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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검은우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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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MILK of DAWN
새벽의 검은 우유

2020.01.17.(Fri) – 03.15.(Sun)
오프닝: 2020.01.17.(fri) 04:00pm
기획: 고동연 / 심승욱 Koh Dongyeon / Sim Seungwook
참여작가: 정현 / 정재철 / 연기백 / 이세경 / 심승욱
Chung Hyun / Jeoung Jaechoul / Yuon Kibaik / Lee Sekyung / Sim Seungwook


김종영미술관은 2020년 첫 전시로 다섯명의 한국현대미술작가들 (심승욱, 이세경, 연기백, 정재철, 정현)이 참여하는 전시 ‘새벽의 검은 우유(Black Milk of Dawn)를 1월 17일(금) 부터 3월 15일(일)까지 한다. 이 전시는 김종영미술관(학예실장: 박춘호)의 초대 하에 미술비평가 고동연과 현대미술작가 심승욱이 공동 기획하였다.


“새벽의 검은 우유”는 루마니아 출신의 프랑스 시인 폴 첼란의 유명한 ‘죽음의 푸가(Todesfuge)’에 등장하는 문구이다. 홀로코스트로 가족을 잃은 첼란은 죽음과 생명의 윤회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하여 ‘검은 우유’라는 이미지를 사용하였다. 이번 전시는 우선 ‘검은 우유’에 비견될 만큼 강력한 파괴의 기억을 담고 있는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첼란의 싯구를 인용한 심승욱의 텍스트 설치, 지난 4월 강원도 산불로 인하여 검게 태워진 불탄 나무의 물성을 이용한 정현의 설치, 철거된 집에서 발견된 벽지를 재구축한 연기백의 <환이네 다락방>은 훼손된 상태의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타일 위에 부쳐서 완성한 이세경의 <리콜렉션> 시리즈,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과 수집과정을 사진과 드로잉으로 기록한 정재철의 <블루오션 프로젝트> 또한 사용자의 손으로부터 떠난 폐기물로 만들어져 있다.


《새벽의 검은 우유》는 재료의 확장성 너머, 버려지고 소외된 물질과 관객들 사이의 감각을 통한 소통방식을 시험하는 자리이다. 해지고 파괴된 나무, 철선, 종이, 소비재의 표면, 그리고 머리카락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시간과 공간을 상상하고 느끼게 하는가? 어떻게 물건의 흔적과 기억에 대한 관객의 공감각적이고 감정적인 해석이 가능해지는가? 첼란의 시에서 화자가 매일 검은 우유를 섭취하는 것과 같이 죽음이나 파괴와 연관된 물질들이 지속해서 우리의 몸과 접촉하고 감각을 깨우는 과정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고동연 미술비평가


작가 및 기획자 요약


이세경은 성신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에서 마이스터슐러, 아카데미브리프를 취득하였다 2004년 독일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 “haare auf dem teppich”를 비롯해 총 6회의 개인전, 2002년 독일 보홀트 쿤스트하우스에서의 단체전 “umhängen meister schüler in westfälischen schlössern“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독일, 벨기에, 슬로바키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해 왔다. 이세경은 역사적 자료에서 차용한 전통 문양을 머리카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작가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구축해왔다.


연기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일상 사물과 공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버려진 것들,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들에 관한 현상을 조각, 설치로 표현한다. 주요개인전으로는 송은아트스페이스 《곁집》(2015), 금천예술공장 《곳다가서기》(2014)가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조우》(2015), 중국 국제북경복장학원 《On the Way to Red》(2015) 등이 있다.


정재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를 통해 조각 설치 및 환경작업 프로젝트를 소개해 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주요 전시로는 2017년 금산갤러리 개인전(분수령) 및 2018년 백남준미술관 10주년 기념전(#예술#공유지#백남준) 등이 있으며 주요한 환경설치작업 프로젝트로는 ‘실크로드 프로젝트(2004년에서 2011년간 진행)’ 와 최근 해양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 등이 있다.


정현은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 및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2018년 금호미술관 개인전, 2016년 파리왕궁정원(JARDEN DU PALAIS ROYAL / IBU 갤러리, 파리) 개인전 등 셀 수 없이 많은 전시를 통해 작품을 소개 해 왔으며 2004년 김종영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선정, 2014년 김세중조각상 및 2017년 우현예술상 등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 받아 왔다. 철도의 침목이나 버려진 돌과 철, 불타버린 목재로 구축된 작품들은 물리적 무게와 깊이 너머의 자리한 조각적 아우라를 보여준다.



전시전경- 김종영미술관 1전시실


심승욱은 이번 전시의 공동 기획자이자 참여작가이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 및 시카고예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대학원을 졸업했다. 2018년 강원국제비엔날레, 2017년 서울대학교미술관 기획전(예술만큼 추한), 및 2015년 아트사이드 갤러리 개인전 등 전시를 통해 작게는 하나의 물질로부터 크게는 다양한 사회현상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구축과 해체, 안정과 불안정의 관점에서 조각, 설치, 사진작업으로 재해석하며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고동연은 공동 기획자이자 비평가이다. 전후 미술사와 영화이론으로 뉴욕 시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아트 2021의 공동디렉터(2008-2010), 신도 작가지원프로그램(시냅, 2011-2014)의 한국 심사위원, 국내외 아트 레지던시의 멘토 및 운영위원으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최근 저서로는 『Staying Alive: 우리시대 큐레이터들의 생존기』(2016), 『소프트파워에서 굿즈까지: 1990년대 이후 동아시아 현대미술과 예술대중화 전략들』(2018)이 있다. 현재 『한국 전쟁과 후-기억세대(Postmemory Generation and the Korean War: Post-1990s South Korean Arts and Films)』(러틀리지, 근간)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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