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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Photo: Scott Rudd Events.
1960년대와 70년대부터 개념미술, 환경미술, 생태학미술의 주자로 활동해 온 아그네스 데네스(Agnes DENES, 1931- )의 50여 년 작품세계를 조망한 회고전으로, 인간과 인류에 대한 작가의 관심사를 과학, 철학, 언어학, 생태학, 심리학에 이르는 다학제적 연구 분석과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아름답고 관능적인 시각적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150여 작품을 최초로 소개한다는 데 의미를 두며, 더셰드는 작가의 철학을 반영하며 확대하는 추가작품을 커미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는 작가가 예견했던 21세기 뉴밀레니엄 시대에 시작될 환경 위기와 불안한 마음과 정신에 관한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을 소개하며, 예술과 생활의 경계선에 있는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지구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뜻하는 바와 환경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사유한다. 수학적 도식과 기하학적인 시스템을 인용하여 새로운 형태를 구현하면서도 작가는 이러한 새로움이 밀레니엄 전부터 존재해왔음을 암시하며 새것과 오래된 것들의 합에서 미래적인 것들을 유출해낸다.
- 문인희 미국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