 아우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이
전시는 성곡미술관이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주목해온 ‘원로작가 재조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한국 원로작가 초대전’이다. (2009년부터 지속된 성곡미술관 ‘원로작가 재조명프로그램’은 이번 ‘김강용’전을 포함해 박장년(2018), 조용익(2016), 이승택(2012), 전국광(2011), 김애영(2010), 엄태정(2009) 등 총 일곱 차례의 원로작가 초대전을 가졌다.)
김강용 화백은 1950년 생으로,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벽돌을 그려왔고, 이제 벽돌은 김강용 화백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극사실적 기법으로 실제 벽돌의 중립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처럼 제시된 그의 벽돌들은 일견 1960년대 하이퍼리얼리즘 Hyperrealism 미술의 한국적 해석처럼 보인다.

김강용은 1978년 일상의 사물과 현실에 관심을 둔 ‘사실과 현실’ 전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당시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적 모색으로서 극사실적 미술을 시도했다. 이러한 새로운 경향은 198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구상적 전환의 출발점으로써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시는 김강용 화백의 전 생애에 걸쳐 제작된 주옥같은 작품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먼저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현실+장>의 연작을 통해 사회적 현실과 그 장소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현실에 주목하였다.

초기 벽돌은 이러한 맥락에서 일종의 소재로서 등장하며, 이어서 1999년 까지 흙과 모래를 재료로 동양화의 발묵법을 적용해 벽돌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2000년대 이후, 모노톤 작업과 컬러작업, 그리고 보다 더 다양해진 화면의 조형성 연구에 대한 신작으로 구성된다. 특히 김강용은 이 시기에 속하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에 체류하며 본격적인 벽돌 회화 작업을 진행하였고, 지금도 다양한 표현 기법에 힘쓰고 있다. 

김강용의 ‘벽돌 회화’는 현대미술을 특징짓는 많은 요소들을 품고 있다. 우선 그는 재료를 해방시키고자 한다. 전통적인 회화의 재료인 물감 등을 대신해 실재 모래를 캔버스에 펴 바른 후 그 위에 작업을 함으로써 진짜 벽돌과 그려진 벽돌과의 재료적인 차이를 제거하였다.


그런데 김강용은 벽돌을 그릴 때 실재의 벽돌을 모사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 속에 있는 벽돌을 그린다. 따라서 그의 벽돌 이미지는 실질적인 재료인 모래를 사용함으로써 실재 벽돌의 ‘리얼리티’를 갖지만, 어떤 실재한 벽돌의 재현, 또는 그림자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추상적 존재로 탈바꿈한다. 이것은 이미지가 아직 현실에 적용되어 그 의미를 생산하기 이전의 ‘기호’처럼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벽돌은 구체적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해방되어 영혼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김강용의 벽돌은 때로는 공사장의 산업재가 되기도 하고, 묵직한 벽돌담의 일부가 되며, 물결치는 호수와 같은 추상화가 되기도 하고, 각자의 개성으로 춤추는 군무가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김강용 화백은 근 50년의 세월 동안 벽돌을 주제로 그 다양한 변용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번 전시는 ‘이미지’와 ‘회화’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결과적으로 김강용의 ‘극사실적 회화’는 그 무한 반복과 단순함 속에 수많은 변화를 내포하고, 창조적 파격들을 숨긴 듯 드러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사색하도록 권한다. 그리고 역사와 현실, 미래마저 시뮬라크르화 한 이 시대에 진실과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진실과 허구의 구별이 모호하고, 원본의 의미가 무색한 오늘날 김강용 화백의 차갑고 냉정하며, 딱딱한 진실과도 같은 벽돌 회화가 그리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공허해 보이는 그의 회화 한 편에는 왠지 슬픈 듯, 따스한 듯 인간적 연민의 미소가 어려 있다. 한국의 새로운 구상회화의 단초를 묵묵히 그리고 굳건히 다져 온 김강용 화백의 회고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김강용: 극사실적 벽돌》전의 자세한 정보는 성곡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제목 : 《김강용: 극사실적 벽돌》
주 최 : 성곡미술관
기 획 : 성곡미술관
전시주관 : 성곡미술관
전시기간 : 2020년 8월 13일(목) ~ 9월 20일(일)
전시장소 : 성곡미술관 1관 전관 및 2관 1전시실
전시작품 : 회화, 설치, 영상 등 150여 점
전시후원 : 성곡미술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갤러리 LVS
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개관

관 람 료 : 
일반 (만19세 64세) : 10,000원
청소년 (만13세 18세) : 8,000원
어린이 (만4세 12세) : 6,000원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65세 이상 : 6,000원
(※ 증빙자료 미지참시 현장에서 차액 지불)
※ 오시는 길 : 성곡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경복궁역, 세종문화회관에서 도보 5분)
※ 주차 안내 : 주차공간이 협소하오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 관람객 전화문의: 02-737-7650 (성곡미술관 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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