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WORLD는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터이자,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인 고(故) 데니스 텐 선수를 기리는 전시회입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데니스 텐 선수의 모습, 동료 스케이터들과 지인들의 회고 영상, 그가 직접 찍은 작품 사진들이 선보입니다. 

창의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 사진들을 통해 다재다능했던 피겨 스케이터의 예술적 감수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인물 사진들과 풍경 사진들에는 다양한 소재, 세련된 색채감뿐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 깊은 동료애, 세심한 성품이 녹아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터 데니스 텐(1993-2018)은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로서는 최초로 동계스포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스포츠 영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 싱글 피겨 스케이터로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데니스 텐은 2008년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빙상연맹(ISU) 공인대회에서 입상한 ‘카자흐스탄 국적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됩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고국 카자흐스탄에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한 메달을 안겼고, 2013년 세계선수대회에서 준우승,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프로그램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17년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의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2015년에는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할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과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하여, 뭉클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계의 불모지 카자흐스탄에서 세계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단지 열정적으로 노력할 뿐”이라며 언제나 겸손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커뮤니티는 그의 뛰어난 재능과 불굴의 의지, 선하고 따뜻했던 성품을 아직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챔피언, 데니스 텐에게 이 전시를 바칩니다.

 

본 전시회는 데니스 텐 재단(Denis Ten Foundation)이 기획하고, 재외동포재단(Overseas Koreans Foundation)이 후원하였습니다.

 

데니스 텐(1993-2018)의 주요 수상 경력

2017 동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

2015 사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

2013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11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08 주니어 그랑프리대회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