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전시Exhibition는 뭔가를 보여주는 걸 의미한다.

뭔가를 보여주는 것이 전시이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그 뭔가를 왜 보여주느냐이다.

일명 전시 기획에서는 바로 이 이유가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날은

전시에서 이유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전시를 찾은 관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기획된 맥락에서 봤으면 하는 

전시 기획자, 참여 작가의 의도를 뒤로하고

많은 관객들이 전시된 작품을 그저 보이는 대로 보고 지나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복잡해진 머리를 전시회에서 더 복잡하게 만들기 싫어서일까?

관객들은 전시회에서 어떤 의미보다는 어떤 위안을 얻고자 하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 위에 선정된 이번 전시의 ‘쉼’이라는 주제는

전시를 찾는 관객들의 지친 일상에 주어지는 쉼이자

끊임없이 예술의 의미를 너무 무겁게 물어왔던 대안공간RGA의 쉼을 의미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려낸 ‘쉼’이 

관객과 참여 작가 그리고 자립적인 예술의 길을 가고 있는 이 공간

모두에게 선사되길 바란다. 

관련행사

전시평론

전시뷰어